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으로 썼던 맥은 국민학교 때 컴퓨터실에서 썼던 애플II였습니다.
80년대 중반이었는데 벌써 국민학교에 전산 담당 교사가 따로 있고 컴퓨터실이 있고 그랬었었어요.
선생님이 컴퓨터실 키를 맡기셔서 맨날 점심먹고 가고 학교끝나고 가고 해서 가지고 놀았었죠.
10=어쩌고, 20=어쩌고 하면서 열심히 교본에 있던 프로그램도 타이핑해서 넣고
영어를 몰랐는데 가위바위보 게임 입력해서 실행시키고 선생님이 옆에 앉아서 니가 이겼다, 컴퓨터가 이겼다 얘기도 해주시고요.
그때부터 애플 제품에 동경같은 것이 있었나봐요.
나중에 대학교 가서는 친한 동아리형이 기숙사에서 쓰던 컬클이 그렇게 부러웠고
나중에는 또 아는 형이 들고 다니던 파워북이 그렇게 부러웠었어요.
올해 와서야 겨우 맥북에어 한대 들여서 쓰네요.
몹시 만족스럽습니다. 하루종일 전원 연결 안해도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