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분당 정자동 두산 위브 파빌리온에 딱 3년 살았습니다.
간단하게 정자동에 대한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지리적으로 설명을 드리면
최근에는 신분당선이 뚫려서 강남역까지 12분? 이면 OK 입니다.
신분당선이 생기고 한번 타봤는데 오 빠르고 좋습니다. 90km 까지 달리더군요.
실시간 속도와 남은 거리까지 Digital 로 계산해 주구요. IT 코리아입니다.
그리고 기존 분당선이 있고, 차량으로 다니실때는 경부 고속도로 판교IC, 분당-수서, 분당-내곡 이라는
3개의 도시 고속도로가 있지요.
물론 수서까지 국도도 또 따로 있습니다.
신분당선으로 인하여 강남쪽으로 출퇴근하시는 분들께는 좋은 동네가 될 수 있다는 말씀드리고
차량으로 출퇴근하시려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경험하셔야 합니다.
상행선 (서울 방향) 오전 7시 부터 막히기 시작하여 오전 11시 30~오후 12시 30분까지 막힙니다.
하행선 (분당 방향) 오후 4시 부터 막히기 시작하여 오후 9시~오후 10시까지 막힙니다.
물론 경부보다는 분당-수서가 조금 덜 막힙니다. 경부는 톨비 1000원, 주말 1050원입니다.
2009년부터 살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더 막히는 느낌입니다.
최근에 몇번 놀러갈때는 경악스럽게 막히더군요.
아마도 분당 뒤의 배후단지 죽전, 용인, 동백, 광교 시도시 등등이 점점 커지기 때문에
교통 트래픽을 해결하지 못하는거 같습니다.
정자동의 장점은 일단 쾌적합니다.
서울처럼 다닥 다닥인 느낌이 없고, 앞에 탄천이 있으며, 신도시다보니 주거와 상가가 구별되어
쾌적하게 살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절대로 느낄 수 없는 쾌적함들이 경기도에는 있지요. 그래서 경기도를 좋아하나봅니다.
두번째 장점은 경기도의 특성상 차를 가지고 다니기 편합니다.
서울에서는 아무대나 주차하기 어렵죠. 주차장 여부나 발렛 파킹 같은걸 이용해야 되는데
분당은 정자동을 포함하여 그냥 아무대나 주차하면 됩니다. 너무 개념없이 세워놓지 않으면요.
물론 상가 건물들이 서울 같은 Road Shop 개념이 아니라 상가 빌딩이기 때문에 지하 주차장도 괜찮구요.
서현이나 수내 같은 곳들은 개발된지 좀 오래되서 정자보다는 시설들이 좀 열악합니다.
그래도 서울보다는 100배 좋구요.
반대로 이점은 차량 소지자가 아닌 경우 단점이 될 수 있겠지요. 교통이 아무래도 서울만큼 거미줄처럼
되어 있지 않다보니 차량 소지자가 아닌 경우 불편할 수 있는 단점이 있지요.
세번째 장점은 딱히 없네요.
네 그럼 반대로 단점을 볼까요?
첫번째로 아마 경기도에서는 가장 비싼 동네가 정자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로 분당 거품도 많이 빠지긴 했지요.
매매, 전세, 월세 모두 경기도에서는 NO.1 일 거구요, 서울에서도 강북은 마포나 용산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정자동보다 저렴할거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검색을 다 해본건 아니라서 틀릴 수도 있어요.
임대료가 비싸다보니 물가도 높습니다.
집앞에 자주가는 짬뽕집 (아이닝) 은 9천원 받더라구요.
두번째로 정자동이 분당에서 Main 인 셈이다 보니 주말에는 정자동으로 많이 몰립니다.
그러다 보니 굉장히 짧은 거리를 가는데 차로 15분 이상 걸린적도 있습니다. 테헤란로처럼.
물론 걸으면 관계없지만 좀 복작 복작한 느낌이 듭니다.
개인 취향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복작 복작 거리는 느낌이 싫어서 경기도로 온건데 주말에는 여기도 그렇습니다.
특히나 제2 분당선 개통되고 나서는 유난히 더 그런 느낌입니다.
주말에는 정자유원지라고 불렀습니다.
세번째로 맛집이 없습니다.
분당 사시는 분들 동의하시런지 모르겠지만 서울에 32년 살다가 분당에서 3년 살았는데
분당 식당들 서울에서 영업했으면 이집 망했다, 이런 집들이 수두룩 합니다.
진짜 음식 장사 편하게 하는 거 같습니다.
분당에서 밥먹으러 서울 나갈 수도 없고, 확실히 식당들의 전체적인 퀄리티는 (가격까지 고려해도) 서울이
훨씬 낫습니다.
분당 맛집 검색해서 가본곳 중에서 맛있는 집이 한군데도 없었습니다.
총평
그래도 저는 정자동이 좋습니다.
그냥 쾌적함? 그런게 참 좋아요.
오래 오래 살고 싶었는데 결혼해서 마포 공덕에 자리 잡았습니다.
아쉬운 동네입니다.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꼭 정자동은 아니지만, 구미동 (미금역과 오리역 근처입니다) 빌라 단지로
들어가고 싶어요. 판교도 좋구요^^
분당은 정말 매력적인 동네입니다.
일산에서 6년 근무하고, 평촌 + 범계에도 많이 다녀봤는데 신도시중에는 확실히 분당이 살기는 가장
나은 것 같네요.
