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랜만에 요리하면서 짜릿함을 느꼈어요 ㅎㅎ
처음 해보는 요리고 이게 과연 될까?라는 의문이 머릿속에 가득했는데...
최고급 일식집에서 나오는 그 모양과 맛까지 도달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다른 사람앞에 내놓아도 꽤 인정받을만한 결과를 만들어낸 기분입니다...ㅎㅎㅎ
일단 레서피는 아래 영상을 참고 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아래 채널과는 일체의 관련성도 없는 사람입니다)
다만 집에서는 열원은 인덕션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과
야끼바 대신 오븐을 사용했다는 점이 다릅니다.
또한 교쿠 후라이팬이 없어서 빵틀을 사용했다는 점이 다릅니다.
먼저 인덕션은 9단계+터보단계로 되어 분할되어 있는 상태에서
1.5단계로 맞추고 대략 2시간정도 빵틀을 돌려가면서 구워줬습니다.
빵들을 돌리는 이유는,
대부분의 인덕션의 경우 열원이 ㅣㅣㅣㅣㅣㅣ이런 식으로 일정 간격을 두고 열이 전달됩니다.
따라서 골고루 익히기 위해 약 10~20분마다 한번씩 15도씩 돌려주면서 구웠습니다.
그 외에는 거의 영상에서 나온 것과 유사하게 했습니다.
집에 우스구치 간장(우리나라 진간장과 유사)을 구해둬서 사용했는데,
진간장으로 해도 엄청난 차이가 발생할 것 같진 않습니다.
새우의 경우도 노바시 새우는 일반 냉동 탈각 새우를 익혀서 사용했습니다.
만든 모습은, 사진이 좀 안 예쁘긴 하지만, 다음과 같습니다.
<오븐 들어가기 전 모습>
- 영상에 보시면, 핸드블랜더로 너무 오래갈면 안된다고 해서 조금 덜 갈았더니 표면에 약간의 마, 새우가 건더기로 보이긴 합니다.
- 골라내자면 골라낼 수 있었던 부분이긴 한데, 한도끝도 없이 계속 건더기가 표면에 보여서 그냥 뒀습니다.
<오븐 나오고 1차 뒤집은 모습>
- 중간 중간에 불세기를 2단계로 올렸다가 내렸다가 했던 적이 있는데(거의 1.5시간 지난 시점에서 약간 지쳐서 ㅋㅋㅋ),
그게 구움색에 좀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약간 아쉬운 부분입니다.
- 다음에 또 만들면 1.5단계로 2.5시간 정도 생각하고 진행해야겠습니다.
<오븐 나오고 2차 뒤집은 모습>
- 오븐은 150~170도로 왔다 갔다하면서 구웠는데, 160도 고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 거품을 잘 제거하고 표면에 잔여물만 잘 제거했으면 영상에서처럼 아주 고운 표면을 얻을 것 같습니다.
- 아래 사진 기준으로 약 1시쪽에 거무튀튀한 것은 토치로 살짝 거품없앤다고 하다가 조금 탓습니다 ㅋㅋ
<최외각 단면과 절단 사진>
- 층이 엄청 나뉘지 않고 이정도면 박소정셰프(영상 속의 셰프님)님 100점 기준, 한 (70점➡️) 30점은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일단 텍스쳐가 속은 엄청 촉촉하고요, 위아래 겉부분은 구워져서 쫀득합니다.
- 맛도 아주 괜찮습니다. 설탕이 계란 16개 기준으로 130g 들어가니까 엄청 많은 건 아니면서도 달까봐 걱정했는데,
일본 음식 특유의 단짠이라기보단 밸런스가 아주 훌륭한 음식 같습니다.
지금 초대리도 만들어 둔 상태라서 초밥 형태로 만들어 먹을 건데,
여전히 초밥은 엉망으로 만들고 있어서 ㅋㅋㅋ 보여드리긴 힘들고 다음에 괜찮아지면 초밥 만드는 모습도 소개하겠습니다 ㅎㅎ
+
ㅠ_ㅠ 초밥 해도 너무 맛있고, 타마고산도(샌드위치) 해먹어도 너무 맛있네요 ㅠ_ㅠ
다른 건 하라는대로 하면 되고요,
불조절만 정말 잘해주셔야 해요.
1. 일단 쓸 용기(빵틀이나 교쿠팬)을 사용할 열원 단계에 올려서 30초 정도 달궈보세요. 그래서 슬쩍 바닥부분을 만졌는데 ‘우왓 뜨거워’하면 이건 무조건 탑니다.
만졌을 때 ‘음 뜨땃뜨땃 하구만’ 정도가 딱 괜찮습니다. 절대로 뜨거운 상태로는 구울 수 없겠더라고요.
2. 오븐 넣을 시점이 굉장히 어려울 겁니다. 옆을 툭툭 쳐보세요. 너무 찰랑찰랑 하면 아직 멀었고요, 툭툭 쳤을 때 젤리의 느낌처럼 움직이면 그때가 오븐이 넣을 시점입니다. 명확한 시점이 참 어렵더라고요. 이게 명확한 건진 모르겠는데, 젤리도 만지면 출렁거리잖아요? 근데 묻어나진 않잖아요? 얘도 그 시점이 옵니다. 손으로 표면부 만져도 안묻는 시점이 옵니다. 그 때 오븐 넣고 약 20분 160도로 윗문 살짝 열고 돌리시면 될 겁니다.
3. 저는 마지막에 오븐에서 살짝 꺼내서 혹시 몰라 젓가락으로 찔러봤습니다. 하나도 안묻어나오길래 오븐에서 뺏습니다 ㅎㅎㅎ
4. 가능하면 15-16개 계란 다쓰셔서 두툼하게 만들어 드세요. 입안 가득 촉촉 바삭하게 들어오는 식감이 일품입니다. 그러니 너무 넓은 용기를 쓰시면 안될겁니다.
5. 다마고산도는 식빵 구워서 안쪽면에 각각 머스타드, 마요네즈를 펴바르고 가운데에 교쿠 넣으면 어우...약간 감동입니다 ㅎㅎㅎ
성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