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은 한국에서 다시 일을 하고있지만, 짧은 글로 감사인사를 남기려고 오랫만에 들어왔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지금쯤 한국 귀국을 결정했거나 일본 취업 비자를 준비하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지만,
코로나라는 상상도 못한 사태로 년초에 잠시 한국에 들어온 이후 다시 일본에 갈 길이 막혀버린 난감한.. 일을 겪고
결국 재류기간 만료일인 8월이 되었네요. 곧 여권에 붙어있는 재입국카드도 그냥 종이가 되겠죠 ㅠ.ㅠ
물론 얼마전부턴 다시 열심히 일하는 한국의 일개미 모드로 돌아왔지만요.
구멍이 뚫리지 않은 재류카드를 가만히 보고 있으니, 많은 생각이 듭니다.
한 번 쯤은 다시 돌아가서 술 한잔하면서 귀국인사 해야 할 사람들도 있고, 친구집에 맡겨둔 짐도 가져 와야 하고, 도전 해보고 싶었던 일들도 많았었는데.. 이젠 정말 혼자서 쓸쓸한 마무리를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워홀 지원 가능 나이 끝자락에 도전해서 과연 외국에서의 생활을 잘 해갈 수 있었을까 걱정이 앞섰던 때가 있었는데, 정말 금방 지나가버려서 아쉬움이 더욱 남는 것 같습니다.
혼자 생각이 많아져서 주저리주저리 남겼지만, 그래도 감사인사는 남기고 싶었습니다.
일본에서 지내시는 일본산당의 여러 분들을 보면서 정말 일본에서의 인생을 시작해 볼 수 있을까도 고민했었고,
역시나 찾아왔던 힘들었던 시기에도 이곳의 글을 보면서 정말 일본에서 '산다'는 것에 천천히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가끔씩 올라왔던 꿀정보들도 좋았었는데요. 이젠 정말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된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클리앙 첫 글이 창당 축하 인사글이고 두번째 글이 떠나는 소식이 되어서 아쉽지만,
일본산당의 모든분들이 항상 건강하시고, 어디에 계시든 행복한 생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간 인연이 된다면 다시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
하고 싶었던 남은 일들은 또 인연이 되면 하게 되실겁니다.
저도 유학 마치고 7년만에 다시 일본으로 왔거든요
그래도 백신이 만들어지고 나면 이것도 옛날엔 그렇게 개고생했지 하는 때가 올거라 기대합니다.
인생사 새옹지마.. 더 좋게 될겁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모든 일 잘 풀리시면 좋겠습니다!
한국에서도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