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의 왕따일기를 읽고도 교내 따돌림 당하는 아이들에 대한 아픔이 전해 왔었는데 비슷한 소재를 다룬 이 영화가 가슴 깊이 스며왔다. 연기인지 실제인지 모를 만큼 학교 생활이나 아이들이 노는 모습, 그리고 가정의 모습이 실감나게 느껴져 더 마음이 아팠다.
실제로 4학년 아이들은 끼리끼리 무리지어 놀기 시작하고, 그러다 보면 마음이 상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3학년까지는 경험해보지 못한 일을 겪기도 하고, 사소한 것에도 소외감을 느낀다. 이 영화에서처럼 정도가 심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늘 아이들을 관찰하고는 있지만 교사가 모르는 아이들만의 세계가 있기도 해 쉽지는 않은 일이다. 영화에서도 교사가 아이들을 불러 일일이 있었던 일을 확인하기도 하지만 전부터 있어온 수많은 이야기들을 모두 알 수는 없다는 것이 문제다.
영화 속에서 아이는 교사나 부모에게 자신의 내면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꺼낼 수 있다면 그런 일을 당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교사들은 들이 혹시라도 있지 않은지 늘 안테나를 세우고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