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모공에 쓴글이긴 한데, 아예 일본거주자분들의 소모임이 있었군요!
또 뭐가 있을까요? 현지 계신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ㅎㅎ
대학전공 및 경력이 일본쪽입니다. 현지 거주경험은 짧게 있구요, 앞으로 꼭한번은 좀 길게 살아보고 싶습니다.
가족도 있고 해서 집문제 해결이 고민인데, 비싼 월세를 주고 살지 아예 사버릴지 등... 연구가 필요하겠죠.
일본 사는 장점
1. 가게, 길거리, 기타 깨끗하고 예쁘고 편리하고 수준높은 사회인프라
특히 개인적으로 공원, 정원 등 도심에도 녹지대가 곳곳에 많은게 참 맘에 듬.
2. 높은 시민의식수준, 친절함, 운전매너 등.
3. 편리한 개인주의(혼자 뭐 해도 전혀 괜찮은것등), 타인배려문화
4. 엄청난 출판대국(세세하고 다양한 분야의 책들)
5. 불법주차X(대신 그만큼 살인적 주차요금...),
깨끗하고 조용하고 심플한 거리(조용하다못해 적막감도...)
6. 온천, 겨울스포츠, 특색있는 지방, 물품 등 관광인프라 좋음
7. 생필품, 음식, 생활용품(ex.문구류등) 등의 질이 좋고 물가가 안정되어 가격도 싼편
8. 미세먼지 거의 X
단점
1. 비싼 생활비
- 주택 : 전세X, 비싼 월세, 집구하기 힘든 것 등
- 교통 : 비싸다!, 환승 어려움 등
- 생활비 : 세금 많이 떼고, 냉난방 수도광열비 비쌈, 서비스요금 비쌈
2. 느린 행정, 서비스(은행, 공공기관 등) 전반적 업무처리 등에
융통성 없는 고지식함 답답함
3. 겨울에 난방관련 열악(온돌X, 발시림, 아직 일반적이지 않은 유카단보)
4. 여름에 특유의 찌는 더위
5. 잦은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 많은편(+어쨌거나 신경 전혀 안쓸수는 없는 방사능)
화산은 그대신 온천이란 선물을 줬습니다만...
6. 한국보다 열세인 인터넷환경, 보급환경, 와이파이 등 IT인프라
7. 사교성 부족한 나로선 친해지기 힘든 속내 잘 터놓지 않는 일본인들
8. 직접적 차별은 없다해도 어쨌거나 외국인, 외국생활, 외국어.
언어는 저는 불편없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원어민 아닌이상 모국어만큼 편하지 않지요.
연호도 새로 바뀌고 도쿄올림픽도 다가오고 이래저래 바뀌는 모습이 많을거 같은데, 현지 분위기도 궁금하네요.
있었던 장점이 사라져가는건 좀 있구요
물가는 원전사고와 아베노믹스이후 점점 오르는게 눈에보이고 각종세금과 함께.
거의 모든 밥집들이 올랐거나 올랐는데도 구려지고 창렬화가 진행중인 느낌입니다.
모든 단점이 다 상쇄될수도, 모든 장점이 다 없어져버릴수도 있는거죠 뭐....
라고 생각하는 1인..
1. 아이들이나 가족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원이나 놀이터는 한국이 더 많아요. 일본은 차나 자전거 타고 공원가야됨... 아파트의 특징이지만 일본은 아파트라도 공원 없는경우가 많습니다.
2. 소비자입장에선 최고입니다! 단 자기나 자기 자식이 일한다 생각하면 비추죠.
3. 단체내에서는 개인주의 아닙니다. 거주하는 맨션의 반상회, 소속된 직장에서 굉장히 전체주의적 성향을 강요해요. 제 생각엔 한국인이 그냥 외국이라서 신경끄는거지 성향은 비슷합니다.
7. 이건 좀... 특히 음식 가성비는 한국이 워낙 압도적이라서요. 일본 가전도 이돈주고 살게못되는게 많습니다.
자연환경은 한국보다 더 다양하고 풍요롭습니다만, 무엇보다 자신이 하고있는 일이나 장래성을 보고 오시는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보다 편하냐 불편하냐를 묻는다면 불편하고 한국은 점점 더 편해질 거니까요.
다만 한가지만 말씀 드리자면 한국에서 살던 시절 마인드로 살면 지옥도 여기같은 지옥이 없을거라는 점
한국은 이런데 여긴 왜이래? 한국이라면 한국이였다면 •••••••
그리고 한일관계 특수성 때문에 이상한걸로 애국심 발휘하고 포장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러면 나만 고달프죠
예를 들면 캐시리스도 스마트폰으로 결재할수있게 퀵페이나 스이카로 등록하고 사용하고 하니 처음엔 불편하던 현금생활이 그래도 많이 편해지더군요.
