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국호환교통카드 제도때문이죠.
시도나 중소도시별로 교통사업자가 다르긴해도 우리나라는 몇년전부터 전국호환교통카드제도를 운영중입니다.
어떤 카드를 사용하든 전국의 대중교통 이용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뜻이죠.
마찬가지로 애플이 사업자와 합의되서 교통카드로 하나만 추가되도 지역에 관계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또하나는 교통카드는 사용자에게 혜택이 주어지는게 없어서 먼저 도입하는 선점효가가 크다는 점입니다.
쉽게 예를 들자면 만약 캐시비가 애플페이 교통카드에 처음 추가되고 몇달뒤에 티머니도 추가된다고 가정했을때...
캐시비를 먼저 사용하던 제가 몇달 뒤 티머니로 갈아탈 이유가 크지 않습니다.
신용카드야 디자인이 혜택 뿐이라는 현대카드를 먼저 사용하다가도 나중에 신한카드도 합류하면 헤택보고 갈아탈 수도 있지만 교통카드는 혜택도 거의 전무하고... 무슨 메리트가 있어서 옮겨갈 수 있을까요?
서울 한곳의 대중교통 사용규모가 한달에 4000억(코로나직전)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중에서 후불카드나 실물카드 사용자 제외하고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도 빼고해야 아이폰 사용자 수치가 나오겠지만 그래도 선불카드라서 엄청난 금액이 사업자통장에 미리 입금됩니다.
한업체가 기존업체에 들어가던 저 돈들을 자기통장으로 옮겨올 수 있는 남의파이를 가져온더거나 아니면 나의파이를 지키기위해서라도 어찌보면 남들보다 먼저 도입하는게 장땡(?)일 수 있습니다.
사업자들이 언제까지 '애플에 맞서 우리는 하나다! 의리! 의리!' 외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초를 좀 치자면 경험상 이제껏 저의 이런예측은 잘 안맞았던 것 같습니다.
티머니가 하고 있는 후불은 사용한만큼 자동충전같은건데 ....
보안따지는 애플이 사용자의 터치(행동)없이 자동으로 그것도 돈을 옮긴다?? 제 생각엔 안 해줄듯 합니다.
대표적으로 홍콩 옥토퍼스 카드가 가능합니다.
다른 교통카드 사업자도 마찬가지였구요.
어플만 패치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라 하드웨어 호환, 보안, 신카사, 애플, 수수료등등 복잡하게 엮여 있어서 쉽진 않을 듯...
일본은 코로나전까지 현금결제 사회라고 할민큼 신용카드 결제규모가 크질 않았습니다. 아직도 50% 넘게 현금결재비중이 높구요.
애플페이 사용하려면 nfc 단말기도 필요하지만 우선 신용카드안되는 곳이 많던곳이라 그런인식이 있지않나 싶습니다.
또하나가 중국이죠. 거긴 아예 카드대신 qr 로 바로 넘어간 나라고요.
규격만 통합되었을 뿐이니까요. 참고로 티머니 캐시비로 전국 거의 다 되었습니다. 안 받는 곳은 수수료 협약이 안 되어서 그런 거지 물리적인 이유는 아니었습니다.
애초에 공공 성격이 강한 교통카드를 지원해주려면 돈이 드니까요. 그런데 국내 교통카드 업체들은 버스로 거의 안 남깁니다. 1% 후반대 정도 수수료 받고 5일 내 정산이에요... 거기에 충전 시 판매점에 0.5% 정도 마진 떼주면 거의 안 남아요...
고객 선불 충전금 이자 장사 + 2% 이상의 유통 수수료로 돈 버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애플에 돈 떼주고 교통만 들여온다고 하면... 오히려 돈 내줘야 합니다.
그리고 선수금 장사만 하는데 이것도 제대로 못 해요. 5년 안 쓴 장기 미사용 잔액은 회사로 귀속되는데 이것도 일정 부분 뱉으라고 하서 재단 출연 후 경품으로 뿌리죠...
교통카드사 입장은 명확합니다. NFC 무료로 쓸 수 있게 개방 해주면 지원하겠다. 아님 말고...요.
수수료때문에 절대 애플페이 안된다고 했지만 결국 들어왔잖아요.
협상이라는게 원래 안되는걸 되게만들자고 하는거죠. 제 예측이 잘안맞다는게 흠이지민 기다려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