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이 오신지 벌써 한 2주 정도 되어가네요. 무려 6개월의 꽉 찬 일정을 잡고 오셔서 우리 부부의 부담이 팽배한 상황입니다.
캐나다 런던 거주라, 대도시도 아니어서, 아시다시피 북미의 중소도시답게 굉장히 심심한 동네지요. 그래서 너무 길게 오시면 힘드시다, 심심하실 것이다 말씀을 드렸는데도 굳이 6개월을 말씀하셔서 그렇게 비행기 티켓은 끊어 드렸죠. 그런데 너무나 당연하게 우리의 예상처럼 심심해 보이십니다.
날씨라도 좋으면 어디 산책이라도 나가겠는데 지금은 아직 눈보라가 기승을 부리는지라 매일 그냥 집에서 넷플릭스에 의지해 계시네요. 가끔 한국에서 부모님이나 친지들이 오시면 어느 정도 기대를 하고 오시는 것은 이해합니다만 아시다시피 우리네 이민살이가 흥미진진하고 활기차고 막 재미나고 그렇지 않잖아요. 그래서 당신들의 기대치와 우리의 현실에 대한 갭 때문에 어색해지는 순간들이 있지요. 딱 지금 장모님과 그런 상황 같습니다. 몇 번 여쭤봐도 나는 괜칞다, 하나도 문제없다 하시지만 뭐 어른들 자식들에 폐끼칠까 염려하여 하시는 말씀 우리가 어디 모를까요.
어서 빨리 날씨라도 좋아져서 공원도 가고 산책이라도 다니시면 좋겠지만 그저 사위된 입장에서 걱정입니다. 다들 어떻게 부모, 친지들을 맞이 하셨는지 문득 궁금해 지네요. 다들 괜찮으셨습니까?
둘 다 일하느라 낮에는 TV 보셨고 (한국 프로를 제공하는 온디멘드 코리아를 신청했어요) 밤에는 한시간 정도 고스톱 치고 맥주도 한 잔 하고 했네요. 주말에는 호캉스를 가거나 어딘가 나갔네요. 두달 반 계시는 동안 호텔만 10곳을 가셨으니 뭐 할말이 없습니다 ㅎㅎㅎㅎ
저희 어머니는 퍼즐 맞춰서 액자 만들어 벽에 걸고 하기도 하셨어요.
(제일 많이 하신건 음식이랑 한국 티비 보기이지만…)
여유가 되시면 이왕 오셨을때 캐나다/미국 관광지를 같이 여행하는것도 좋습니다
나이아가라, 몬트리얼, 퀘벡,뉴욕, 워싱턴 DC, LA, 라스베가스, 디즈니월드/랜드 등등
물론 저야 장모님 계시면 편해요. 원래 제가 밥 담당이었는데 어머님이 많이 해 주셔서~~~ ㅋㅋㅋ
대신 장모님이 사위~ 이것좀 다듬어~ 저것좀 썰어~ 라고
그런데 장인어른은 좀 뻘쭘~~~~
장모님이랑 뭔가 통하는것들을 잘 찾으시기 바랍니다.
어디 캐쉬잡이라도 좀 알아봐드리면 어떨까요? 점심때 제일 바쁠 때 하루에 2~3시간 일할 사람 찾는 곳이 많긴 하던데요.
일단 운전을 외국에서 못하시는 거랑
언어문제 이 두개가 크죠
아이라도 대신 키워주시면 몰라도 한달이상은 힘듭니다
윗분 말씀처럼 토론토 퀘벡 몬트리올 관광, 뉴욕 시카고 보스턴 관광등을 보내드리는 것도 조금이나마 시간을 잘 보낼수 있는 방법이 될것입니다.
첨엔.. 우찌 이런데 사노? 하시다가... 나중엔 적응 잘하시고 가실때 되니 살만하다고 하십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