돈같은경우는 한국에 비해서 너무 비싸고 잘 모이지도 않고 그렇지만 역으로 한국에서 생활하는것 생각하면 내가 한국이였으면 이 돈을 받을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구요. 아마 결혼도 힘들디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아직도 한국은 이런데 일본은 아직… 하면서 불편한점이 있지만 그래도 일본사회도 많이 변하하려고 노력하는게 보이는것 같습니다.
이건 저에게 매우 큰 기회이자 장점이었습니다.
한국인들 기준으로는 친해지는 단계에서 서로 오고가야할 액션이 없다보니 일본인은 친해지기 어렵다. 혼네가 다르다 이런 불평도 많습니다만, 오히려 일본인의 그런 사교성을 인정하고 나서 먼저 다가가면 매우 고마워 해주고, 일본인들보다 더 일본인과 친해질 수 상황이 됩니다. 실제로 한국에 오래 거주한 일본인들의 인터뷰를 보면 한국인의 장점으로 가장 많이 꼽는 것이 바로 '정' 입니다. 그만큼 한국인의 사교성이 일본인에게 있어서는 장점이죠.
다만 나이가 어린 사람일수록 '정' 과 '오지랖'의 경계를 쉽게 넘어버린다던가, 매너까지 던져버리는 실수를 하면 또 그만큼 일본인이 한국인을 싫어하는 요소가 될 수 있기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도 7번을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어느정도 이해하니 7번은 한국인이 일본인들보다 일본인 친구를 더 잘 만들 수 있는 장점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일본인 친구가 상당히 많구요.
"사회생할 그렇게 하면 안되지" 라고 흔히 한국에서 욕먹는 타입이 있는데, 한국에서 이 훈련을 잘 해온 사람은 일본에서 잘 먹힌다는 점. ㅎㅎ
일본에 물린다고 해야하나요?
돈을 모으기 힘든 환경이죠.
돈은 안모이는데.. 생활기반은 이곳이 커져갑니다.
그리고 국가 간 감정도 별로 좋지 않고, 자연재해... 사는데에 있어서 리스크가 큰 나라에요.
반면 접근성은 뛰어나서 넘어오긴 쉽죠. 섣부른 선택이 평생을 망칠 수 있어요.
그나마 일본에서 자신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다행입니다만..
그렇지 않으면 그야말로 돌아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일본에서 제대로 사는 것도 아닌 애매한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장점이라고 쓰신 1에서7은 거의 여행수준의 경험에 의한 장점입니다. 높은 시민의식수준이요?
오... 설령 그게 있다고 쳐도 일본에서 먹고사는데 도움 되는 건 없을거에요.
1에서 7 때문에 일본이 살기 좋다고 생각하시고 행동에 옮기시는 실수 안하시길..
물론 그 도전을 위해 준비를 충분히 하셔야겠죠. 일단 언어가 아주 중요하겠고, 일본이라는 사회에 적응을 하기위해 열린 사고와 적극적인 자세도 필요하고요. 물론 외국인이라서 사회적인 제약을 경험하실 수도 있습니다. (월세집 구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다행히 회사가 도와줘서 다행이었습니다.)
일본 생활을 생각하시는 분이 바라보는 목표는 각기 다르기에, 다른분들이 말씀하시는 ‘〇〇〇〇는 먹고 사는데 도움이 된다/안된다’는 판단은 스스로 잘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일단 한국에서 공공장소에서 받았던 이런저런 스트레스를 거의 안 받고 있어서 만족입니다. 물론 다른 부분에서 조금 염려스러워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만ㅎㅎ
한국에서 악착같이 내밥그릇 챙기고 + 옆밥그릇도 조금씩 손대가며 살아야 잘살아가는 분위기가 너무 싫었는데 여기에 오니 아둥바둥 하지않고 악착같이 내밥그릇 지키고 챙길려고 안해도 최소한 줄만 잘 서있음 내 차례는 돌아오잖아요
한국같음 줄서있어도 앞에 새치기하는 것들때문에 스트레스 + 내차례는 언제 돌아오나 나도 새치기 해야하나 싶은데 말이죠
이것도 뭐 초기에 일본왔을때에 비해 물 흐리는 소수때문에 예전만 못하지만 아직까진 한국보다 이런 점에선 나아보입니다
이거 너무 공감가네요. (+요즘은 미세먼지까지..)
