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외 취업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생겨 문의드립니다.
현재 제 상황은 40살의 한국의 대기업(이라고 불리우는)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아내와 2살딸이 있습니다.
대기업이라 불리우긴 하지만 많은 연봉을 받는것은 아니며, 업계에서 회사의 위상이 높은편도 아닙니다.
우연한 기회에 미국출장중 업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되어, 농담반 진담반의 상황으로 미국으로의 취업이민에 대해
업체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업체에서는 저를 채용할 의지가 있긴하며, 일단 이력서를 제출해보라고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저는 어려서부터 미국이민에 대해 막연히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아내의 경우 한국이외의 환경에서 살아보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아내에겐 아직 직접적으로 이야긴 하진 않고 업체 대표가 많이 챙겨주고 나를 좋아해준다는 정도의 이야기와
아이를 미국에서 키워봤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정도만 나눠본 상황입니다.
물론 결정은 저와 저의 가족이 해야 하는 것이지만, 이곳에는 여러 경험을 가진 분들이 많을것같아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1. 현지 취업에 성공하여 H1b를 받는다면 미국에 와서 영주권까지 가는데 문제는 없을까요?
2. 집값이 그리 높지 않은 지역인데, 어느정도의 샐러리를 받으면 적당할까요? 대표님 이야기로는 회사 초봉이 8만불쯤이라고 합니다.
이 회사에 지원이라도 한번 해봐야 하는 걸까요?
마찬가지로 지역에 따라 물가가 천차만별이라 어느 정도가 기본 생활이 가능한 연봉인지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확실한 건 8만불로 3식구가 먹고 사는데 큰 불편이 없는 동네도 적지 않기는 합니다.
처음부터 이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와서 아닌 걸 깨닫는 사람도 있고,
와서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지내는 분들도 있습니다.
결국은 아내분께서 미국 내에서, 특히 한인 커뮤니티 없는 지역에서 잘 지내실지를 분명히 짚으셔야 합니다.
저 아는 분들 얘기가 참고가 되진 않겠지만, 배우자 따라 왔다가 우울증 걸리는 분들도 적지 않아서요.
/Vollago
저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40쯤에 한번 커리어에 변화를 주는것도 장기적으로 좋을수 있다봅니다. 일단 살아보세요. 아시다시피 다시 한국으로 들어가기가 상대적으로 쉽죠. 해외 진출은 이 기회가 마지막 일수도 있죠.
일단 미국은 극히 소수의 지역 빼고는 심심합니다. 일하는 사람은 괜찮은데 부인 되시는 분이 가정 주부라면 한인 커뮤니티가 중요하죠. 이런 부분 고려해 보세요.
2. 연봉은 지역을 알아야 말씀드릴수 있을거 같습니다. 정말 싼 지역이면 나쁘지 않은거 같습니다. (1500sq, 방3-4개, 화장실 2-3개 인 싱글하우스 집이 150k ~ 200k 정도 지역이면 풍족하진 않아도 말도 안되는 연봉은 아닌거 같습니다.)
미국 삶에 회의적인 분들도 많으시지만, 저는 전체적으로 같은 수준의 삶이라 해도 미국이 낫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2. 연봉은 회사 이름(회사가 제법 큰 경우)이나 아니면 직위와 가시고자하는 지역으로(이를 테면 senior software engineer, san jose) glassdoor.com 검색해 보시면 대강 감 오실 겁니다.
제 생각도 아내가 힘들어할까봐 걱정되는 마음이 가장 크긴합니다..
한인 커뮤니티 알아보라는게 글쓰신분 때문이 아니죠. 부인되시는 분 때문이게 크죠.
캘리포니아나 동부 대도시라면 모를까 테네시는 별로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네요. 특히 요즘 같은 반이민 정서가 득세한 시기에는 남부 도시는 피하고 싶네요. 한국에서 상상하는 LA, 뉴욕은 서울/수도권에 해당하고요. 테네시 같은 미국 중소 도시는 한국의 광역시보다 보통 나을게 별로 없습니다. 인구 밀도 낮고 공기 질이 좋다는 건 확실하지만요. 한국의 중소도시로 간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좋은 점도 분명히 있지만, 나쁜 점도 있어서 총량을 따지면 순증가일지 순감소일지는 모릅니다. 90년대만 하더라도 확실히 미국이 대부분 좋았지만 지금은 그렇게 말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아시다시피 기술이민을 제외하고 이민은 이미 10년 넘게 전부터 꾸준히 줄고 있죠.
