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계획 없이 갑자기 삘받아서 겨울 밤바다 보러 갔다가 생각보다도 훨씬 어두웠던 주위 환경 때문에 낭패를 봤습니다.
원래 차에 Fenix에서 나온 LD02(AAA한발짜리 라이트)와 레더맨 레바, 파이어스틸(라이터 두면 여름에 터질까봐 무서워서..ㅋ)을 두고 다닙니다만
며칠 전 지하주차장에서 와이퍼를 직접 교체하면서 어두웠던 탓에 플래시를 입에 물고 한 후 그대로 주머니에 넣고 집으로 와버렸거든요.
그래서 차에 플래시라이트가 없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마침 겨울 밤바다 보러갔다가 너무어두워서 백사장 걷는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핸드폰 플래시도 있기야 하지만 굳이 수명깎아가면서 그러고 싶지도 않았고, 레고에서 나온 배트맨 키체인이 열쇠구멍 정도는 찾을 수 있는 밝기의 플래시 기능이 있었던게 그나마 다행이랄까요?
그런데, LD02 쓰면서 생각해보니까, 차 안에 둘 EDC로는 다소 밝기가 부족하다고 판단됐습니다.
원래 집에 두는 플래시로는 Fenix PD35 TAC을 쓰고 있는데요. 1000루멘 최대 밝기에 18650 한발짜리로는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물건이죠.
최근에 밀리터리 도색을 입힌 개량형 버전이 나온것을 아래에 다른 유저께서 올려주셨는데요. 이거 하나를 더 영입해야 할 판입니다.
간만에 겨울 밤바다 보러갔다가, 조용히 백패킹이라도 해볼만한 인적이 드문 기가막힌 곳을 찾아냈다..싶었는데 어두워서 뭘 제대로 못보고 온게 아쉬워서 써봅니다.
그래서 요즘엔 '평소에 얼마나 자주 갖고 다닐 수 있는지'가 EDC선택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가능한한 호주머니나 지갑에 들어가는 사이즈를 선호하게 되더군요.
Fenix 말고도 좋은 것들은 정말 많습니다.
차량용이면 뒤쪽에 자석 달린게 정말 유용하더군요.
거기에다 머리까지 돌아가는 라이트면 더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