일본 살땐 애가 없어서 잘 몰랐었는데 이번에 애 둘 데리고 일본 - 한국 장기간 거주중인데 한국에서는 제 멘탈로 버티기 힘들다는걸 확실히 느꼈네요. 유모차 끌고 횡단보도 들어서는데도 속도 안 줄이고 휙휙 지나가는 자동차들, 지하철 엘리베이터 찾기도 힘든데 두 팀 내려갈때까지 기다려도 양보는 커녕 새치기 하는 사람들, 울퉁불퉁한 보도 때문에 피곤함이 2배로 누적되는 와중에 결국 시내 한가운데서 유모차 바퀴 나간거, 놀이터 가서 애들 놀리고 있는데 미끄럼틀 빨리 내려가라고 뒤에서 미는 애들... 등등 너무 힘들었어요 ;
2. 도쿄는 비교적 괜찮아보이겠지만 한발만 벗어나도... 폭주족이 어디서 온 단어인지 생각해보세요. 전 시즈오카 쪽 국도에서 영감탱이랑 렌터카 박을 뻔해서 멱살잡고 싸울뻔한 적 있네요.
4. 교보문고 가서 일서 가격 보고 오세요. 전문서적같은 건 한국의 3배는 우습게 받습니다. 전 책 한국가서 사옵니다. 일본어 학습년도만해도 20년 넘고 일본 산지 8년 됐지만 개인적으로 세로읽기가 아직도 힘들어서 자 대고 읽습니다.
5. 대신에 자전거 불법주륜이 으마으마합니다.
7. 개인적으로 빵 말고 특별하게 한국보다 맛있다 싶은 게 없습니다. 식당밥은 좋아요. 온장고 안쓰니깐...
단점6은 한국보다 나을걸요? 모바일 속도는 좀 떨어지지만 히카리 깔면 한국보다 훨씬 쾌적하고 https우회랑 VPN도 필요없습니다.
단점1은 님이 상상하시는 것보다도 훠얼씬 힘듭니다.특히 교통. 한번 외출할 때 깨지는 돈 생각하면 사람 만나기가 이렇게 힘들구나 싶을 겁니다.
밤 늦게 술 마시고 택시타고 집에간다? 어림없습니다. 넘의집에서 자든, 근처 캡슐호텔이나 피씨방 가서 자든, 아니면 아득바득 막차로 어떻게든 집에 가야 할 겁니다.
차가 있으면 편할 거 같지만 일본은 고속도로 KM당 단가가 '전세계에서' 제일 비싼 나라입니다.결국 원하는 만큼 놀러가지 못하고 관광도 못할 겁니다. 엥간치 수입이 받쳐주는 게 아닌이상.
그리고 먹는거 물가 생각보다 싸지 않습니다. 밖에서 먹으면 어떻게든 돈이 들거고, 특히 과일과 야채가 졸라게 비쌉니다. 정말로 비쌉니다. 혼자 사신다면 선뜻 집어들기도 힘들겁니다.
단점3도 힘들어요. 단열재를 거의 안써서 일본에서도 말나오는 중이죠.
단점 추가하면9. 핸드폰 요금이 졸라게 비싸다
뭐 이건 찾아보시면 나오겠지만... 분리제 실시하면서 요금할인'만' 없앴습니다.
10. 영화관과 개봉스케줄
엥간한 기대작은 한국가서 보고 오셔야 할겁니다. 개봉도 늦고 티켓값도 피눈물나게 비쌉니다.
일반관람이 1800엔, 아이맥스 3디면 2600엔입니다.
11. 모국에 대한 시야가 좁아짐
이건 일본에 국한된 얘기는 아니지만 포탈과 뉴스 말고 생활로 접하는 정보가 의외로 많습니다. 그 모든 게 차단된 곳에서 사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전 요새 한국에서 어떤 먹거리가 유행인지, 어떤 식당들이 들어섰는지, 옷은 어떻게 입는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그 외에도 할말은 많은데 회사라서 시간나는대로...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일본에 있는데 저 위에 크와트로대위님 말이 콱 꽂히는 바가 있네요. 한국에서 동년배들보다 돈 많이 받는데도 저금을 못하고 있어요...저도 일본어 전공이었고 여기 사는 자신을 스스로 자랑스러워 할 때도 있긴 한데 고민은 쭉 하셔야 할겁니다.
되는데 시스템 느린건(서류 등..) 진짜 변하지 않네요. 인터넷은 광랜들어오는 집을 알아보시면 될꺼 같구요.
역시 젤 단점은 월세 세금과 교통비네요. 어디놀러가기기 가 무서운(먼곳)
/Vollago
사실상 여기서 재밌게 즐길수 있는 취미생활 있는 사람 빼곤 요즘은 메리트 없죠
봉급은 여기나 거기나 비슷한 수준으로 받는데 나가는 돈은 많고 금리는 없고...
당연히 그런 분들이 넘어오실 린 없고..
실생활 해보면 그것외엔 마이너스가 더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사회 인프라...
전 한국이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