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당 여러분들과 함께 어제 (01.18) 뮤지컬 단체 관람 다녀왔습니다.
공연후기 몇자 적어봅니다.
1. 좌석 : 정말 소시당원 그분(?)덕에 좋은 좌석 싸게 잘 다녀왔습니다. 뮤지컬은 배우를 가까이 보는 맨앞이 진리라고 생각했었지만 덕후에게는 무대와 고도가 같은 그정도 위치가 가장 좋더군요. 커튼콜 직찍 찍으시는 분들도 딱 좋은 위치에서 잘봤습니다.
2. 무대 : 커다란 철구조물 두개로 거의 대부분의 모든 무대장치를 소화한 그 아이디어에 경의를 표합니다. 물론 중간 중간 어울리는 소품들이 나와서 별로 어색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원작 영화에서의 건물 분위기가 나서 참 좋았습니다.
3. 음악 : 처음 들었을때는 티파니는 세기조절이 좀 안좋지 않나 하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극이 끝나고 다시 되짚어보니 은근 어울리는 보컬이었습니다. 누구보다 열정적이었으면서도 피어보지도 못하고 져버린 꽃같은 역할이라 계속 생각에 남게 되더군요 하지만 티파니 성량은 정말 딱뮤지컬에 어울리는 부분이라 참 좋았습니다. 그밖에 연기전공으로 줄리엣역을 하셨던 그분 참 곱게 노래 잘하셨구요 무용전공에서 연기전공으로 전과하신 씨푸드 다이어트 하시는 그분은 정말 최고였어요.. 제 짧은 뮤지컬 관람 경력에 Best 로 뽑을만한, 전기가 오를 정도였습니다.
4. 구성 : 뭐 극 자체가 워낙 주인공도 많고 덕후 맘으로는 끝나고 나면 티파니 분량이 아쉬웠지만 생각해보면 그중 가장 분량이 많은 배역이기도 해서요, 그리고 워낙 출연인물 거의 모두가 주인공인 병렬적인 구성의 스토리라서 특별히 한사람이 튀어보이는 극은 아닙니다. 다만 워낙 병렬적인 구성이라 스토리를 스스로 연결해서 봐야하는 수고가 필요했습니다.
5. 감상평
처음 이 영화를 안건 1982년이었습니다. 그마저도 워낙에 플래시댄스라는 영화에 꽂혀 아이린 카라의 보컬을 좋아해서 알게된 영화지 제대로 집중해서 끝까지 본적도 없습니다. 처음 영화를 접했을땐 미국은 대중예술도 학교에서 가르치는구나~ 특이하다, 하는 생각과 출연진들의 열정적인 끼에 이질감을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미국이 대중문화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가지게 된것도 이런 예술학교의 기초가 튼튼했기 때문이겠지요 디자인은 디자인 학교, 대중예술은 대중예술학교, 이렇게 세분화되고 다양한 교육시스템이 많은 부분에서 세계정상을 달리게 한 미국의 원동력이겠지요.
그런데 이걸 우리나라에서는 기획사가 맏고있습니다. 물론 결과도 좋아서 지금은 세계적으로 유명해져 가는(아직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 스타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런 기능을 기획사가 해서는 안된다는 법은 없지만 학교라는 교육의 대의를 가진 기관이 아니라, 기획사라는 이익의 대의를 가진 기관이라는데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합니다.
많은 연습생들이 스타가 되기를 꿈꿉니다. 실제로 스타가 되기도 하지만 안되는 친구들도 많구요 스타가 되더라도 금방 져버리는 친구들도 많지요, 뮤지컬 중에서 선생님이 처음 한 대사를 기억합니다.
"대중을 감동시키려면 스스로를 먼저 감동시켜라."
스스로를 감동시키라는 의미는 스스로 만족하라는 의미가 물론 아닐겁니다. 나는 끊임없이 노력하는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예술을 하고있는가?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신에 감동할때 다른사람을 감동 시키는 예술이 탄생합니다.
누구보다 노력해서 힘든 연습생 생활을 이겨낸 티파니임을 알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던 무대였습니다.
좋은 후기 잘 봤습니다...
아... 또 보고 싶어 졌어요... ㅠㅠ
티파니의 공연을 볼 수 없는 사람은 그저 한 숨만 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