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그놈/kde 둘중 하나만 줄곧 쓰면서 멀티 모니터라든지 뭐 그런 자잘한 부분에서 온갖 버그랑 옵션들과 싸우다가 처음으로 DE가 아닌 wm을 써봤습니다.
윈도우 맥과 비교해서 데스크탑으로써 리눅스는 정말 못쓸 물건인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고객의 니즈, 원츠를 캐치하고 그걸 기반으로 프로덕트를 만들어서 다시 고객으로부터 평가를 받고 하는 그런 사이클이 회사 입장에서는 정말 당연하고 기본적인 건데 오픈소스에서는 그게 그렇지가 않죠. 사용자 = 개발자가 아닌 부분에서 오픈소스는 굉장히 어려운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1. 일단 제공하는 기능을 최소한으로 해서 버그가 날 수 있는 부분을 줄이고 2. 프로그래머블한 환경을 만들어서 부족한 기능은 커뮤니티가 알아서 보충하도록 하는 wm이 오픈소스 철학에 맞는 방향인것 같아요.
r/unixporn같은데서 왜 불편하고 알아야 할것도 많은 wm이 인기있는지 이해가 안갔었는데 써보니 알겠네요. 역시 뭐든 몸으로 부딪혀 봐야 체득하는게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리눅스는 정말 다양한 wm덕분에 정말 재밌어요. 완제품은 아니고 반제품 느낌이라...
뭐 이케아 가구 사다 조립하는거 같아요
그래서 sway의 원조(?)인 i3-gaps쓰는중입니다 ㅎ
한글폰트를 지원하면 출력은 잘됩니다. 우분투나 하모니카를 설치할 때처럼 입력기가 딸려오지는 않아서 저는 그냥 직접 ibus 깔아서 써요.
로케일 설정은 환경변수를 바꿔서 직접 하고요.
sway는 설정 화면같은게 없어서 한글 설정할 수 있는 곳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