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는 Bay Area에서 살고 있습니다. 현재 일하고 있는 회사는 IT 컨설팅 회사로 거의 대부분을 집에서 일합니다. 현재 받고 있는 급여도 만족스럽지 않고 회사를 옮기려다 생각을 달리해서 타주로 가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제가 미국의 어느 곳으로 갈수 있다는 가정 하에 생각해본 결과
씨애틀, 오스틴, 랄리, 덴버 정도에서 집값이 싸고 교육이 좋으면서 날씨가 너무 나쁘지 않은 곳을 선택해서 이주 할려고 하는데 현재는 랄리가 가장 좋을 것 같기는 합니다.
4인가족이며 현재 급여는 12 ~ 13만달러(보너스 포함)
이주하려는 이유는 Bay Area에서 렌트가 너무 올라 현재 제 급여로 저축도 거의 힘들고 집은 아예 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름있는 회사에서 15~20만불 정도 받지 않으면 않될 것 같은데 이 것 또한 쉽지 않고 Startup에 들어가 회사 주식 대박나기 기다리는 것도 로또나 마찬가지 일 것 같구요.
랄리쪽이 집값도 싸고 날씨도 나쁘지 않으면서 RTP 라는 테크노 파크가 있어 잡도 나쁘지 않게 있다고 들었습니다. 살아보신 분들은 어떠신지요? 실제로 잡 시장이 좋은지 또 날씨가 살기에 괜찮은지요? 또 한인들은 어디 많이 사시는지 궁금합니다. 또 장점 말고 여름엔 벌레가 많다 같은 단점도 있으면 알려 주세요.
씨애틀이 잡도 많고 한국 분도 많으나 비오는 날씨가 좀 많아서 저나 와이프가 못 견딜 것 같아서 순위에서는 밀렸습니다. 랄리 말고 다른 더 좋은 곳을 알고 계시면 소개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UNC, NCSU, Duke 세학교가 삼각형을 이루고 있는 지역에 말씀 하신 RTP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IT 쪽으로는 IBM, Cisco, NetApp, Qualcomm, SAS, Lenovo 등등 크고 작은 많은 회사들이 있고요, IT 외에도 다양한 회사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근 Metlife에서도 많은 수의 직원들이 옮겨왔구요.
집값은 서부쪽에 비하면 무척 싼편인 것 같아요. 3천 sqft 정도 되는 보통 옵션의 싱글 하우스가 보통 30~40만불 정도 됩니다. 물가도 완전 싸다고는 할수는 없지만 미국에서 평균정도 선이지 않을까 싶네요.
날씨는 4계절은 있으나 봄하고 가을은 좀 짧고요, 여름이 좀 긴편입니다. 한창 더울때는 100도 넘어갈 때도 있고요. 겨울에는 눈이 두세번 정도 오고.. 많이 춥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국으로 치면 제주도랑 좀 비슷하다고 할까요. 두세시간 거리에 바다가 있어서 그런지 여름은 좀 습한 편입니다.
아무래도 도시가 작다 보니까 한인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그래서 H-mart같은 대형 한인 마트는 없습니다. 한식을 하는 식당도 좀 다양하지 못하고요. 한인분들은 주로 랄리/캐리에 많이 거주하시는 편이고, 그 주변 Apex/Durham/morrisville 에도 좀 거주하시고요.
좀 심심한 동네기는 하지만, 나름 NC의 수도라서 이런 저런 행사도 좀 있고, 문화 생활도 좀 할 수 있네요.
여기서 워싱턴 까지는 4시간 반에서 5시간 정도, 아틀란타는 6시간에서 6시간 반 정도 걸리고요.. 가까운 바닷가는 2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들 키우는 데는 참 좋은 동네인 것 같습니다. 학군 좋은 곳도 넓게 여러군데 자리잡고 있고요. 랄리 근처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교육수준도 평균 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궁금하신 사항을 알려주시면 좀더 상세하게 알려드릴께요.
여름 밤이면 바깥에 반딧불들이 엄청와서 날라다녔었구요... 저는 태어나서 반딧불을 NC에서 본게 유일합니다. 기후도 겨울에는 눈오고, 여름에는 습하고 무지 덥고... 아마 미국내에서 한국기후랑 가장 비슷한곳이 그쪽이 아닐까 합니다. 산세도 한국산을 닮았어요. 잠자다 눈떠서 바깥을 보면 잠시 내가 있는곳이 미국인지 한국인지 헷갈릴 정도 였습니다.
19세기 미국내 최고 부호이자 'Robber Baron'중 가장 악명높았던 Vanderbilt가 괜히 그곳에 집을짓고 살지는 않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미국내 어디든지 원하는곳에 저택을 지을수 있는 상태에서 그곳을 택한곳을보면 여러가지 기후나 자연환경면에서 뛰어나기 때문이 아닐까요?
사실 좀 웃겨요
저 전에 있던데가 모든 메이져 하이웨이가 만나는 곳입니다.
일명 조다리라고 불리는 조지 워싱턴 브릿지앞에 route 46, 80(샌프란 까지 감), route 4, NJ 95
엄청 모여있죠 고로 하루종일 공해에 시달린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반디가 넘칩니다.
미국은 땅이 이렇게 넓은데 이렇게 살아야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거 미국에서 잡 구할 때, 엄청 주의해야겠네요.
몇년전부터 렌트하신분들은 그래도 아직 버틸만 한거 같은데... 최근에 이주한 사람들은 살기 쉽지 않은거 같습니다.
집값은 신축 투베드 2천불
신축 원베드 1천불 ~ 1천5백불정도입니다.
from CLiOS
저는 날씨에 좀 관대해서 시애틀이 가장 좋아 보이는데 (SW 대기업이 많죠) 말씀대로 최근 집 값이 너무 올랐어요. 2012년만 해도 50만불이면 학군 좋은 곳의 집도 살 수 있었는데 요즘은 10-20만불 오른 것 같네요. Raleigh, 오스틴 모두 IT 회사가 많이 있지만 주로 하드웨어/칩 회사들이 많습니다. 저는 이쪽 회사에 있어도 문제가 없긴한데 연봉/주식이 너무 안 올라서 최대한 빨리 SW 회사로 갈아타려고 합니다.
궁금한 건 NC 지역은 인종차별이나 그런게 좀 덜한가요? 전 절대 살고 싶지 않는 동네가 Deep South라 불리는 지역들인데요. 겉으로 느끼는 차별은 거의 없지만 뭐랄까 condescending 같은 느낌에 다시는 그 동네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NC는 완전 남부는 아니니 좀 낫긴 하겠지만 최근 무슬림 학생에 대한 증오 범죄도 있었죠.
아무쪼록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은 분을 만나서 반갑고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from CLiOS
한국 사람도 2천명 수준은 되는 것 같고, 한국 그로서리이나 한국 식당도 서너개 정도는 있네요.
채플힐 보다는 캐리나 랄리 쪽이 그나마 집값/집세가 저렴하긴 한데, 요즘 외부 인구의 유입이
늘고 있어서 여기도 집세/집값이 슬슬 오르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 공립학교가 수준이 높은 편이지만, 아무래도 사립 보다는 낮을 수 밖에 없죠.
심심한 것을 각오해야 한다는 점은 동의합니다. 5-6시간 운전을 각오한다면 몰라도.
그넘의 비자땜에..흠.. 일 잘할 수 있는데..흠야 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