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렸던 차량용 EDC에 끼워져 있던 라이프 캡슐입니다.
과연 뭐가 들었나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조금 계셨는데, 사실 까보면 별것도 없습니다.
저 조그마한데 뭐 별거가 들어간다구요. ㅎ;
다만 뭐... 남자의 판타지 충족이랄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고,
그닥 사용하고 싶지도 않고, 사용할 일이 있어서도 안되는 그런 물건입니다.
뭐... 그래도 궁금해하신 분들이 계셨으니 설명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포도당 1정 : 최소한의 에너지 원이죠. 비실비실해질때 쓰일 수 있는 상비약 개념입니다. 부피가 타이트하니 딱 한 정만 넣었습니다.
TAD gear Survival Spark : 가스가 없는 라이터로 담뱃불을 붙이는 방법에 대해서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부싯돌만 있는 라이터와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부싯깃(옆에 있는 하얀 솜 같은게 구매하면 같이 딸려오는 부싯깃입니다.) 을 최대한 얇게 펴서 부싯돌 가루를 좀 낸다음 촥촥! 해주면 화르륵! 불기 때문에 불을 구할 때 쓰이는 제품입니다. 길쭉한 몸체에는 바늘 홈이 파져있어서 바늘 한개를 수납 할 수 있도록 되어있고, 바늘이 빠져나오지 않게 실로 칭칭 감아두어 실과 바늘도 세트로 챙기는겁니다. 극한의 상황에서는 상처를 꿰매는데 쓰이거나, 못이나 바늘을 구부려서 (레더맨 사용!!) 낚시바늘처럼 만들어 쓸 수 도 있는 그런겁니다.
TAD Life capsule omega : 말이 라이프캡슐이지, 그냥 알미늄 쇳도막 통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만 뭐 방수도 되고, 여러가지 담기 나름이니 유용할수도, 아닐수도 있겠죠. 당뇨가 있으신분은 고/저혈당 쇼크를 막기 위한 약통으로 쓰일 수도 있겠고 그 밖에도 여러가지 경우로 조합할수 있긴 합니다.
Francis Barker 1605 NATO Survival Compass : 라이프 캡슐의 뚜껑이 양쪽인데, 사실 한쪽은 막혀있습니다. 이 콤파스가 들어갈 사이즈만 남겨놓구요. 조그마한 것이 더럽게 비싼데, 밀스펙이라 그렇습니다. 축광식(=야광)이라 어두운곳에서도 남쪽과 북쪽을 모두 식별할 수 있지만, 사실 독도법을 배우고 나면 나침반 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걸 알게 되죠. 지도와 나침반이 세트로 있어야 방향을 알고 지형을 찾아갈 수 있으니까요.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도 나침반이 잘 되어있지만, 그게 언제까지나 잘 작동하리라고 믿지는 않기 때문에 아날로그 방식 콤파스를 하나 채워넣었습니다.
Aquatabs : 잘 알고 계신 정수제입니다. 33mg 짜리 두알이 들었는데 한알로 5리터의 물을 정수 할 수 있죠. 사실 정화용도로는 락스나 포비돈을 사용하는 방법부터 시판용 제품들까지 (정수빨대라든지) 효능도 굉장한것들이 넘쳐나지만, 그건 라이프 캡슐안에 들어가질 않으니까요.
앞서 설명드렸듯 최소한의 생존용입니다. 물, 불, 쉘터중 두가지는 이 캡슐로 대충 퉁 치는거죠. 최소한도만요.
쉘터를 만들려면 맨손으론 무리고 나이프가 있어야 하는데, 이건 차 안에 레더맨이 있으니 이걸로 퉁 칠 수 있을듯 합니다...만..
현실은 쉘터만든다고 신나서(!?) 밖에서 싸돌아다니는 것보다 차 안에 꼼짝말고 있는게 더 유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결론 : life capsule로 검색해보시면 해외에서는 프링글스 통 만한 것에 이것저것 욱여넣은 분들이 많아서.. 명함 내밀기도 뭐하군요..
제가 사용하는 캡슐은 독일 Miltech사 제품입니다.
35mm 필름 한통이 딱 들어갑니다
멋지네요~
포도당 타블렛 정보좀 주실 수 있나요??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드시라고 냉온수기에 많이 비치해두는데, 한알 슬쩍 했습니다 ㅋ;;
그래서 별도 쓰고 싶지 않은거죠 ㅎ;;
구비해두면 좋을거 같은데 막상 결제까지는 못하고 있습니다ㅠ
크기도 작고 튼튼해 보여서 갖고 싶은데 생각보다 비싸네요.
덕심으로 승화하지 않으면 지르지 못할 물건이죠.
비싸고 작다니 덕심을 자극할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