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당 인사만 몇년 전에 하고
가끔 눈팅만 한 회원입니다
갑자기 글 올리는 이유는
키우던 아이가 아파서 제가 잠이 안와서요...
시츄 10살과 8살 2마리와 같이 살고 있는데요
그제 10실 아이가 만성신부전증 진단을 받고
어제부터 수액 맞기 시작했습니다
췌장염도 많이 심하고 간도 안좋아졌다고...
그러다 보니 제가 잠이 안오네요
내일은 연차 쓰고 제가 병원 데리고 갈려는데요
상태가 안좋아 수액만 8시간 정도 맞았습니다
입원해서 계속 맞아야하는데
밤에 병원에 혼자 있다가 임종 할 수도 있으니
밤은 가족들하고 보내라고 그러네요
병원에서는 마음의 준비 하라고 하는데
안락사 이야기도 하네요
아내가 오늘 병원 데려 갔는데 어찌나 우는지
저도 일하다 말고 눈물 나서 사람 없는데 가서
눈물 닦고 멍 하고 그렇네요..
지금도 팔에 주사 바늘 꼽고 있는데
아픈지 누워도 불편해보이네요 어찌나 말랐는지...
와중에도 눈은 어찌나 땡글땡글한지
잠도 안오고 그러는 와중에
여기가 생각나서 글 올려 봅니다
전 아픈데도 모르고 아이들에게 너무 무심하게 살았구나 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싶고 경제적인 부분도 생각하게 되고
안락사는 생각하기도 싫네요
먹을 수 있음 맛있는거라도 주고 싶은데
이게 며칠 만에 생긴 일이라 정신이 없네요
살 빠지기 시작할 때 병원 데려가 검사 했어야 했는데
그동안 얼마나 아팠을지...
8살 다른 아이는 또 어떻게 이 상황을 지켜줘야 하는지
강아지가 아니라 가족이라서...
저부터 마음 좀 다잡고 가족들 다독여야겠는데
그러질 못하고 있습니다
연차 쓰면서 회사 사람들에게 사정 말하니
뭔가 비꼬는 거 같아 기분도 안좋고요
연차 또 쓸 텐데 지금 상황 상 눈치도 좀 봐야해서
더 기분이 안좋네요
수액을 며칠을 맞아야 상태가 나아질지 모르니
생각만 많아집니다
내일 병원에 가면 문닫을 때까지 수액 맞아야하니
조금이라도 자야겠습니다
사진은 올릴까 말까하다가 올립니다
병원 다녀오고 찍었습니다
시간 있을 때 사진 동영상이라도 많이 찍어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나마 잘 나온거 하나 올려봅니다
두서 없이 올린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반려견을 가족으로 생각지 않는 사람들은 또 공감할수는 없겠죠.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 일단 강아지가 편하게 시간을 보내는것만 생각하세요...
제 개님은 신부전 경험은 없지만 입원을 하던 안하든 전문치료(신장전문)를 계속 해도 많이 힘들더라구요..힘내시고
아무쪼록 댕댕이가 통증이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