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클리앙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재입니다. 예전에 어학당 모임에도 한 번 나가봤었고, 클리앙에서 영어 온라인 모임이 1번인가 있었을때도 참석했던 아재입니다. 어학당 오프라인 소모임을 주관해볼려고 하다가 회사일로도 정신없고, 와이파이(….) 덕분에 주말에 하루는 늘 같이 있는지라 그것도 여의치 않네요.
그냥 영어 공부에 관한 이야기를 써보는 건 어떨까 해서 글을 써봅니다.
저와 영어에 대해 말씀 드리면 저는 지방 중소도시에서 태어나고 고등학교까지 나왔기 때문에 외국인을 거의 보지 못했고, 주위에 영어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집도 많지 않아서 진짜 외국 사람들이 말하는 영어는 굉장히 생소했었습니다. 외국 사람들이 내 눈 앞에서 말하는 건 대학교 와서 1학년때 영어회화 수업을 들었을 때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24살때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처음으로 캐나다에 가서 1년 동안 어학연수를 갔던 게 영어와의 만남이었습니다.
캐나다 어학연수 가서 보낸 1년이 아마 제 인생의 변곡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영어를 써먹는다는 것, 외국어로 다른 나라의 사람들과 대화를 한다는 것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생활의 방황을 헤쳐나갈 수 있게 도와준 계기였던 것 같구요. 자신감을 얻었어요.
그리고 복학하고,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갔다가 2년 후에 미국의 경영대학원에 진학 했었어요. 아마 이 때 저의 영어가 많이 늘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진학했던 대학원 프로그램에는 한국 사람이 저 포함해서 2명 밖에 없었고, 그 두 명은 다른 cohort에 나눠져 있었기 때문에 아침에 눈떠서 8시 수업부터 팀플이 끝나는 5시까지 끝없는 영어의 도가니 였습니다.
영어 공부에 관한 잡담이라고 해놓고 제 얘기만 많이 써놨네요.
영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왜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 가를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본인의 관심사와 영어가 연결되어 있다면 꾸준히 관련 주제의 영어 콘텐츠를 접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일정 부분 실력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건 지루하고 길고 어려운 작업입니다. 1~2년 동안 한가지 언어를 파도 사람에 따라 굉장한 수준으로 외국어가 늘 수도 있지만 아닐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절박한 상황에 처한 1년이라면 어느 정도의 성취는 분명히 이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분명 사람마다 가진 외국어 수용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습득기간도 천차만별일 겁니다. 그리고 외국어 수용력이 좋은 사람이라도 1년 정도는 하루에 3시간 이상 투자해야 성취를 가지고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에 가게 된 경우, 영어라면 미국이나 영국 등 현지에 가서 이성을 사귀게 된다면(연인 관계의 경우 보통 상대방에게 지속적으로 대화 시간을 할애해주니까요) 비약적으로 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왜 공부해야 하는가. 나의 영어 공부 목표는 무엇인가를 정해놓고 나면 덜 지치게 됩니다. 기약없이 영어를 잘 하고 싶어. 영어를 잘 하면 여행갈 때 도움이 될 것 같애. 영어를 잘 하면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애 같은 막연한 목표는 마음 먹고 영어를 공부하게 되었을 때 금새 학습자를 지치게 만듭니다. 영어를 잘 한다는 게 어떤 수준인건지. 영어를 얼마나 공부해야 잘 하는 수준으로 가는 건지.
이런 것에 대한 고민이 없다면 같은 패턴으로 책을 한 권 보다가, 아니면 회화 학원 1달에서 2달 정도 다니다가, 전화 영어 2~3달 정도 듣다가 다시 원 상태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제 주위를 봐서도 그랬고. 저의 프로그래밍 실력을 봐도 그렇습니다 ㅠ 프로그래밍 강의를 온라인에서 듣고 따라해보는데, 파이썬의 경우 배워서 어디에 써먹어야겠다라는 목적의식이나 개인 프로젝트를 못 찾아서 늘 비슷한 수준에서 머무는 것 같습니다. ㅠㅠ
영어의 경우 저는 목표가 명확했습니다. 대학 때 공대생이었지만 공대 전공이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전과를 결심했었습니다. 전과를 하기 위해선 높은 공인 영어점수가 필요했습니다. 특히 저같이 학점이 안 좋았던 경우는요. 이 생각을 군대 가기 전에 했었다면 학점관리도 열심히 해서 시험 잘 보고 군대가기 전에 했었을텐데 그런 거 모르고 탱자탱자 놀다가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막연한 걱정으로 전과를 하자고 영어 공부를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학연수를 갔고, 어학연수 가서 회화 학원을 다니면서도 공인 영어시험을 준비했었어요. 토익은 고득점자가 많기 때문에 토플로 고득점을 많으면 더 유리해질 수 있었다라는 말을 어디에서 듣고, 돌아오기 3개월 전부터 토플을 공부했었는데 이 수강이 중요했던 거 같습니다.
저는 토플 공부하면서 영어에 대한 재미를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토플이 왜 좋았는지 어학연수에 대한 경험은 다음 글에서 풀어놓도록 하겠습니다.
영어가 정말 늘고 싶다면 작지만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공부하시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얇은 영어 원서책을 소리내서 읽는 걸 5번 반복한다 같은 목표요. 저는 어학연수 가기전 ’50문장 외우기’ 영어책을 정말 50문장 다 외우고 갔는데 한 권의 책을 다 외우고 갔다라는 경험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역동사 패턴은 어학연수 내 가끔씩 써먹기도 했구요. 사실 have, get, make이 편해진건 대학원 가서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곧 입대하는 학생으로 토익 공부를 조금 했습니다.
이제 토플에 관심을 가지고 글들을 찾다보니 읽게 되었네요.
읽으면서 막막한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토플은 토익과는 다르게 좀 어려운 시험이죠. 특히 스피킹이 들어가면서요.
저도 100점 넘기느라 고생 좀 했었어요. 그 경험을 가지고 브런치에도 글을 썼었구요.
힘내시기 바랍니다. 제가 도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 궁금한 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여쭤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