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키보드가 높은 것은 불편하지 않는데 키 배열이 좀 별로네요.
(1) 우선 좌측 커맨드키 배치 및 키캡 사이즈는 에러입니다. 엄지로 커맨드 조합키들을 누르는 분들이 대부분이실텐데 엄지 파지가 굉장히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스페이스키 크기를 줄이고 좌측 커맨드 키는 더 길게 했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2) Fn키 위치도 도대체 직관적이지가 않은데 이건 뭐 익숙해 지겠거니 합니다만, Fn키와 백스페이스키 조합으로 오랫동안 Del키를 대체해 왔기에 불편함이 있습니다 (물론 K4에서는 따로 Del키가 있어 이걸 누르면 됩니다만).
(3) 화살표키는 아무리 익숙해져도 안보고 사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텐키를 붙인 이유로 해서 K4를 선택했는데 텐키와 기본키들 사이에 조그마한 공간도 배치하지 않아서 화살표키들이 구별없이 파묻혀 있습니다. 익숙해지면 이것도 극복되려나요?
(4) 화이트 LED를 샀는데 RGB처럼 이것도 불빛 패턴이 있네요? 그냥 on-off면 될텐데 오히려 난잡합니다. RGB가 기본 세팅이고 화이트LED는 LED만 흑백으로 바꾸어 단 불성실함이 보입니다.
갈축으로 샀는데 뭐, 키감은 나쁘지 않은 듯 합니다. 생각보다 시끄럽군요 ㅎㅎㅎ 원래 청축을 생각했었는데 큰일날 뻔 했습니다.
우선은 한 1-2주 써봐야 알겠지만 첫 인상은 홍보하던 바와 달리 그다지 맥에 최적화된 키보드는 아닌 듯 합니다. 오히려 윈도우에서 쓰면 제가 느꼈던 커맨드키 배치/크기에 대한 이질감이 없겠다 싶네요.
추가!
그냥 처분도 고려했었는데 그냥 타자하기 키감이 썩 나쁘지 않아서 (기존 Vinpok보다는 조금 더 재밌네요) 더 써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화살표키가 안보고 치는 것이 어려워서 고민하다 아래 사진같이 밸크로 스티커를 붙였네요. 과연 사용감에 도움이 될지 더 두고 보겠습니다.
갈팡질팡...
호불호가 갈릴것 같더라구요..
화살표는 정말이지 적응이 안됩니다. 방출할까, 아니면 세컨PC에 쓸까 고민중입니다.
장점이 많은 키보드지만 키배열 적응 문제로 죄다 처분했습니다.
HHKB가 제일 편한게 묘한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