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굴입니다.
예전에 제작했던 작품을 들고 또 간단하게 이야기 해보려합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아주 심플한 조형을 가지고 있는 좌식테이블과 좌식의자입니다.
클라이언트분이 손님이 오셨을 때 가끔 사용할 수 있도록 가볍과 작은 형태를 원하셔서,
최소한의 구조만으로 디자인을 하였습니다.
등받이는 허리정도 높이를 받쳐주며, 허리가 닿는 곳은 큰 커브를 적용하였으나,
뒤쪽은 전체적인 조형컨셉과 맞추기 위해 그대로 평면을 사용했습니다.
등받이를 받쳐주는 두개의 기둥과 제가 많이 좋아하는 떠있는 듯 한 좌판이 전부지요.
다만 이 구조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래 이미지와 같은 일반적인 방법으로 제작했을 시
등받이로 쏠리는 하중을 어지간해서는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실제로 등받이와 바닥부분을 샘플로 제작해서,
아~주 과학적인 방법으로 제 체중(0.1톤)을 실어보니 역시나 부러져버리더라구요.
쉽게 해결을 하려면, 등받이 부분에 추가로 기둥이 다른 각도로 들어가면 되겠지만,
쉬운 해결법은 보통 디자인 컨셉을 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족이 생겨버리는거죠.
그래서 여러모로 테스트와 고민끝에 아래와 같은 솔루션을 고안해냈고,
작업량은 조금 더 들어가지만 훨씬 견고한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제대로 된 솔루션이 나오지 않으면, 내부에 철판을 심어버릴까도 생각했었답니다. ㅎㅎ
(제작중 사진을 찍어놨다면 참 좋았을텐데, 매번 중간과정을 안찍어놓는게 이럴때 참 아쉽네요. 도면을 대신한 발그림은 양해바랍니다.)
초기에 세웠던 계획과 디자인을 최대한 yuji시키려 노력하는 것도 디자인 및 설계 실력 성장에 도움이 된다 생각합니다.
테이블 높이가 어떻게 될까요?
사진상으로 봤을때는 높아보이는거 같아서요.
좌식이면 300 언더이려나요?
최근에 그래서 겸사겸사 드럼 스틱 만들기 노가다를 했는데 해소가 안되네요. 드럼 스틱은 뭐 창의성이 전혀 없는 말 그대로 노가다였으니.
부럽습니다. 매일 나무와 함께 하실 수 있어서.
너무 멋져요!
저는 저런 형상들은 대부분 CNC에서 처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