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 첫 조조 영화를 보고 왔다. <신과 함께> 이후 관심이 생긴 배우 주지훈씨와 거북이 달린다 이후 좋아하게 된 배우 김윤석씨가 함께 나오는 영화라 개봉 전부터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제목이 좀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암수’라는 의미가 신고나 시체 또는 범인이 없는 사건들을 의미한다고 하니 이해가 되었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건들이 해결되지 않고 덮인 채 세월이 흘러 왔을까? 영화를 통해 그것에 대해 알게 되었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허구로 만든 거라는 문구로 시작된다. 자신이 누군가의 부탁을 받고 사체를 유기한 적 있다는 말을 하던 형민에게 털어놓던 태오는 그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던 형사들에 의해 형민의 눈 앞에서 검거되고, 구치소의 태오는 이전에 저지른 자신의 범죄를 형민에게만 털어놓기 위해 연락을 한다.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지만 태오의 고백이 사실임을 직감한 형민은 자신의 경찰 경력을 걸고 그 사건들을 캐기 시작한다. 하지만 수사가 그의 뜻대로 진행되지만은 않는다.
피해자의 유가족들에 의해 영화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기도 했다는 이 영화를 보고 유가족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영화를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사건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되고, 그런 사건들을 끝까지 파헤치는 사명감을 가진 형사가 있다는 것에 감동 받기도 했다. 두 배우를 비롯한 조연 분들의 열연도 기대 이상이었다. 범인 검거율이 높아야 하는 경찰들은 얼마나 힘이 들까? 범인을 체포할 확률이 낮은 사건은 또 얼마나 묻혀 왔고 잊혀지게 될까? 생사도 알지 못하는 피해자 가족들의 마음은 얼마나 찢어질까? 영화를 보고 아침부터 많은 생각을 했다.
행복한 휴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