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로 눈팅러 울고있다입니다.
어제(12월9이 일요일) 도탁스 팀과 있었던 친선전에서 원딜로 플레이한 것에 대한 리뷰를 남깁니다.
원딜을 하다보면 cs에 집중하느라 시야가 너무 좁아져서 리뷰를 남길만한 여유가 없습니다만 짧게나마 끄적여 봅니다.
#1경기#
1경기는 밴픽 때 라칸 선픽에 원딜은 어느정도 자야를 예상하긴 했습니다.
허나 현존 원딜 최강 오피인 루샨을 가져오면서 자칸조합에 어느정도 대응이 가능하리라 생각했고
자야가 딜 포텐셜이 터지는 시점이 워낙 늦어서 몰가를 대동한 라인전 구도면 최소 6:4 정도는 가져오면서 자야의 캐리력을 억제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적은 상대가 아니라 내 손꾸락이었던 것을....라인전 주도권이 1도 없었습니다ㅠ
극초반에 퍼블을 먹은데다가 상대 정글의 동선낭비까지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듯 했으나
킬을 따고나서 저와 몰가 둘다 피가 너무 적었기에 쭉 불리한 라인전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피는 없지, 미니언은 끊임없이 밀려들어오지, 라칸녀석이 자꾸 q 툭툭쏘지... cs다놓치고 그러다보니 정신이 없더라구요.
갱콜한번 해서 라인 밀어내고 집을 갈까 생각했는데 왠지 다들 묵묵히 자신의 플레이를 하시는 스타일들이시라 저두 그냥 했습니다! ^^;;
그 이후 라칸의 슈퍼플레이를 빙자한 루시안의 본헤드 플레이로 자야가 꾸준히 킬을먹으면서 커가는 바람에...
e로 피할 수 있는 거리에서 진입각을 내주는데 제가 반응을 못해요-_-...
그리고 이게 저의 큰 문제긴 한데 중반부터 cs수급이 너무 안돼서 템이 아예 안뽑히더군요.
아마 막판에는 자야와 cs가 100개 넘게 차이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원딜 운영에 대해서도 더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한 판이었습니다.
1경기 총평: 얄미운 라칸
#2경기#
2경기는 1경기에서 활약한 라칸을 밴하고 레오나를 일찍 가져왔습니다. 요즘 레오나 정말 좋습니다.
이번엔 상대쪽에서 '내가 루시안을 보여주겠다!'픽을 하시길래 나름 루시안 상대로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애쉬를 골랐습니다.
애쉬 요놈이 사거리도 길고 w를 통한 우월한 딜교 및 슬로우 묻힌 상대에게 무한 추노가 가능한 놈이라서(쾌속접근 특성) 루시안 상대로 해볼만 하더라구요.
다행히 초반 카오스님의 날카로운 킬각덕분에 퍼블을 먹으면서 쉽게 게임 가져갔습니다.
궁을 아끼는 어이없는 판단(?)으로 죽기도했지만 미드의 계속되는 솔킬과 짜장의 날카로운 갱+역갱으로 스노볼을 굴리면서
상대편에 하드한 cc가 없어서 특별한 변수 없이 게임이 손쉽게 흘러간 것 같습니다.
2경기 총평: 그나마 손이 좀 풀렸나보다!
#3경기#
3경기에서 저희팀은 전판의 기세를 이어가기위해 전판과 같이 하드 이니시에이터인 레오나를 가져갔습니다.
상대방은 이번에도 '내가 애쉬를 보여주겠다'픽을 하시더군요..
뭔가 2경기와 3경기 모두 '너보다 잘 할 수 있다'라는 픽을 하신 거 같아 속상했습니다ㅠㅜ
근데 사실인 걸 어쩝니까... 상대 바텀분 흥하든 말리든 cs먹는 것 부터 저보다 월등히 뛰어났습니다. 인정할 건 인정 해야죠!
허나 전 2경기 흘러가는 걸 보고 저희팀의 무한한 가능성을 봤기에!
라인전 밀리더라도 원딜조무사의 역할을 확실히 하고자 이즈를 픽했습니다.
이즈가 라인푸쉬가 구려서 그렇지 레오나의 이니시에 호응도 좋은 편이고
얼건 포킹을 통해 포킹딜+슬로우를 넣으면서 원딜조무사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준수한 픽입니다. 우수한 생존력은 덤이구요.
역시 초반에 잘못된 포지셔닝으로 허벌나게 맞으면서 고난을 겪었으나... 적조합이 전적으로 노딜조합이라서(탑쉔+미드카르마)
애쉬만 안키우면 이긴다는 생각으로 게임에 임했습니다...만 여러 아쉬운 모습을 보였네요.
애쉬에게 많은 킬이 안간 것이 천만다행이었다고 생각듭니다.
추가로 이즈 w가 바뀌고 나서 많은 게임을 안해서 숙련도가 너무 낮았던 아쉬움이 있네요.
예전처럼 qw를 몇번이나 했는지 모릅니다 머리론 쓰지말자 하는데 자꾸 하게 되더라구요...ㅎㅎ
w가 타워에 들어간다는 사실도 자꾸 까먹는 바람에 너무 고생했습니다 -_-
숙련도를 좀 높여서 다시 도전하고 싶어요!
3경기 총평: 앞비전은 과학입니다(?). 마치 앞구르기와 같죠.
#전체 총평#
이번 친선전은 정말 행복롤 했습니다. 부담가지지 않고 즐겁게 하자~
그 결과 쓰로잉(?)에 가까운 플레이도 많이 나왔지만 즐겁게 겜을 해서 너무 좋았습니다.(물론 결코 대충하진 않았습니다!)
다행히 팀원분들도 질타나 분노보다는 격려와 긍정으로 게임을 하시더라구요. 분위기 너무 좋았습니다.
혹여나 제가 저도모르게 질타를 했다면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뒤늦은 사과를..)
다음에 또 친선전을 하게 된다면 더욱 실력을 길러서 도전해보고 싶네요!
같이 게임하신 다른 분들, 관전해주신 분들, 그리고 영상 송출 및 편집까지 해주신 당주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라인별 한마디#
-TOP Jrabbit님: 럼블, 쉔 등으로 솔킬각 안내주면서 무난한 성장을하여 한타에 막대한 기여를 하셨습니다!
-JGL 이장님: 세 경기 전부 다 그냥 상대정글을 압도해주셨습니다. 이번 친선전 공식 mvp!
-MID 아슈타르님: 뭔 말이 필요합니까. 판테+이렐+블라디.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엄지척!
-ADC 울고있다: 나름 2, 3경기 딜량 1위했습니다! 1경기는.. 읍읍..
-SUP choas만랩님: 1경기는 맞춰가는 수순이었고 2, 3경기는 제대로 손풀린 레오나를 보여주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