무엇보다 요즘 비자 추첨이 너무 어렵습니다. H1B가 당첨되더라도 승인에서 요즘 거절 꽤 납니다. 연봉도 높아야 하며 특수한 기술을 소지한다는 것을 소명해야 합니다. 심사권이 요즘 지멋대로에요. 영주권까지는 요즘 너무 험난합니다. 하지만 이민이 아니라 2-3년 해외체류 경험이 목적이면 추천해드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불구 Deep South 지역이라는 점이 저는 영 꺼림칙하네요. 트럼프 지지율이 높은 동네는 저는 이제 피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테네시에 5-6개월 출장중인데 그런 느낌을 못받았던게 실제로 생활을 하지않고 제한된 공간에 있었기 때문이었나봅니다..
좀 더 깊게 알아보고 생각해봐야겠네요
제가 미국 남부 시골 도시(라고 하기에도 좀 애매한 촌동네)에 살고 있는데, 반이민정서/인종차별이 뭐 대단한게 아닙니다. "너같은 아시안한테는 물건 안팔아" 혹은 자녀에게 "어이 라이스보이 너네 나라로 돌아가" 뭐 이럴 수도 있겠지만, 대놓지 않고 사람 살살 약올려가면서 엿먹이는게 더 열받고 짜증납니다.
뻔히 잘 알아듣고 있는거 아는데도 괜히 두어번 더 물어보고 결국 엉뚱한 음식을 내놓으면서 "어 이거 아니었어? 미안 네가 이거 말하는줄 알았어" 하고선 뒤돌아서 비웃음짓는다거나, 뻔히 앞에 공간이 있는데도 룸미러로 아시안인거 확인하고선 자기 차를 움직이지 않고 절 막듯이 해서 막히는 사거리 한가운데 제 차를 묶어놓고 사람 곤란하게 만든다거나 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지금이야 이력이 나서 뭐 그러려니 하고 삽니다만, 여간 짜증나는게 아니죠.
4.비행기표, 이사비용등 이주비용은 지원이 되는지?가능하시면 이런 조건들을 Offering Package로 받아 놓으시는게 좋으실 듯 합니다
급여는 보통 주급으로 2주에 한번 받으시는데 여기서 집세, 수도광열비, 보험, 차량 할부, 카드값 등등의비용을 지불하셔야 하니 그닥 넉넉한 생활이 아닐수도 있고LA처럼 한인마트, CGV, 파리바케트, 뜨레쥬르등이 없는 환경이시면 막상 적응하시기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한인 커뮤니티가 없으시면 주말이 매우 심심하실 수 있구요저도 교회는 안 나갑니다만 다행히 초/중/고/대학 동창들이 많이 있어 주말을 버팁니다즉 한인커뮤니티와 떨어져서는 생활하시기 어렵다고 보셔야 합니다 (특히 사모님께서)사전 조사 잘 하시고 심사숙고 하셔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Vollago
제가 너무 혼자 앞서나간것같은 생각이 드네요..
일단 resume 준비도 하고 현지 사정도 좀 더 깊이 확인해보고 제일 중요한 아내와도 깊은 대화를 나눠보며 많은 준비의 시간을 가져봐야 겠습니다.
좋은의견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h1b비자는 4월1일날 접수고 10월1일부터 일하기 시작하는 비자입니다
지원할려면 지금부터 오퍼레터받고 진행을 시작해야합니다.
영주권 주는건 전적으로 회사가 결정합니다.
한인회사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한국인 사장같은 경우 직원들 비자로 잡아놓고 낮은 연봉주면서 영주권최대한 미루는 사장들 많이봤습니다.
그거때문에 힘들어하는 한인들 많이봤고요.
회사에 특별한 비자와 영주권 정책을 미리 알아두시고 영주권진행을 언제부터해줄건지 미리 결정지어달라고해야합니다.
그리고 연봉은 같은적종이라고 하더라도 지역에 따라서 너무 달라지기때문에
linkedin salary 에서 직접확인해보시는게 좋을거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