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레이아웃 디자인해서 아크릴 레이저컷 주문해서 한땀 한땀 스위치 박고 키캡 박아 만든 키보드입니다. 배열이 특이하죠? 제가 스페이스바의 중앙과 키보드 전체의 중앙이 완전히 일치하는 키보드를 갖고 싶었거든요.
만든지는 2년이 넘었는데, 클리앙에 키보드당이 생겨서 자랑할 겸 올려봅니다.
이렇게 아크릴 짤라서 만들었습니다.
배선도 직접 납땜으로 한땀 한땀...
요렇게 컨트롤러 보드에 연결하고요. (저 뒤에 컨트롤러 보드 보이죠?) 보드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3 주고 샀습니다.
QMK 같은 공개된 유명한 키보드 펌웨어 안쓰고 펌웨어도 직접 만들었습니다. 제가 직업이 펌웨어 엔지니어라서 딱히 펌웨어 새로 짜는데 기술적으로 어려운것은 없었습니다. USB 프로토콜, HID 스펙 공부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었습니다. 뭐 거의 대부분 stm32 예제 코드안에 샘플이 있어서 거의 재사용 수준에서 펌웨어 개발 작업을 했습니다.
키보드 배열을 자주 바꿀 줄 알고, 키보드 맵 파일을 생성해서, 펌웨어 업뎃 없이 키보드 배열 바꾸는 기능도 추가했는데 정작 한 번도 안썼네요..ㅎㅎ 이거 만드느라 USB mass storage 하고 FAT32까지 구현했는데..ㅎㅎ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자작한 키보드입니다. 만들고 나니, 키보드가 양쪽으로 나눠져 있는 걸로 또 만들고 싶긴한데, 지금 쓰고 있는걸 어찌 할 수 없어서 미루고 있습니다.
사실 하드웨어 만드는 시간보다 펌웨어 만드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렸어요.
👍
완성후 만족도 크셨을거라 생각이 됩니다.
펌웨어는 안하던거 해봐서 그런지 재미있었습니다.
게다가 DIY firmware 라니... 최고이십니다
저도 그 경지에 도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