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플레이오프가 시작되었습니다.
마지막에 아슬아슬하게 올라온 SKT를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가 시작되었는데요.
여태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보면 SKT 무패로 결승전 진출이라거나 뭐 압도적인 전력이 많았으나
이번 LCK는 다르게도 다들 처참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변수가 많았고 패치 버전마다 꽤나 큰 변동이 있었으며, 오만가지 못보던 챔프들이 나와 게임을 맛있게 비벼버렸기 때문이라 봅니다.
포스트 시즌 경기 일정 ::
WC ) 3.31 17:00 SKT vs KSV
PO1 ) 4.4 17:00 KT vs WC승자
PO2 ) 4.8 17:00 AFs vs PO1 승자
Final ) 4.14 17:00 KZX vs PO2 승자
제가 알기로 승자승인 SKT를 비롯하여 상위 라운드에 진출 한 팀은 1경기 진영 선택권 +@ 의 어드밴티지를 주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이렇게 2주간의 포스트시즌이 시작되면서 각 팀의 경기력과 선수들을 안 볼수가 없겠죠.
예선은 걸러도 본선이나 4강부터는 본다는 분들을 위한
주관적인 팀별 평가를 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8.6패치에서 대회에 쓰일 몇가지 정보를 먼저 보죠.
8.6 패치 중요 내역 ::
그레이브즈 버프 - 그레이브즈의 W가 판정이 좋아지며 레벨에 따른 성장 공격력이 증가하였습니다.
제드 버프 - 한 대상에게 Q-표창을 맞출 때 데미지 감소가 삭제되었습니다.
드락사르의 황혼검 조정 - 드락사르의 추가데미지가 대폭 너프되었습니다. 고유효과로 와드를 공격하면 한 방에 깨집니다.
점화 버프 - 데미지가 상승하였습니다.
회복 너프 - 쿨타임이 30초 증가하였습니다.
슈렐리아의 몽상 - 슈렐리아가 다시 추가되었습니다. 사용 시 주변 아군의 이동속도를 증가시킵니다.
심연의 가면 - 범위가 대폭 너프되고 범위 내의 적에게 추가 마법피해가 10%에서 15%로 변경되었습니다.
구인수의 격노검 - 메커니즘이 아예 바뀌었습니다. 가격이 저렴해지고, 공격력과 주문력이 너프되었으며, 적중시 마법피해만이 아닌 물리피해도 주며 여기엔 자신의 주문력과 공격력의 계수가 적용됩니다. 또한 6회까지의 공격에 따라 주문력이 4%, 공격속도가 8%, 추가공격력이 4%에 추가됩니다. (그래서 최근에 공격력 2800짜리 진이 보입니다.)
스태틱의 단검 - 미니언에 추가피해량이 삭제되었으며 충전하여 사용되어지는 마법피해량이 감소하였습니다. 원거리미니언이 한방에 죽지 않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굵게 표시하였습니다.
지금까지의 롤챔스 예선에서는 없던 아이템인 슈렐리아의 몽상이 생겼습니다.
이는 시비르, 카르마 조합을 비롯하여 '걸어서 이니시에이팅을 거는 모든 조합'에 좋은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동속도에 영향을 받는 라칸도 있겠네요.
반대로 롤챔스 예선에서 너무나도 좋아서 너도 사고 나도 사던 심연의 가면이 너프되었습니다.
예선 막바지에 떠오른 픽인 리메이크 스웨인이 심연의 가면을 첫 코어 아이템으로 구매하였었는데 이것도 고민 해 봐야 할 정도로 범위가 상당히 너프되었습니다.
즉, 롤챔스에 나왔던 탱커형 AP챔프들은 더이상 튼튼하면서 강력해 질 수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구인수의 격노검은 옵션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코그모 바루스가 첫 아이템을 구인수를 샀으나 이젠 그것을 고민 해 보아야 합니다.
구인수는 기존에 고정 공격력과 주문력을 상승시켜주었으나, 이제 챔피언이 가진 성능을 키워주는 옵션으로 바뀌었기 때문이죠.
대략 3~5코어 아이템으로 구매하기 좋은 아이템으로 변모했다는 뜻입니다.
이는 바루스 픽률은 현저히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태틱도 너프가 되어 케이틀린의 픽도 낮아질 것으로 추측됩니다.
기존 스태틱은 근거리미니언을 치던, 원거리미니언을 치던 원거리미니언이 한방에 정리되었고, 이는 타워를 끼고 버티는 현 방식에 변화를 주고자 한 것으로 보입니다.
팀 별 평가
SKT T1 ::
턱걸이는 성공했으나 미래가 밝지는 않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닥 좋은 이미지는 보여주지 못한 SKT입니다.
여태 우승을 몇 번 했고 롤드컵을 몇 번을 갔고 다 필요없고 지금이 중요한 법이죠.
팀 전체가 기량이 좋지 않지만 검은수염 뱅선수가 이번 시즌 황금수염이 되어 작년에 페이커에게 미안함을 갚는 듯이 잘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번 8.6 패치로 원딜의 캐리력은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스태틱 너프, 구인수 너프로 바루스 케이틀린의 자리는 내려 갈 것입니다.
반대로 이즈리얼의 입지는 커질 것이고 신규챔프인 카이사가 나올 수 있다면(글로벌 밴이 아니라면) 카이사 역시 나올 것 입니다. 버프된 진도 가능성이 있겠네요.
