평생 한번밖에 성공을 해보지 못한 10k인지라,
그 때 탔던게 개인기록이긴 합니다만...
그 개인기록을 깨보고자 마음을 먹습니다.
PM5에 10k를 찍어놓고,
경건한 마음으로 에르고에 앉습니다.
에르고님 오늘은 무사히 마칠 수 있게 해주소서, 기도를 하면서 말이죠.
노를 당기기 전에 심박계를 차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다시 일어나서 심박계를 가슴에 찬 후에,
더 경건한 마음으로 다시 에르고에 앉습니다.
에어콘 풍량이 세지 않아서,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에어콘 온도는 18도, 바람은 강풍으로 바꿉니다.
그리고는 다시 더욱 더 경건한 마음으로,
쉼호흡을 몇 번 한 후에,
노를 젓기 시작합니다.
역시나 2k를 넘어 가니,
이번에도 그만 두자는 마음이 일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이내 마음을 가라 앉히고 10k 가보자고 다시 다짐을 합니다.
그러나 조금 더 타니 심박계 배터리가 나갔는지,
심박계가 꺼졌다 말았다 합니다.
심박계 배터리를 새거로 갈아야 하니,
그만 두자는 마음이 다시금 일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그 마음을 가라 앉히기가 쉽지 않습니다만,
꾸역꾸역 노를 젓습니다.
심박계가 다시 한 번 꺼졌다 말았다 합니다.
역시나 배터리를 갈아야겠다는 마음이 앞서서(라고 쓰고 그만둘 수 있는 핑계를 만들어 주신 심박계님께 고마워한다라고 읽습니다),
4k까지만 타고 그만두자고 마음을 굳힙니다.
4k를 마치고 나서는,
천천히라도 10k를 끝까지 가볼 것을 괜히 심박계 핑계를 대며 그만 두었다고 후회를 합니다.
2k 이후에는 마음이 왔다리 갔다리 해서 그런지,
페이스가 들쭉 날쭉 하네요.
다음부터는 심박계 핑계를 댈 수 없게,
심박계는 고이 모셔두고 에르고에 앉아야겠어요.
'아... 요통이 터질 것 같아...'
그렇게 생각하고 중단하면 됩니다.
작년에 정말 요통 신호가 왔는데,
'마음의 소리인가?'
의심하고 그냥 운동하다 진짜 터졌죠...=.=;
지난 일요일에도 요통 신호가 왔는데, 다행히 운동 중에 온 것이 아니라 아침에 빵 사러 갔다 오는 중에 신호가 와서 식겁했습니다.
경계 신호에 깜짝 놀라 4일간 로잉 금지하고, 재활 운동만 죽어라 했더니 요통 지옥은 피하고 거의 일상 상태로 돌아와서 오늘 아침부터 로잉 재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