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맥 5k 2015 late에서 썬더볼트 레이드 장치(8베이)를 이용해
60분 이상의 4K 영상을 프리미어로 주로 편집해왔습니다.
프리미어 상에서 4K 원본을 다루다보니 작업 시간이 조금만 길어지면
프리뷰 보기가 끊길 때가 많고, 익스포트(추출) 시간이 오래 걸려서 업데이트를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2020 아이맥 신형 고급형을 풀옵으로 주문했습니다.
프리미어에서 4K 프리뷰 보기가 덜 끊기고, 파일 익스포트 시간이 8시간 걸리던 것이 5시간으로 단축되었습니다.
문제는 4K 소스가 올려진 프리미어 타임라인에서 잠시라도 프리뷰 재생을 하려고 할 때,
예를 들어서 5분 지점 클릭했다가 11분 지점을 클릭해도 팬이 미친듯이 돌기 시작합니다.
2400~2600rpm 정도까지 올라가는데 도저히 작업을 지속할 수 없을 정도로 팬이 돕니다.
istat menu 상으로 CPU와 메모리 점유율 모두 30% 초반을 벗어나지 않는데도 이렇습니다.
팬 소음은 기존에 쓰던 2015 아이맥보다 30~40% 정도 커진 것 같습니다.
문제는 팬 소음 자체보다 편집을 하려고 하면 팬이 거의 최대치로 돌아간다는데 있습니다.
이러면 사운드까지 같이 살펴야 하는 영상 편집에서 2020 아이맥 i9는 사용이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2020 아이맥 i7으로 가면 좀 나을까요? i9보다는 발열과 팬소음이 좀 낫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프리미어에서 4K 편집을 하려고 할 때, 팬이 풀맥시멈으로 계속해서 도는 증상은 차이가 있을까 싶습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경우로 신형 아이맥 i7을 사용해보신 분이 계신지요?
만일 i7도 크게 차이가 없다면
팬이 2개이지만 가성비가 떨어지고, 3년 넘게 업데이트도 안되고 있는 아이맥 프로를 사거나
아이맥 프로 신형을 기다려보거나, 돈을 더 모아 맥프로를 사는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요.
4~5년 정도 보고 사용하고 싶은데 어떤 선택이 현명할까요? 의견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번에 아이맥을 사면서 510만원 (램 64 자가 업그레이드 포함)이 들었는데
아이맥 프로는 760만원,
맥 프로는 (램64 자가 업그레이드와 5K 울트라파인 모니터까지) 1200만원 정도가 드네요.
4K 영상을 편집하신다고 하셨는데 프리뷰가 버벅일 정도면, 편집하기 적절하지 않은 원본 소스로 편집하고 계실 겁니다.
간단하게 이를 422HQ 같은 적당한 코덱으로 변환해서 마스터링까지 하거나,
가장 좋은 방법은 422 proxy 같은 저화질로 변환을 하고, 마스터링 단계에서 다시 원본으로 교체를 한 뒤 출력하는 겁니다.
출력 시간이야 똑같고 컨버팅 시간이 초기에 들겠지만, 편집 단계를 쾌적하게 할 수 있습니다.
어도비 인코더나, 다빈치 리졸브를 통해 변환해도 좋지만 프리미어는 이를 도와주는 프록시 편집 기능이 아예 있기도 합니다. 이런 편집 과정을 오프라인 편집이라고 합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당연하게 쓰는 방식이구요.
알렉사나 블랙매직 카메라 같은 prores 코덱으로 저장된 소스라면 괜찮겠지만, 압축 코덱을 가지고 60분 가량의 분량을 편집한다면 원본 소스로 편집하는 거 자체가 불필요하게 무리하고 소모적인 작업입니다. 맥프로라도 말이죠.
CPU나 GPU 를 거의 쓰지 않거든요. 게다가 마우스로 소스를 긁는대로 바로바로 나오는 화면에 놀라실겁니다.
다만 아이맥 프로의 사양이 지금 아이맥보다 아주 좋지는 않습니다. 그래픽카드도 그렇구요.
다만 오프라인(프록시) 편집을 무조건 먼저 해보세요.
프록시 편집은 맥북 에어로도 잘 될 정도입니다. 편집 작업 자체에는 고사양이 필요 없어요. 마스터링은 차이가 나지만 잘 때 걸면 되니까요. ㅎㅎ
심지어 맥 프로도 팬이 돕니다. 아이맥보다 조용하긴 하지만 트랜스코딩 시에는 더 많이 돕니다.
어쨌든 어떤 사양의 아이맥이든 트랜스코딩시 팬이 도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트랜스코딩 시에는 i7이든 i9이든 약간 차이가 있을 뿐 소음이 나는 건 같으니 예산과 필요에 따라 구입하시면 됩니다. i9이 차라리 작업이 빨리 끝나니 약간 더 시끄러워도 시끄러운 시간은 짧겠네요. ㅎㅎ
turbo switcher인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