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밴쿠버에서 2년정도 살다가 지금 토론토에서 3년정도 살고있는데요.
밴쿠버 살때는 우기가 길어서 좀 우울하긴했지만 그래도 풍경도 너무 이쁘고 "내가 이 맛에 이민왔지"
하면서 살아갔던것같은데 토론토 온 이후에는 6개월넘게 눈오는거보고 더 우울해지는것 같습니다 도시에 정도 잘 안붙고..
일자리만 보면 동부가 더 나을것 같긴한데..
바당여러분들은 어디가 더 좋으신가요
저는 원래 밴쿠버에서 2년정도 살다가 지금 토론토에서 3년정도 살고있는데요.
밴쿠버 살때는 우기가 길어서 좀 우울하긴했지만 그래도 풍경도 너무 이쁘고 "내가 이 맛에 이민왔지"
하면서 살아갔던것같은데 토론토 온 이후에는 6개월넘게 눈오는거보고 더 우울해지는것 같습니다 도시에 정도 잘 안붙고..
일자리만 보면 동부가 더 나을것 같긴한데..
바당여러분들은 어디가 더 좋으신가요
날씨 좋은 곳은 집값이 이미 감당 못할정도 더군요. 서부는 가고 싶어도 못가요.
더운 플로리다부터 반년동안 눈오는 북동부까지
저는 계신곳에서 조금 밑에동네 버팔로로 이사온지 이제 3년정도 됩니다. 그전엔 한 10년간 눈 안오는 동네 살았구요 (플로리다, 아리조나)
오랫만에 눈 보니 좋긴 좋았습니다. 애들도 평생 처음 보는 눈에 엄청 즐거워 하구요 (애들은 아직도 좋아라 합니다)
전 따뜻한 동부가 좋네요. 좀 내려가고 싶어요. DC 정도면 딱 좋을것 같아요
"아시안이라고 해서 마이너라는 느낌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저도 이게 가장 큽니다. 90% 가 백인인 곳에서 일 하다가, 백인이 30% 도 안 되는 곳에서 일을 하니 안되던 영어가 편해지더군요.
여기 특이한 사람 한명 추가요
그런데 여기서도 학군 최고 좋은 지역 아니면 그렇게 뺑뺑이 돌리지 않고 여유있게 공부합니다.
제가 맨하탄만 딱 보고, "야! 한국 복잡한 거 싫어서 미국 나왔는데 동부는 한국 강남 빰치대. 난 여유있는 서부가 좋아." 이랬다면 좀 비슷한 상황이었을라나요? ㅎㅎ
한번쯤 얼마나 좋은곳인지 좀 살아보고 싶지만 물가때문에 아마도 못할것 같습니다.
뚜렷한 4계절을 제대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서부의 날씨는 잘 아실거고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동부에 비하면 전반적으로 안전합니다. 특히 적절한 인종비율로 마이너리티, 주류 라는 말을 하는 것이 이상할 정도인 곳 입니다. 동부에서 겪은 백인들의 끝간데 모르는 우월감을 여기서는 거의 보기 어렵습니다. 인종보다는 "무슨 일"을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한국인인 저한테는 우스개로 연탄과 개고기 빼고는 다 구할 수 있는 곳 이기 때문에 불편함이 없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한국식 사우나도 널려있고 음식도 오히려 한국보다 맛있는 곳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15분 정도 로컬길로 출근하면서 듣는 음악은 서울의 지하철과는 너무 다릅니다. 살이 찌는 단점이 있지만 평화로운 출퇴근길과 와이프와 뜻이 맞기만 하면 15분 이내에 극장에 앉아있거나 30분 이내에 1번홀 티샷을 할 수 있는 여유를 포기하기 어렵습니다.
캘리가 물가가 비싸다고는 하지만 그만큼 임금수준도 높습니다. 경쟁력을 갖출 수 만 있다면 캘리 특히 남캘리 추천드립니다.
그 돈이 결국 몰기지로 들어가면, 20-30년 후엔 훨씬 비싼 집을 자산으로 가질수 있게 되죠. 그래서 물가 (집값) 가 비싼 동네에서 은퇴하면 확실히 옵션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물론, 집값이 싼 지역에서 집값이 비싼동네만큼 연봉 받고 다니시면 그게 더 좋겠죠.. ㅎㅎ)
서부 모 도시처럼 지역 천제가 집값 상향 평준화 된게 아니고 시내에서 조금만 위로 올라가도 working class neighborhood가 있어서 저축도 하고요
일단 도시 자체가 워낙 버라이어티하고 사람들도 다양하고 문화생활 꺼리도 많으니까.. 일단 싱글인 저에게는 천국이네요. 물론 겨울에 춥고 여름에 덥다고는 하지만 한국같은 익스트림 기온은 아니고 오히려 뉴욕 자체가 숲도 많고 공원도 많고 계절마다 즐길꺼리도 많아서 딱히 기온이 괴로울 정도는 아니네요 (뭐 에어콘 안나오는 지하철역은 그러려니 합니다ㅎㅎ)
서부의 자연이 가끔 그립기는 하지만 전 도시사람이라 그런지 살고싶다 그런마음이 딱히 들지는 않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