물론 제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다음에는 공덕동 소개도 해보겠습니다. 공덕동에 1년째 거주하고 있습니다.
여기도 뭐 나쁘진 않지만, 하여튼 다음에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동네 소개나 단지 소개 같은거 해보는게 어떨런지요?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cm_havehome&wr_id=30048CLIEN
예전에 제가 썼던 글이거든요.
말머리는 [동네소개] or [단지소개] 뭐 이런식으로 해서 이어가면 나름 의미있는 정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신 개인 판단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 본인 동네나 단지 깐다고 욱 하지들 마시구요.
심심해서 적어봅니다.
감사합니다.
정자역 주변의 주상복합들도 10~15년 후에는 20~25년째가 될텐데요.
비싸서 그렇지 살 수 있으면 정자쪽은 주상복합이 더 좋은거 같습니다. 위치나 뭐 여러가지 편의성 면에서요. 쾌적한 부분도 어느정도는 만족시켜 주구요.
파크뷰가 제일 좋은 거 같더라구요.
이지역은 가격이 무지 비싸다는것과 카페거리로인한 혼잡함이 단점이고
장점은 신분당선과 탄천으로 볼 수 있겠네요.
부동산을 소유할수 있다면 살기는 좋은것 같습니다 ⓗ
2009년이 정말 제일 좋았습니다. 그때는 그렇게 복작 복작하지 않았는데, 차도 이렇게 심하게 안막혔고 ㅠㅠ
나중에 제가 살아온 관악구 동작구편 함 올려봐야겠네요.
관악구/동작구편...
반갑습니다~ ^^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10년째 관악구에서 서식 중입니다.
그 당시 정자동은 처참했습니다.
지금의 정자역 주변은 말 그대로 공터였고 러브호텔 하나, ABN(아름방송 본사) 건물 딱 두 채였었죠..
지하철까지 가는 것도 너무 힘들었고, 오로지 버스가 최고였습니다. 그 당시에도 온갖 좌석버스가 정자동을 다 지나갈 때라서.
지금은 정자동(특히 역주변) 많이 좋아졌죠. 왜냐하면 분당에서 제일 나중에 개발된 곳이니까요. 당연히 오래된 건물들에 비해 새 건물이 많이 생겼고 그 그렇게 놀리고 있던 땅에 대형 주상복합들이 올라왔으니까요..
저도 돈 많이 벌면 가고 싶은 곳 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태클아닌 태클을 걸자면 경기도에서 가장 비싼 곳은 정자가 아닌 판교라고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자동 맛집이 있긴 합니다. 예전보다는 아니지만 서울 감자탕은 정든마을 먹자골목에서 아주 작게 시작한 곳이었다가 맛이 좋아서 지금은 정자에 2개, 서현에 1개 이렇게 확장되었죠.
지금도 부모님과 외식하러 자주 갑니다.
글을 좀 예전에 쓰고 다시 편집해서 올린거라서 지금 상황과는 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을거예요.
지금은 경기도 1등이 아마 과천이 아닐까 싶습니다. 과천이나 말씀하신 판교나 뭐 비슷 비슷 할 것 같네요.
그리고 맛집에 대한 기준은 다 다르니까요^^ 분당에서 진짜 3년동안 외식을 몇백번은 한 것 같습니다만, 단 한번도 맛있게 먹었다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ㅎ
저는 판교 살아보고싶은데 범접할수도없는 전세가때문에 ㅠㅠ *
근데 제가 살때도 평일에는 별로 복작 복작 하지 않았어요^^
위에쓰신글 전부 동감하고, 아이닝은 개인적으로 비추 드립니다 ㅎㅎㅎ(예전보다 비싸기만하고!!)
까페거리는 이제 동/서 판교 까페거리가 훨씬 좋습니다.
이제 정자까페거리쪽은 사람만 많고 생각보다 갈데가 없죠
식당은 주상복합단지쪽 말고 차로 KT건물앞에 가시면 괜찮은집 많습니다`
집앞이라서 자주 가긴 했는데 맛집이라고 생각한적은 없습니다. 근데 블로그에는 온통 맛집이라고 나오더군요.
블로그에서는 모든집이 맛집입니다 ㅠㅠ
카페거리는 뭐 집앞인거 말고는 갈데 없는건 여전했습니다. 그래도 액성 프로방스 음식은 그나마 그럭저럭 괜찮더라구요.
판교 카페거리나 보정동 카페거리도 자주 갔었는데 그래도 복작 복작하긴 하지만 간지는 정자동 카페거리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ㅋㅋㅋ
그 때 왜 아버지는 집을 파셨을까요? ㅠㅠㅋㅋ
저희 할아버님은 60년대 자리 잡으실때 잠실과 이천을 고민하셨다가 이천에 자리를 잡으셨다는 ㅠㅠ
이천에서는 나름 땅부자인데 문제가 그 땅을 다 팔아도 잠실 40평도 못삽니다 ㅠㅠ
개인적인 경기도 신도시 순위를 매겨보면
과천 분당 > 부천 평촌 > 일산 > 산본
뭐 이정도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당시엔 몰려 있던 주상 복합이 신기하게 보였었는데...
지금은 저 역시 타지역 주상복합에 살고 있네요.
요즘은 판교쪽에 대세긴 한듯 합니다.
다시 수도권으로 이사 간다면 분당/판교는 충분히 고려 대상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