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에만해도 매물이 나오자마자 비딩 경쟁으로 며칠안에 클로징 되는 초강세 셀러 마켓 장이 유지되다가.
7월을 기점으로 주춤하는것 같은 신호들이 나오더니 조정국면에 들어갔다는 기사들이 나오네요.
제가 있는 포틀랜드쪽만 해도 공급이 늘 부족한 지역으로 분류가 되었는데 올해부터는 작년에 비해 주택공급이 30프로정도 늘어났고 시애틀이나 다른 지역들도 비슷한 현상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도 공급이 완전히 해소된건 아니라고 하는데, 바이어들이 좀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할까요? 제 주변 집들이 보통은 리스팅보다 웃돈에 클로징이 되었었는데, 이번 시즌부터 네고하는 바이어들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저도 이번 여름 시즌에 싱글홈으로 집을 샀는데, 셀러 마켓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비딩 경쟁 없이 리스팅 가격대로 오퍼해서 구입은 완료했으나, 문제는 현재 살고 있는 타운홈이 한달이 넘도록 안팔려서 지난주에 price cut이 들어갔는데도 바이어 발길이 뜸하네요.
부동산 에이전트도 처음엔 집이 4년밖에 안되었고 핫한 지역이라 1주일 안에 팔거라고 장담했는데 한달 후인 지금은 당황한듯이 10k이상 가격을 깎아야 한다는 제안을 하더군요. redfin 사이트에서 붙여줬던 'hot home' 라벨도 일주일 후에 떨어졌어요.
원래 한달이면 그렇게 오래된 매물이라고 볼순 없다던데, 불과 5월만 해도 내부 구조가 판박이인 옆집 두 집이 3일안에 클로징이 되었거든요. 그것도 리스팅에 비해 10k 높은 가격으로요.
모기지 두개를 얼마나 감당할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이야기 들어보면 7월이 원래 slow month라서 좀더 버텨보라고 하기도 하고, 다른 분은 빈집에 렌트 주라고 하는데, 그렇게 세입자를 찾아도 소득 tax로 1/4 날아가고 모기지 HOA내면 매달 마이너스일텐데 괜히 가지고 있을 이유가 뭐가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내년 4월 시즌까지 빈집으로 두다가 다시 리스팅을 올려볼까 하는 고민도 있고요.
조만간 peak찍을거라고 예상이 되었긴 한데, 저는 트럼프 재임까지는 경기가 유지 될거라고 생각하고 과감히 집을 샀던게 완전히 상투 잡은 꼴이 되었어요.
사시는 지역은 하우징 마켓이 아직 hot 하신가요?
이사할 계획이 없는 입장에서 괜히 집값 올라봤자 각종 집값에 기준한 제세공과금만 더 나가는 거라...
말씀하신 대로 모기지 이율은 많이 올라갔고 세금도 집값 상승분이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결국 Rent비는 더 오르겠군요...
하늘아이님이 활동을 많이 하시는데 오레곤 지역 번개 함 때리시면 좋을것 같은데요.. ㄷㄷ
Vancouver도 20년 만에 부동산 거래 볼륨이 제일 낮은 지난 달이었다네요.
아무튼 요즘 여기 집값은 안정화가 된게 맞는거 같아요. 지난 봄 초부터 그런 조짐을 보이기는 했고요. 그래도 여전히 잘 팔릴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요.
문제는 이 패턴이 2015년에도, 2016년에도, 2017년에도 있었습니다. 혹시 2016년 그래프 보시면 똑같은 이야기 하실거에요. 트럼프 세법 개편으로 프로퍼티 택스나 모기지 디덕션 혜택이 줄었는데요, 베이 지역은 워낙 집 값이 높아서, 그 SALT 캡이 생겨도 큰 영향은 없다고 봅니다. 반대로 AMT 구간 역시 확 올라가서 저는 큰 차이가 없지 않나 생각하네요. 모기지 이율이 요즘 4.5% 수준인데 이건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2-3%와 비교해서 높은 것이지 과거 7-8% 이율이었던 시절 생각하면 그렇게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결론은 꽤 쉬운데요. 투자용 집을 사는 거라면 저도 모르고요... 주거주 목적으로 집을 사실거라면, 특히 잡 마켓이 장기적으로 좋은 지역이라면, 시기 가리지 않고, 맘에 드는 집이 나올 때, 돈이 준비 될 때 사는게 좋습니다. 베이라면 지금이 좋다고 봅니다. 조금이라도 셀러 갑질을 막을 수 있으니깐요. 베이 지역은 학군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집 값이 많이 떨어지더라도 20-30% 떨어지고 곧 회복이 됩니다. 2009-2012년만 보더라도요. 그리고 이 하락은 역대급 대침체의 경우였고요.
어떤 사람은 몇 달 더 기다려 보겠다는 사람도 있어요. 나름 좋은 생각일 수도 있는데, 만약 가을부터 집 값이 또 오르면 그 땐 다른 잠재 구매자까지 같이 경쟁이 뛰어들어 또 오버비딩 사태가 벌어져요. 그러니 도박인 건 마찬가지겠고요.
집 값이 계속 미친듯이 올랐다가 첨으로 접어든 소강 상태면 이해를 하겠는데 이 패턴은 정말 2016년에도 똑같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의 그 미친 사태가 벌어졌죠. 베이만 한정지어 말씀드리면, 잘 모르시는 분들은 외국 자본이 와서 투기한다고 생각하는데, 직접 오퍼 넣고 비딩 해보세요. 거의 다 실수요자가 경쟁자입니다. 여전히 베이의 고용률은 최고이며 성장율도 캘리 평균의 3배입니다. 인구는 계속 늘고 있고요. 무엇보다 고소득자가 너무 많습니다. 가구 당 소득 30-70만불인 가정이 몇 만 가구 됩니다.
자 그렇다면 베이 같은 곳에 집 값이 떨어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집을 더 지을 수 있는 땅이 너무 없어서 공급을 늘리는 건 굉장히 어렵습니다. 늘리더라도 다 실리콘밸리 핵심부와 거리가 먼 지역이죠. 결국 수요가 줄어야 하는데 그럴려면? 당연히 대량해고죠. 애플과 구글이 엔지니어를 몇 천명 해고하면 다 같이 망할거에요. ㅠㅠ 그런데 이런 이벤트는 전조 현상이 있습니다. 먼저 하이어링 프리즈부터 해야겠고요. 그럴려면 매출 성장률 부터 줄어들어야겠죠. 하지만 Q2 실적을 보시면 여전히 테크 자이언츠들은 탄탄해요.
죄송합니다. 막 주절거렸더니 너무 기네요... 하지만 원글님 상황이면 지금 좀 답답할 수 있겠네요. 저희 동네만 해도 엄청 핫하게 팔리다가 6-8월은 슬로우 합니다. 좀 더 버티면 좋은 판매 시기가 오지 않을까 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가족이 들어가서 살 집이라면 무조건 준비되면 사는게 이득이죠. 생각이 많아봤자 항상 손해예요. 왜냐면 집값 예측 해봤자 하나도 안맞거든요.
한블럭 떨어진, 이제 공사 막 시작한 11층짜리 콘도도 100% 완판. 60% 정도가 중국인이고 대부분이 올케쉬였다고 합니다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18-07-26/american-housing-market-is-showing-signs-of-running-out-of-st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