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g y u t a 입니다.
연일 내리는 비에 별일 없으신지요?
얼마 전 ,
덴마크 레고랜드 호텔 이야기를 하고 보니
레고 덕에 마이애미 다녀온 이야기도
소개 드리지 않았다는 걸 알았습니다. ^^
그래서 오늘은 마이애미 이야기 보따리를
조금 풀어 볼까 합니다. ^^
앞서 소개 드렸던 덴마크는
'신혼여행' 으로 갔었더랍니다.
그럼 미국의 해변 도시이자, 인기 많은 휴양지,
각종 크루즈의 출발, 경유지로 유명한
마이애미는 대체 왜 갔을 까요?
실은 이게 다 레고 때문...
아니 덕분이었는데요
STX라는 크루즈 제작사가 주최했던
레고 크루즈 디자인 공모전에서
제가 제출했던 디자인이 선발되었습니다.
그리고 디자인 선발 조건 중에 하나가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세계 크루즈 박람회에 참가하여
현장에서 제가 디자인한 배의 조립을
진행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STX 부스 홍보의 일환으로
진행했던 현장 이벤트였던 셈인데
정말 표현 그대로, 박람회 현장에서
레고 배를 만들기 위해 마이애미에 갔습니다.^^
물론 저의 반쪽, 레고로 프로포즈하여
덴마크 레고 랜드 호텔에서 첫날 밤을 같이 보낸
마느님과 함께 ...
이게 2009년의 일이네요.
스마트 폰도 없던...그런 시절^^
덴마크 가는 길도 쉽지는 않았는데
마이애미도 쉽지는 않았네요
경유지인 아틀란타에서 끝 모를 지연
결국 첫 날 숙소는 저녁이 되어서야 도착합니다.
인상파 아저씨의 택시를 타고서 숙소에 도착합니다.
컨벤션 당일까지는 하루의 여유가 있었습니다.
다음날 유람선도 타고 여기 저기 돌아다녔습니다.
이 때 까지는 참...좋았죠. ㅎㅎ
다음날 나드리아를 조립하기 위해 컨벤션장을 찾아 갑니다.
(제가 붙인 이 배의 이름은 나드리아~
'나들이' 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첫 날 호텔에서 거리가 좀 되었던 거 같습니다.
시작도 전에 벌써 지친 기색이 역력하네요.
전시장 내부에서 '나드리아' 를 소개하는
간판을 발견했습니다.
즉 , 이곳이 너의 일터!!
그리고 그 옆에 수북히 쌓인
LEGO Factory 표 벌크 상자들.
(당시 LEGO Factory 라고 부르는
주문자 벌크 판매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
이것이 너의 일감!!
맞아요.. 난생 처음 마이애미 온다고
들떠서 깜빡 잊고 있었는데
전 여기 일하러 온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3일간 저는 조립 개미가 되어
꼬박, 조립대를 지켜야만 했습니다. ㅠ ㅠ
당시 2009년도의 LDD 는 인스트럭션 기능이
꽤 부실했기에, 노트북에서 시퀀스를 확인해가며
한 브릭 한 브릭 쌓는 게 꽤 불편했습니다.
거기다가, 이 조립 과정 보여 주기 이벤트는
상당한 성공을 거두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인스트럭션이 눈에 잘 안 들어 오는 판국에
어디서 왔냐?, 왜 만들었냐? 뭘로 만들었냐? 등등
왜 이렇게 이것 저것 물어 보는지....
안되는 영어로 대답하랴...레고 조립하랴...
나드리아가 만들어 지는 속도는 더디기만 합니다.
그렇게 3일간 고군 분투해 보았지만
결국 현장에서는 다 만들지 못했습니다.
총 6 파트로 구성 되어 있었던 나드리아는
하부의 4파트 만을 겨우 겨우 만들고
아쉽게 컨벤션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완성 시키지 못했다는 섭섭함과
고된 노동에서 벗어나는 해방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습니다.
.
.
.
.
.
