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일에 남산공원을 산책하던 중에 유기견을 발견하였습니다.
발견 당시에 근처에 많은 분들이 있었고, 동물병원이나 관할 구역인 용산구청에도 전화하였으나 휴일인 관계로 연락이 되는 곳이 없었습니다.
강아지의 상태는 매우 말라있었고, 위태로워 보였습니다.
애정결핍인지 발정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다른 강아지들을 쫓아 다녔습니다.
꼬리에 미용이 되어있었고, 목줄이나 악세사리가 전혀 없는 점으로 보아 고의로 유기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당시 근처에 계셨던 도그워커분이 놔두면 곧 죽을 것 같다는 말씀에 우선 데려가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습니다.
데려온 다음날 동물병원에 가서 가장 중요한 심장사상충 검사와 접종을 하였습니다.
의사선생님의 의견으로는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것 외에는 특별한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하여 한숨 놓았습니다.
치아 상태도 스케일링이 필요하지 않을정도로 좋다고 하였고, 귀도 깨끗하였습니다.
나이는 치아의 성장 상태로 추정하셔서 성견은 확실하며, 1~5세 같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인식칩이 부착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처음 구조할 당시에는 불안정하여 물도 안먹고, 사료도 먹지 않았으나 하루 지난 후에는 잘먹고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기견을 어떻게 할지 의견을 나눴는데, 구청에 신고해서 임시보호 조치를 하게 되면 안락사 하게 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성견인데다가 믹스견이라 새로운 주인을 만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껏 구조해서 안정 시켰는데 안락사 한다면 마음이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전주인을 찾아 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발견 당시의 모습으로 추정해보면 찾을 가능성이 없어 보입니다.
저의 생각으로는 전주인을 찾거나 여력이 되는 새로운 주인분을 찾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정 안되면 안락사 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보호소로는 보내고 싶지는 않습니다.
현재는 페이스북과 포인핸드, 당근 마켓 등에 글을 올리는 중입니다.
[질문]
주인을 찾기 못할 경우 제가 다른분께 분양하거나 제가 기르는 것이 문제가 될까요?
구청에서는 임시보호소에 우선 데려가야 한다고 하는데 거기 갔다가 괜히 병만 생기는게 아닌가 걱정됩니다.
꼭 보내야 하는것이 맞을까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유기된게 아니라 집나온 댕댕이가 원래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좋으련만....
유기한게 아니고 잃어버린거였군요.
주인과 댕댕이 모두 행복한 결말이네요.
구조하고 보살피고 신고하신 덕분에 한 생명 실리셨네요. 무한 칭찬 보내드립니다.
멋져요 찬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