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려고 누웠습니다.
셩드라마 두번보기 하다가 잠들려고...
문자가 옵니다.. 심바님입니다. "다들 탱구 맞히기 중입니다." 라고...
저희집 유선이 없습니다. 그냥 자려고 했는데 헐... 폰으로 본방을 볼수가 있더군요...
여기부터 감상기...
음식중에 가장 쉬워 보이지만 가장 따라하기 어려운 음식이 뭘까요? 바로 밥 입니다. 밥이 어려운 이유는 뭘까요? 바로 밥이 추구하는 맛은우리가 아는 오미가 아니라. 담백함이기 때문입니다. 일견 담백함은 아무 맛도 없음에 비견되기도 하지만 그 맛의 깊이는 삼시세끼 수십년 먹어도 질리지않고 매 끼니 생각나는 음식이라는 점이 증명합니다.
예전 가수 김현철군이 라디오 나와서 하던 얘기가 있습니다.
"kid's pop 앨범을 만들려고 오디션을 보니 열에 아홉은 나와서 창문을 닦더라."
이얘기는 우리사회에 노래 좀 한다는 소리 들으려면 흑인 식으로불러야 하는 유행을 비유한 얘기입니다. 박정현의 가창력을 흉내내야 하는데 그녀 식으로 창문닦는 제스츄어만 하면서 노래를 하는거죠...
그는 또 말합니다.
정말 잘하는 노래는 음정 하나하나 정확히 낼줄 알아야하며 거기에 자신의 목소리의 진짜 개성이 묻어 나온다. 그리고 낸 kid's pop 앨범에 실린 곡이 you bring me joy 입니다. 네.. 나중에 더원 앨범에도 실린 탱구의 레전설 곡이죠..
결론적으로 말하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떠나서 이번 캐스팅은 성공입니다. 히든 싱어 본방으로 이렇게 인터넷이 시끄러운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피디는 괘씸하네요. 일부러 중간에 떨어지기 쉽게 충격요법으로 단체곡을 편성한 부분도 눈에 보이고 아이돌을 캐스팅한 이유도 음악적 업적을 칭송하고자 하기 보다는 시청율을 올리고자 하는 의도가 너무 뻔해보입니다.
태연이는 화려한 창법을 자랑하지도 않습니다. 목소리가 허스키 하지도 않습니다. 가창력이 완전 뛰어나지도 않고 고음이 귀를 찌르는 가수도 아닙니다. 하지만 태연이는 감정을 매만지는 목소리를 가졌습니다. 음 하나하나 마음에 뇌리에 콕콕 박히게 만드는 마성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그래서 탱구를 사랑합니다. 물은 몰개성 해보여도. 아무리 좋은 음료수 회사도 아무리 능력있는 바리스타도 만들어 낼 수 없으니까요.
태연 솔로곡으로 했으면 더 좋았을 껄~ 이라는 생각이
방송내내 가시지 않더군요..
그리고 탱구는 사랑입니다~~ ^0^ (2)
보고 싶지만 꾹 참고 보이콧했습니다..씁..
솔로곡으로도 충분히.. 출연자들이 비슷하게 부르던데...
템포 빠른 Gee... 단체곡을 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