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나 둘 씩 구매하다 보니 티타늄이네요.
시계는 티타늄이라 착용할 때 무게 부담이 없는 것이 맘에 듭니다. 그리고 8일의 power reserve가 있어서 일주일에 한번만 태엽을 감아주면 되는 것도 구매하게 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무엇보다도 노안이 오기 시작하니 선명하고 뚜렷한 게 좋더라구요. 전에 차던 gmt 시계들은 이제 못차겠어요 ㅠㅠ 단점은 고무밴드라 땀이 찬다는 건데 다행히 방수기능이 있어 그냥 물로 행구거나 비누로 씻고 털어서 차곤 합니다.
만년필은 킥스타터에서 구매한 Enso의 이탈리아 티타늄 펜입니다. 맘에 듭니다. 특히 티타늄 촉의 탄성은 스텐 촉의 탄성과 금촉의 탄성을 조합한 거 같은 그런 탄성으로 단단함과 유연함을 동시에 전달하는 걸 느끼게 합니다. 저 혼자만의 상상일수도 있구요 ㅠㅠ
단점은 엔소라는 회사가 엔지니어링을 잘 하는 회사는 아닌거 같아요. 티타늄이라는 금속의 나선을 설정할 때 제대로 하지 않아서 캡을 다시 끼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캡과 만년필 몸체를 온몸의 정기를 모아 정조준해서 도킹하는 수준으로 정렬한 상태에서 돌려줘야지 나선이 맞물립니다. 그날 상태가 안좋다... 캠 못낍니다. 후원한 사람들의 원성이 자자했습니다.
전 2번의 후원을 마지막으로 엔소 만년필과는 인연이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전에도 그렇고 이번 이탈리아 펜도 그렇고 가장 기본적인 capping의 엔지니어링 구현에서 사람 마음을 뒤집으니 만년필을 제대로 못 쓰죠. 제 것은 다행히 양품인지 어느정도 뻑뻑하더니 괜찮아 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사고 싶은 칼인데... 사봤자 소장만 해야 할거 같아 구매 안할 것 같네요. 아니면 도검 소지 허가증을 가지고 다녀야 하는데... 귀찮아서 안할 거 같습니다. 그래도 캠핑가면 잘 쓸거 같습니다. 칼날의 모양이 워낙 실용적이라서요...
혹시 캡을 덮는 방식이 나사산으로 돌려 끼우는 방식인데 그게 잘 안맞는건가요? ㄷㄷ
그러면 환불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전 모델은 오링이 계속 깎여나가는 문제가 있었는데 엔소는 그거 얼마하지 않으니 100개 사서 게속 바꿔끼라고 했죠.
티타늄 촉의 야무진 말랑말랑한 느낌 하나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게 거의 EF 촉같이 가늘면서도 마르지 않게 (?) 잘 쓰여져서 쓸때는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케이스가 커서 아무나 소화 못한다는게 유일한 흠이랄까....
이탈리아 산이라 스위스/독일/일본/미국 제 시계와도 차별성있고 말이죠
샵에서 시착할 때 저도 클거 같다 싶었는데 다른 회사 시계의 러그와 같이 많이 튀어나오는게 아니라서 그런지 44미라가 괜찮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