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와 대화하면서 오늘 아침에 결정한 것들
1) 렌터카 리스크가 있지만 Hertz의 17년식 캠리가 가격/연식/옵션의 측면에서 마음에 든다.
2) 오늘 하루의 시간을 들여서 SUV를 조금만 더 찾아보고 여의치 않으면 캠리를 사기로 하자.
이전 글에 몇번 언급했지만, 우리 아내는 SUV를 위해서라면 옵션도 타협할 준비가 된 사람입니다.
하여 "고장 걱정 없이" 탈 수 있고 "가격적으로 affordable"한 SUV를 찾아서 오늘 총 3건의 예약을 잡았습니다.
1) 닛산 로그 S Certified Pre-Owned Vehicle 2014년식 60k(인증딜러): $11,000
2) 폭스바겐 티구안 2013년식 40k(개인):$11,000
3) 혼다 크로스투어 V6 2012년식 55k(딜러):$11,000
3번은 딜러가 VIN을 보내주기로 했는데 답변이 없어서 수상한 매물로 관찰, 포기하고
2번은 개인이라 퇴근 후 저녁 8시쯤 가능하다고 해서
먼저 1번을 보러 갔습니다.
**사전조사**
닛산 트랜스미션 이야기 많이들 해주셔서 처음에는 닛산을 제껴놓고 보았는데, 예산상 닛산 SUV를 넣지 않으면 볼만한게 별로 없더라구요. 경쟁상대는 $12,000 정도에서 2013년 투싼이나 스포티지였는데, 워런티가 마감된 점이 마이너스 포인트인듯 하여 패스했구요.
마침 닛산 CPO 모델은 7년&10만 마일로 파워트레인 (엔진&트랜스미션) 무상교환 확대보증이 된다고 하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4륜구동이 기본옵션인것도 가격경쟁력에 반영이 되었구요.
딜러십이 DC에서 약 4-50마일 정도 거리에 있는 곳이라 가기 전에 전화로 매물 있는지 확인하고, 딜러샵에서 카팩스 확인하고, kbb에서 적정 시세 확인하고 출발합니다.
가니까 바로 키를 내어주면서 편하게 시승하고 오라고..
외관은 매우 마음에 들더군요. 미세한 스크래치들이 자잘하게 있지만 신경쓸 정도 아니고,타이어도 4짝 모두 신품이었구요.
내부 인테리어는 직물에 깡통휠달려있는 순수한 깡통이지만, 차가 깨끗하고 잘 굴러가면 된다는(!) 아내의 흔쾌한 동의로 시승후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어째 처지가 바뀐 느낌..)
그리고..
그리고..
말로만 듣던 딜러와의 기싸움이 시작됩니다..
매니저가 계산서를 들고 왔는데
(어서와 미국딜러는 처음이지)
CAR PRICE : 11,000
DEALER FEE: 999
DOC FEE: 499
DMV FEE&TAX: 1,200
TOTAL: 13,698
이분들이 호갱님을 잡기로 아주 작정을 했는지..
나: "아니 DC는 너희들이 타이틀 작업 못하고 내가 직접 가야되는데 DOC FEE가 왜 들어가냐?"
매니저: "차 인스펙션/차량청소/기본정비가 어쩌고 저쩌고..."
나: "차는 괜찮은데 너희들 가격이 마음에 안든다!"
매니저: "알았다 그럼 DOC FEE는 빼줄테니 세금이랑 다 제외하고 차값+딜러피해서 12,000에 끝내자"
아마 이정도는 다 깎아주나봅니다..
나: "아니 저 위에 딜러는 2015년식에 35K 짜리 13,500에 파는데 여기서 12,000이면 당신 같으면 이거 살래 그거 살래?
11,500에 주면 오늘 사가고, 아니면 돌아가는길에 저 위에 딜러샵 가겠다"
매니저: "CPO를 그가격에 판다고??(정말 못믿는 표정)"
나: "여기 링크 줄테니 직접 보쇼"
자기들끼리 쑥덕쑥덕 하는동안 보험 견적을 내봤습니다. 노트북 안 가져갔으면 그 시간동안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꼈을텐데, 세월아 네월아 보험회사 여기저기 견적 다 내보고 GEICO 에서 나쁘지 않은 조건으로 풀커버리지에 $135로 첫 6개월이니 그것도 나쁘지 않구요.
와이프와 11,500에 주면 사가고, 12,000에 주면 내일 캠리를 사러 가기로 합의를 보고 한 20분을 기다려서 받아든 가격은
차가격+딜러비=$11,700 입니다. KBB Fair price $12,500보다 800불 낮게 구매했으니 나쁘지 않은 딜이었다고 자평합니다.
사실 2015년 $13,680 모델도 고민을 많이 했으나.
1) 우리가 그렇게 많이 안탈 예정이고 (기숙사에 살아서)
2) 딜러비까지 합치면 14,000불 이상이고...
3) 어차피 제가 많이 운전할 것이기 때문에(....) 깡통이어도 괜찮다.
하는 결론으로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일단 보증기간 (앞으로 3년) 동안은 별 걱정 없이 타고.. CVT 끊어지면 견인 보내구요..
3년후에 한 5-6000불만 받을 수 있어도 성공한 딜이겠지요.
여전히 스바루 아웃백이 눈에 아련하지만, 가족의 행복은 역시 마누라 말을 잘 듣는 것으로부터인줄로 믿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