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다른 녀석을 사용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오랜기간동안 같이 생활한 녀석이 바로
KB-9965 입니다.
다른 일반적인 키보드보다 기계식 키보드 만큼 무거운 멥브레인이죠
기계식 같은 희안한 느낌을 주는 녀석입니다.
쫀득 하기도 하고 손가락에 부담감도 덜하고
이녀석을 처음 접한건 15년쯤 전에 외국에서 넘어온 랙타입의 컴팩의 알파워크스테이션에
딸려온 녀석입니다. os도 unix 머신이였구요.
그래서 윈도우키도 없는 녀석이고 한글도 각인되어져 있지 않은 녀석인데
이런 알파가 들어오면 키보드는 드보락도 있고 그랬는데..
이태리에서 수입되다보니
이녀석만 유일하게 쿼티였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아무도 안쓰는 녀석이 제게 넘어 왔고 그걸로 십년도 더 현역으로 쓰게 되었고
그뒤에서 똑같은 녀석의 윈도우키가 있는 녀석도 보유하고 있었는데
몇번의 이사로 윈키가 있는 녀석은 분실되고
이 녀석만 제가 품에 안고 이사다녔네요.
얼마전 키크론k8도 사고,
지금 집에서는 로지텍 지프로엑스를 쓰고
회사에서는 갈축(?)으로 추정되는 녀석을 쓰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제가 가지고 있는 키보드중에서 최고는 KB-9965 인듯 싶습니다.
키감이 묵직하고 특이한데... 반발력이 좀 적은 편입니다... 흰색이랑 검은색 2제품이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못봤는데 HP와 합병되고 나서 KB-9965를 HP버젼으로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