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보호구역, 눈으로 뒤덮인 곳에서 한 소녀의 시체가 발견됩니다. 지나가는 이 없는 황량한 그곳에 홀로 쓰러진 소녀는 어쩌다 그 곳까지 가게 된 것일까요? 눈보라를 뚫고 신참내기 FBI 요원이 그곳에 도착합니다. 마을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수사는커녕 이동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비슷한 일로 딸을 잃은 헌터 코리는 남 일 같지 않은 이 사건을 적극적으로 돕기 시작하고, 전혀 해결될 것 같지 않던 사건의 실마리가 하나씩 풀립니다.
한 음악감독이 영화의 음악을 추천하는 프로그램을 보고 이 영화를 알게 되었는데 정작 영화 속에 음악은 많이 등장하지 않고 설원과 같은 무음이 계속되어 의아했습니다. 아마도 황량함을 표현하기 위해 여백의 미를 돋보이게 했나봅니다.
한 때 아메리카의 주인이었던 인디언들은 보호구역에 살면서 삶의 의미를 잃어가고, 마약의 유혹에도 쉽게 빠지며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가기가 어렵습니다. 그곳에 들어온 외지인은 아무런 낙이 없어 보이는 그곳 생활에 싫증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잘 알지 못했던 세상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좋았으나 서글픈 이야기라 마음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인디언들을 생각하면 멋지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독특한 소재인데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