돌아와서 여튼 황금수염의 캐리력은 패치로 떨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자연스레 윗동네 탑정글미드로 캐리력의 부담이 흘러갈텐데
윗동네가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특히 SKT의 정글인 잼..아니 블랭크과 사행성정글러 블라썸이 무난하거나 못하거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 SKT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가 에 따라 향후 평가가 크게 갈릴 것 같습니다. 역배충이라면 SKT를 좋아 할 것 같네요.
덧붙여 가장 최근에 트할은 피오라를 락스의 Roach로치 선수에게 내주는 것으로 보아 피오라조차 준비되어있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포스트시즌부턴 피오라 vs 카밀이 탑의 핵심구도라는 것이죠..
KSV ::
뇌신이냐 전기세냐, 잘하는거냐 못하는거냐.
작년까지만 해도 극강의 포오-쓰를 보여주던 KSV (구 삼성) 입니다.
그.러.나.
원딜캐리력이 올라간 예선전에서는 크라운 선수의 한계와 기복으로 인해 작년의 포스는 없어졌고 큐베선수와 룰러선수의 힘으로 어찌저찌 와일드카드전에 올라온 팀이 되어버렸습니다.
최근 KSV는 벨코즈를 기용하며 특이픽과 전략으로 승부를 따내려는 모습이 있었는데
이는 반대로 정석적인 챔프를 기용하는 싸움에서 자신이 없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선수 하나하나의 실력과 컬러는 뚜렷하지만 KSV로 크게 보면 왠지 약해지는 이 기분.
SKT가 충분히 연습과 준비를 해온다면 KSV정도는 가뿐하게 이길 것 같다는 예상을 해 봅니다. 그만큼 KSV의 파워는 아쉬운 상황입니다.
대-퍼팀 ::
롤갤의 아이돌인건 좋은데 코돈빈 성불은 가능 할 것인가.
디시 롤갤의 대주주.
얼마전 정글 - 러쉬와 미드 - 윾칼의 등판으로 신예선수까지 신경쓰게 만든 우리의 대퍼팀, KT롤스터입니다.
강타가 불안하지만 어느 라인 하나 부족함이 없는 실력을 갖췄으나 아프리카의 마법과 같은 강세, 전라인 상위호환의 느낌의 킹존에 밀려 3위를 차지하였네요.
KT의 본래 이미지는 스맵의 캐리력, 스코어의 안정성, 폰의 메카닉, 데프트의 공격성, 마타의 완벽함이였다면.
스맵은 위태위태한 탑솔, 데프트의 돌연사, 마타의 애매함이 문제라 보입니다.
스코어와 폰 두 선수는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으나
상위권 팀의 Kiin기인과 Khan칸에 비해 스맵은 스릴이 넘치는 탑유저라는 것이 제은 생각입니다.
데프트의 공격성은 이번 패치로 억눌려 질 것인데 윗동네가 솔직히 그닥 강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또한 마타 특유의 플레이는 어느덧 묻혔고 투신, 고릴라, 맥스와 비교되고 혹은 그 이하라 느껴지네요.
대퍼팀이 워낙 개성이 강해서 마타가 묻히는건지 ..
그래도 아프리카와 킹존이 강력하지만 KT 역시 부족하진 않습니다.
다만 'KT가 진짜 쎄다' 라는 이미지가 없다는게 아쉽네요.
아프리카 프릭스 ::
논란에 휘말렸으나 만회할 기회는 주어졌고 과연 결과는 어떨 것인가.
일베논란에 엮인 에이밍 때문에 즙까지 짠 최연성감독.
슈퍼루키 기인의 탑 파괴력에 스피릿의 짬밥, 쿠로의 안정성 이 세가지는 삼위일체가 되어 원딜이 좀 못해도 팀을 커버하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사실 크레이머와 에이밍은 걸출한 다른 원딜들, 뱅 프레이 데프트에 비해 네이밍이 딸리는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걸 메꾸고도 남을 정도로 윗동네도 잘해주고 아랫동네도 잘해준다는 의미기도 하죠.
또한 크레이머선수도 Flash Wolves 선수 출신의 짬밥이 있고, 투신선수 또한 짬밥 대단하죠.
그니까 이 팀은 짬밥. 경력으로 승부하는 팀입니다. 기인 빼고.
그것이 이번 시즌 빛을 봤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SKT 블랭크 선수의 동선을 파악하여 적 정글로 4인갱을 들어가거나 하는 등
플레이오프 상위라운드에서 하위팀을 기다리는 입장과 아프리카 프릭스의 맞춤형 전략은 시너지가 굉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결승전 진출 가능성이 높은 팀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점을 보면 결승전을 갔을 때 재수없으면 3:0으로 아프리카가 질 수도 있기 때문에 ... 달갑지만은 않네요.
지존.
그냥 전라인이 싹 다 잘하는 상황.
원딜의 영향력 너프? 필요없어 어차피 탑미드가 잘해.
못하는 라인 없고 못하는 챔프 없고 현 메타도 잘 캐치한 상황.
뭣하나 단점이 없는, 지금 당장 스프링 트로피를 쥐어줘도 아무도 뭐라 못할 팀.
플옵 싹 다 안봐도 좋으니 결승전을 빨리 보고 싶게 만드는 팀.
콩주...가 아니라 킹존입니다.
걱정되는 부분도 없습니다. 그냥 빨리 경기 보고싶네요.
개인적으로 전승우승하던 시절 SKT를 보는 듯한 파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