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질 빌르너브 서킷에서 오랜만에 치뤄진 캐나다 GP
예선에서는 비가 꽤 많이왔지만 정작 레이스땐 날이 좋아서 아쉬웠습니다(?).
반대였다면 더 재미있었을텐데 말이죠.
의외로 DNF로 인한 VSC/SC가 꽤 있었는데 원인은 주로 메커니컬 트러블이 많았고, Wall of champions에는 아무도 부딪히지 않았네요 ㅎㅎ (그렇게 불리는 이유는 아래 링크에)
1. 레드불
WDC의 리드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으니 좋은 결과 이긴합니다만,
예선에서도 부진했던 페레즈가 메커니컬 트러블로 아웃되면서 WCC에선 손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중계진은 기어박스 이슈가 아닌가 라고 추측하더군요 (Rev가 올라가는데 소리만 커지고 차는 안나가더군요.)
마지막 세이프티카 상황에서, 분명 사인츠가 타이어 이점이 조금이나마 더 있는 상황이었지만 결국 베르스타펜을 추월하지 못한것을 보면
페라리의 그것보다 레드불이 확실히 빠르긴 했던거 같습니다.
아니면 더티에어 상황이 길어지면서 사인츠가 손해를 봤을수도 있구요.
2. 페라리
지난 경기와 반대로 상황에 비해서는 착실하게 포인트를 잘 챙겼다고 봅니다.
사인츠는 2위로 포디음 피니쉬 19위로 출발한 르끌레르는 5위를 기록하면서 할수 있는 만큼은 다 한걸로 보이네요.
스카이스포츠 중계진이 말하는 'damage limitation'이라고 많이들..
르끌레르는 페라리의 성능이면 더 빠르게 올라올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아니었네요.
그 만큼 하위팀의 차량 성능이 나아진거 일수도 있고
물론 느린 핏스탑으로 인해 중위권 기차놀이 ("DRS train") 뒤에 르끌레르를 내보내주는등 페라리스러운 삽질도 약간 있었습니다.
츠노다의 dnf로 인해 생긴 세이프티카 상황에서 사인츠가 막스를 맹렬히 추격했지만 확실히 직진 가속성능에서 우위를 보이는 레드불의 차량을 추월하기는 어려웠네요.
이번시즌 하도 고생을 많이하고 있는 사인츠라 우승하고 좀 반전이 됬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아쉬웠네요.
3.메르세데스
해밀턴 3위/러셀 4위로 쏠쏠한 포인트를 챙겨갔네요.
WCC는 상위 두 팀에서 번갈아 발생하는 DNF덕에 페라리와는 불과 40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WDC도 러셀의 경우는 르끌레르와 불과 15점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꾸준함이 중요하다는걸 느끼게 해주는 대목.
아제르바이잔만큼은 아닙니다만 질 빌르너브 서킷의 노면도 썩 좋아보이진 않았는데, 그걸 감안하더라도 포퍼싱은 여전히 심한듯 보였습니다.
두 드라이버간 경쟁에서는 핏스탑 전략의 우위가 해밀턴에 있기도 했지만 세이프티카 이후 3/4위로 출발한 해밀턴과 러셀의 갭이 벌어진것을 보면 오늘은 확실히 해밀턴이 빨랐습니다.
중계진도 두 차량의 셋팅이 완전히 다르다는 부분을 많이 언급을 했는데, 해밀턴이 더 적절한 셋팅이었나 봅니다.
여튼 경쟁이 치열하면 보는입장에선 즐거우니 더 분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4. 기타
오콘 6위/알론소 9위로 좋은 결과 - 알론소는 2위로 출발해서 1스탑 전략을 가져갔는데, 결론적으론 실패한 것으로...
보타스 7위/저우관유 8위 - 더블 포인트 피니쉬; 보타스는 퀄리파잉이 망했으나 역시 깔끔한 경기로 10위로 출발한 팀메이트보다 높은 순위로 들어왔네요. 이런게 짬바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팀 입장에서는 만족할만한 결과일듯. 전에도 언급했습니다만 확실히 중하위권 팀에서 드라이버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가 평가를 더 잘할수 있는것 같아요. 보타스는 역시 진짜.
노리스 15위/리카도 11위 - 최근 노리스가 좋은경기를 했었는데 오늘은 완전히 말린듯.. 차량에 문제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얼핏 들은거 같네요 (가물가물)
믹 DNF/마그누센 17위 - 믹은 메커니컬 트러블로 DNF한지라 불운했고, 마그누센은 좋은 결과가 예상됬는데 초반에 프런트윙 교체하면서 다 말아먹은.. 5/6위로 출발했다는걸 생각하면 많이 아쉬웠습니다.
다음 그랑프리는 한주 쉬고 영국 GP입니다.
반대로 보면 보타스 나가고 윌리엄스도 심지어 메르세데스도 고생하고 있으니….보타스는 세컨드롤만 할 드라이버는 확실히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