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성향, 취향, 견해를 인정합시다. 상단의 공지사항 참고해 주세요 - 글 올리실 때 이 줄은 지우셔도 됩니다.)
지난번
2007년식 가와사키 닌자 250 되살리기 #1 - 엔진편
엔진 작업에 이어서 이번에는 캐뷰레터 진공 동조 작업을 했습니다.
흡기쪽 진공 레벨을 비슷하게 동조시켜주지 않으면 엔진 진동도 심해지고 제성능을 못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맞춰줘야 하는데 이바이크는 현상태가 어떤지 알 수 가 없어서 당연히 해줘야할 작업리스트에 들어갔습니다.
진공 동조 작업을 하려면 몇가지 사전준비 작업이 필요한데
1. 진공 레벨 측정기 만들기
집에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것 으로는 아마도 유튜브에서 많이들 보셨을 텐데 병두개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입구가 약간 큰 병 두개를 준비해서 병뚜껑에 구멍 두개를 뚫습니다. 그리고 속이 빈 호스 한쪽을 구멍을 통해서 병 바닥까지 닿도록 집어넣고 다른 한쪽은 다른병의 구멍을 통해서 역시 바닥까지 밀어넣습니다. 그리고 바이크의 홉기쪽 진공호스에 연결할 긴 호스를 다른 한쪽 구멍에 밀어넣는데 구엉만 약간 통과한 정도로 그래서 나중에 채워넣을 액체가 닿지 않도록 합니다. 그다음 물이나 기름을 병의 1/3 정도 까지만 채워넣습니다. 물은 별로 추천하지 않는데 썩을 수 있기 때문 입니다. 그리고 1/3만 채우는 이유는 엔진간 진공 레벨이 다를 경우 한쪽 병에서 다른 쪽 병으로 내용물이 이동하는데 두병의 내용물이 합쳐져도 엔진에 연결된 진공호스쪽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2. 캐뷰레터 진공라인에 T 커넥터 달기
엔진 진공라인에 측정기를 연결할 수 있도록 중간을 잘라 T 커넥터를 연결하고 남는 꼭지는 평소에는 마개로 막아놓고 진공 조정할 때는 마개를 빼고 측정기 호스를 연결합니다.
3. 임시 연료통 만들기
이건 바이크 마다 다를텐데 닌자 250은 연료탱크가 달려있는 상태에서는 도저히 진공 레벨 조정 스크류를 조정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런데 연료탱크가 없으면 캐뷰레터에 남아 있는 연료만으로 엔진을 돌려야 하는데 몇분이나 돌릴 수 있을지 알 수 없죠. 그래서 연료탱크를 떼어내고 음료수병을 임시 연료탱크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동작하는 엔진 옆에 이런 엉성한 연료통을 매다는 것 은 너무 위험한 짓 이지만 가지고 있는 호스가 짧은 것 밖에 없어서 그냥 연결했습니다. 다음에는 긴 호스로 연결해서 멀찍이 떨어진 곳 에 매달 예정입니다.
4. 진공 동조 하기
진공 동조 작업은 엔진이 충분히 데워진 후 에 해야 하기 때문에 10분정도 가볍게 동네 한바뀌 돌고 와서 엔진이 식기전에 연료탱크 떼어내고 진공라인 T에 측정기 연결하고 임시 연료통 연결해서 시동을 겁니다. 엔진간 진공 레벨이 서로 다르면 한쪽 병의 내용물이 다른쪽 병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병속의 내용물이 서로간에 이동하는지 살펴보고 진공 동조 스크류를 돌려 병간 내용물이 더이상 이동하지 않도록 조정해줍니다. 진공 레벨은 아주 예민하기 때문에 스크류를 아주 조금씩만 돌려서 조정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임시 연료통에 3번이나 휘발유를 추가해가며 20분 정도 걸려서 조정했습니다.
이번 진공 동조 작업은 지난주에 한 작업이고 이번주에는 클러치 작업을 했는데 이건 아직 정리가 안되어서 정리되는 대로 올려보겠습니다.
짝짝짝
이런 값진 글을 올려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빨리 다음편을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