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10km를 뛰었는데 제게는 쉽지 않은 거리 였습니다. 처음에는 다리에 힘이 없어 근력을 키우려고 뭐라도 하자 하며 런닝머신 달리기를 하다 땀당에서 알게된 마이런에 기대10, 두려움 90으로 신청했는데... 연습하다 근 2주간 무릎도 아프고 감기로 인해 연습도 못한 상태에서 걱정 가득 안고 오늘 참가했습니다.
'완주만 하자' '행사시간내 골 라인 통과' 두 가지 목표를 삼고 첫 걸음을 뛰었습니다.
4km 이정표를 보고 조금 힘이 드는 느낌이 들었으나 숨은 고르게 쉬는 것 같아 걷지 않고 달렸는데 8km이정표를 상암동 인근에서 지나고 드디어 걷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전 런닝머신에서만 달려봤고 최장 거리도 4.5km에 불과 했는데 이만하면 잘 왔다 생각하면서 그래고 다시 힘을 내서 달리는데 반환점 돌고나니 다리를 채지 못하는 것을 느끼며 걷다 뛰다를 반복하다 골라인 통과 했습니다.
첫 참가였는데 완주 그리고 제 바램보다 조금 늦은 기록이지만 나름 수고했다고 자축하고 보낸 마이런 이었습니다.
혼자 달렸으면 완주하지 못했으리라 생각하고요 아는 사람 한명도 없지만 다들 즐겁게 힘차게 달리는 모습을 보고 따라가다보니
완주할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한가지 아픈점은 중간중간(좀 많이) 메디컬분이 런너분들에게 에어스프레이 파스 뿌리는데 바람에 날려 숨쉬기 어려운점과
땀을 닦는데 쓰라린 이유가 파스가 제 얼굴에 바람에 실려와 붙은 바람에 샤워하고 쉬는중임에도 아직도 좀 붉은기가 있습니다.
다음에 마라톤 할 때는 메디컬 피해 달려야 함을 배웠네요ㅜㅜ
에어 스프레이 무섭다는...
그래도 땀당 덕분에 생애 첫 10km달리기 완주 할 수 있어 기분 좋은 하루 였고요 다음목표는 앞서 올리신분들처럼 1시간 이내 주파 하기를 목표로 땀흘리려 합니다.
고생하셨어요~^^ 회복 잘하세요!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