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의 여자아이입니다.
사거리의 도로에서 담배와 껌을 파는 아이였지만 참 당당한 아이였습니다.
화려하게 치장하고서 동심이 있을 나이에 험난한 삶을 깨달아버린 눈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필리핀 민다나오에 종교 분쟁을 피해 마닐라 길거리로 올라와 부족채로 사거리 옆 공터에서 바닥생활을 하면서 큰 아이였습니다.
어렵게 번돈이지만 그 돈으로 자신을 치장하는게 행복하다고 했지요.
당시 그들의 삶을 촬영하면서 먹을걸 나누어주며 인터뷰 했었죠.
이 아이들이 먹는게 팍팍이라고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 다시 조리해서 먹는것이었습니다.
사진찍는걸 아이들이 참 좋아하더군요.
그 모습에 그대로 인화해다 주니까 뚫어 져라 쳐다보며 온 부족이 다 같이 모여 사진을 보며 좋아하던게 생각이 납니다.
아이의 어머니가 임신을 했었는데 약이없어서 약을 못먹고 있다고 해서 주머니에 있던 천페소 줘어주고
그날 비가 너무 심하게 와서 자리를 떴습니다.
그대로 태풍이 왔고 무릎까지 잠기던 상황에
태풍이 그치고 임신했던 어머니는 어째되었는지 걱정되어 그 자리에 다시갔을떄는 그들은 그 자리를 이미 떠난 후였습니다.
그 뒤로 몇번을 그 사거리에 갔지만 이 아이와 그 부족을 다시 볼수가 없었습니다.
잘그리시는 분들이 많은 곳에 올리려니 부끄럽네요.
그냥 느낌대로 그려서 색에 과장이 많이 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