그리고, 언제 다시 올까 싶은
마이애미 해변의 이국적인 풍광을
하나라도 눈에 더 담기 위해
마지막 남은 반나절을
해변에서 보냅니다.
그렇게 레고 조립 개미로 다녀왔던
짧은 6일간의 마이애미 여행이었습니다.
안녕~ 마이애미
언제가 인연이 되면 한번 쯤 다시
만날 날이 오겠지 ?
그 때 다 완성하지 못했던 나드리아는
비행기에 실려 한국의 집으로 배송되었고
결국 한국에서 완성이 되었답니다 ^^
이상, 레고로 크루즈선을 만들기 위해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다녀온 이야기였습니다.
나드리아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s://gyuta97.blog.me/20114976276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C~U~
그러게요. '개새라니, 재미있는 분이시구만.' 라고만 생각했는데 추억 소환을 하실때 마다 점점 제 표정이 이렇게 변해가네요. O_O (띠요요옹~)
아내분의 레고 작품 이야기도 써주세요!
네 이젠 슬슬 제 자랑 거리가 떨어져 가고 있어서
팔불출 짓을 좀 해보려고 합니다^^
도시 이름만 으로도
설레이는 곳이네요 ~~
맞아요 왠지. 우리엄마 가 생각나는 도시이름!! ㅎㅎ
레고 빌더이자
규타님의 그분께서 등판하시겠군요 ㅎㅎㅎ
애들앞에서는 찬물도 못마셔요 ~ ^^
아직은 취미로 즐기는 ‘아마추어 빌더’ 쯤 되는 거 같습니다. ^^
아무튼 코로나로 여행은 생각도 못하는 상황이지만.. 마이애미 하니깐 갑자기 오래전 외국의 뜨거운 바닷가를 더운 줄도 모르고 신나서 돌아다녔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 지금은 늙어서 못할 것 같아요..
그 예전이 이때 맞습니다. ^^;
선글래스가 그렇게 고마울 줄은 에서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ㅎㅎ
제가 갔던 곳은 건전 비치였나봐요.. 머 아니었어도 허락되지 아니하였을거라 생각이됩니다만 ^^
응모부터 시작해서 뭔가 드라마나 영화보듯 흐르는 전개에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배의 컨셉이나 각부 설정이 정말 근미래스러워 멋집니다!
(실제 건조되면 당연 컨셉 디자니어 직함으로 승선하실 수 있겠죠?)
이후로도 달달한 이야기들 더 듣고 싶습니다ㅎㅎㅎ
벌써 10년 전이이야기인디...아직 그런 달달한 것이 남아 있겠습니까만은.. 또 갑자기 추억 포텐이 터지면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왠지 나중에 블로그 글들로 책을 하나 내셔도 될듯합니다 ㅎㅎ
저도 덴마크에 이어 마이애미도 가보고 싶네요 ㅎㅎ
왜 전 선그라스가 고마운 곳을 못 가봤....ㅠㅠ
요새는 딱히 정해 놓고 리뷰를 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그냥 회원님들 댓글 속에서 다음 주제를 찾을 때도 있어요 ㅎㅎ.
원체 집에서 레고하는 걸 좋아해서 여행을 많이 가지 않아, 여행으로 소개드릴 내용이 많지 않네요^^
학회 구연발표가 있어서 긴장감에 어디 다니지도 못하고
동양인도 거의 못본 학회여서 참 긴장된 학회였답니다.
발표 끝나고 마지막날 컨벤션 센타에서 나와서 해변 산책하는데 청량감이 좋았습니다.
후련해서? 해변의 아리따운 분들 때문에?
저도 살면서 여행으로 갈날이 또 있을까 싶은 곳이네요.
좋은 곳을 일(?)하러 다녀오셨구군요.^^, 밤만 되면 흑인들이 웃통을 벗어 제끼고 돌아다니는 탓에 저도 꽤 무서웠어요 ㅎㅎ ... 언젠가 크루즈 타러 다시 한번 가고 싶네요 ^^
크루즈선도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