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돌 남자 아이인데 아직 캐릭터에 대한 취미는 없고 해서, 고민하다가 그냥 두돌때 한국에서 보내온 한복을 입힐까...했는데, 할로윈 때 입는 코스튬의 의미에도 안 맞고, 한복의 이미지 실추를 걱정해 입히는건 좀 웃기다는 의견도 있어서 끄적여 봅니다. (아니.. 사실 별로 하고픈 생각이 없어요. 애만 없었음 안할건데ㅠㅠ)
사실 미국에서도 코스튬을 입히는 의미 따윈 상실한지 오래인 것 같고, 한복이 품격 높고 격식있는 옷이라거나 격식있는 자리에서 입어야 한다는 소리도 좀 말이 안되는 것 같아요 (100년 전에 살던 한국 조상들이 웃을 소리...).
그렇게 따지면 애들이 귀신, 괴물옷 안 입는 애들도 있고, 요정이나 (비록 디즈니지만) 공주옷도 입는데..
얼굴에 시뻘건 루즈를 입가에 발라줘서 피흘리는 총각귀신 이미지 만들어 줘야 하나..ㅎㅎㅎ
마샬이나 위너스같은 곳에서 보다보면 많이 비싸지 않던데 그런거 하나 골라서 입히셔도 좋을거 같아요.
조금 더 크면 자기가 입고 싶은게 생겨서 지금이 부모가 입히고 싶은거 입힐 수 있는 마지막 찬스일 수 도 있습니다.
(제가 그래요. 지금 딸이 4살인데 코스튬 뭐 입겠다고 3년치를 정해놨어요 ㅋㅋ)
참, 한복도 좋은 생각인거 같아요.(다만 옷이 상할까 좀 걱정되기는 하네요.)
사실 아들램이 좋아하는 것도 있어요. Pocoyo, disney cars.... 레어 캐릭터라 안도 중이고, 코스튬 쪽엔 얼씬도 안 하고 있.... 이러다 내년에 파충류.. 닌자거북이 이런거 입겠다고 하면 어쩌죠..? ㅜㅜㅋㅋㅋㅋ
한복은 다행히 저렴이 기성 한복이라.. 더 크기 전에 써먹어야 할 것 같아서 머리를 굴린거예요. 플레이 데잇 아줌마들끼리 뭐 입힐지 같이 고민하고 있어서 안한다고 피하기도 뭐하네요ㅜㅜㅋ
두살이면 뭐... 그냥 동네 다른 집들 장식한 것만 보여줘도 신기해할 나이잖아요? ㅎㅎ 남들은 뭐 입었는데 난 안 입었네? 이런 거 알 나이도 아니고?
(아들이 30개월 바라보고 있는데, 아빠 오늘 뭐 입었네, 안 입었네, 머리 왁스 발랐어- 발표 있는 날-...정도는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