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라도 백업하려고 살려보려 애썼지만, 켜지는게 이상한 상태의 아이폰X...
태어나서 단 한번도 지갑을 잃어버린 일도, 폰을 잃어버리거나 박살낸 일도 없던 사람인데
어제는 뭔가에 홀린듯하네요.
이번 가을들어 외투를 처음 입고 외출해서인지 더워서 운전하기 전에 외투를 벗으려다가
차의 지붕위에 지갑+폰을 올려두고 옷을 벗은 후 그냥 주행했네요.
무려 70km를 주행한 후 집에서 찾아보니 폰과 지갑이 없음을 알아채고...
딸아이의 폰으로 위치추적 어플을 가동시킵니다.
zenly 라는 앱인데,
딸아이 위치를 알기위해 깔았던 앱을 역으로 제 폰의 위치를 추적하니 이천의 어느 터널 앞 도로위로 나오더군요.
부랴부랴 차를 끌고 나갔는데, 10분여 주행하다보니 기름이 부족...
지갑과 폰을 잃어버린 상태라, 주유를 할수 있는 카드도 없고...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멘탈이 정상이 아닌...)
다른 카드 하나 가지고, 다시 주행...
zenly 앱에서 추적한 위치에 1m 도 오차가 없는곳에
박살난 아이폰과 박살난 카드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더군요.
수많은 차량들이 밟고 다녀서 박살도 이런박살이 없을정도로 가루가 되었네요.
zenly앱의 정확도는 놀라웠어요.
아이 있는 집이라면 또는 휴대폰 분실을 대비한다면, 이 앱 추천합니다. (광고 아님. ㅎ)
새벽시간대라서
차량이 안다닐때를 이용해서 사고현장을 수습하고 돌아오는데,
어이가 없어서 화도 안나는겁니다.
ㅎㅎㅎ
어쨌든 지난주 예약구매때 아이폰 12pro를 주문해놨는데
도착은 다음주말이니 한주정도 폰 없이 지내야하게 생겼네요.
그 동안은 집에서 폰을 들고 뭔가를 하던 시간들이 고스란히 비어버리니 여유가 생겼어요.
카드 4개를 재발급 신청하고
2개는 재발급도 안된다고해서 월요일에 콜센터와 이야기를 해야하고...
OTP카드도 박살나서 다시 발급받으러 은행도 가야하고...
면허증도 없어져서 그것도 새로 발급받아야하고...
무엇보다 아이폰의 백업이 없으니 공인인증서 등등 새로 셋팅할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지지만
일단은 휴대폰과 카드 없는 몇일을 즐겨볼(?) 예정입니다.
이번 사건의 교훈
1. 폰과 지갑을 하나로 합쳐서 가지고 다니지말자... 같이 없어지면 올스톱...
2. 차량 위에 뭐 올려두지말자...
3. 생각보다 핸드폰을 보는 시간이 많았다. 조금은 줄여보자...
4. zenly 앱의 추적기능은 최고다.
5. 아이폰X의 뒷판은 강력크하다. 안깨졌...
그리고 질문...
이 상태라면 데이터 뽑아낼 방법 없겠죠? ㅎㅎ
zenly 깔러 가겠습니다...
(부부사이에 까는건 비추...할랍니다.)
저와 아이가 친구, 아내와 아이가 친구이고, 저와 아내는 친구가 아니에요.
제 X는 딱 뒷판만 깨졌는데...수리비가 7십 어쩌구 하는거보고 그냥 쓰자 하고 씁니다.
저도 프로12주문해놨는데 오면 x는 애들이나 줄려고요
/Vollago
여친에게 이벤트 하려고
빵집에서 나와서 케이크와 지갑 잠시 올려두고 차안 정리한다음 까먹고 급하게 출발하는 바람에..그날 완전 바보됬습니다. ( 얼굴은 정신빠진 표정으로 있고 여친 카드로 계산까지 ㄷㄷㄷ)
요게 빠졌네요 ㅎㅎ
그래도 길게는 쓰셨네요. ㄷㄷㄷ 저도이번에 12PRO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사진보니까 정말 가루가 됐길래 와...이건 뭐 차가 밟고 지나갔나? 하고 글을 보니
정말 차'들'이 수없이 밟고....ㅠㅠ
둘이 한참 웃은적 있죠 ㅎ
이게 차 근처에서 친구랑 얘기할때는 높에가 적당해서 올리게 되더라고요
차 운전 전에 트렁크 닫힘여부, 본넷, 차지붕 손으로 짚으면서 눈으로 한번 훑습니다.
친구들이나 주변사람들은 그거 병이야 병. 이라고 하지만 살면서 딱 두번 천원이랑 비닐우산 말고 잃어버린 물건이 없게하는 습관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