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연휴에 할일이 없어서 ㅎㅎ 뭐할까 하다가 스테이크 연습 삼아 구워봤습니다.
채끝 원육 2.5kg 6.9만원인데, 그 자체로 보면 비싸긴 한데,
아래처럼 거의 10덩이가 나오니 비싸다고 하기도 애매하고 싸다고 하기도 애매하고 그렇습니다.
오픈마켓에서 '채끝 원육'치면 희안하게 한군데에서 대부분의 오픈마켓에서 판매하고,
그 외에는 판매하진 않더라고요. 그래서 가격은 모두 비슷할 겁니다.
<커팅한 이미지.jpg>
- 대략 3센치? 정도로 커팅했고, 원래 아래 도마쪽 보시면 가장 좌측과 가장 우측이 한덩이 입니다.
- 그걸 한번에 굽자니 거의 300그람 이상이 되어 보여서...다 못 먹겠어서 반절로 커팅한 겁니다.
- 그러니까 부위가 (의미는 없지만) 등심쪽 채끝과 안심쪽 채끝쪽으로 나뉘었다고 보면 될 거 같습니다.
오늘은 한덩이만 구울 거라 나머지는 모두 숙성지에 싸서 진공포장&김냉에 보관합니다.
<포장한 이미지.jpg>
- 냉동을 할까 하다가 김냉에 넣습니다.
- 김냉 온도가 대략 1~2도쯤 됩니다.
- 살얼음 끼는 정도인데, 이게 애초에 냉동된 고기다보니 그걸 이미 해동했는데 다시 얼리자니 너무 고기가 상할 것 같아서요..
- 그냥 숙성지(생선숙성지인데 그냥 고기에;;;)에 싸서 진공포장해서 넣었습니다.
일단 오븐에서 49도까지 맞추는 리버스 시어링으로 진행했습니다.
다른 거 해봐도 사실 요리 실력이 부족해서 정확히 맞추기가 참 어렵더라고요.
<Meater 앱의 내부온도 그래프(오븐에서).jpg>
- 초록색이 오븐 내 온도이고, 보라색이 고기 내부 온도입니다.
- 몇번 테스트 해봤는데 리버스 시어링은 어차피 내부 온도 다 맞춘 다음에 시어링 하는 거라서
원하는 온도까지 딱 맞게 올리는 게 정확히 맞더군요.
- 오븐에서 49도 오르기 2분전부터 팬을 달굽니다.
- 그리고 49도에 고기를 꺼내고 거의 고기의 한면당 30~40초씩 시어링후 레스팅은 없습니다.
<팬 시어링 종료후.jpg>
- 레스팅은 없긴 한데, 팬에서 잠시 양파 좀 굽고 소스 잠깐 만드느라 강제로 레스팅이 됩니다.
- 그러면서 사실 51도 정도가 목표였는데 예상컨데 54도 정도는 됐을 거라고 봅니다.
<커팅.jpg>
- 왜냐하면 예상보다 좀 더 익혀졌어요. 미디움레어-미디움으로 보입니다.
- 지방이 적은 부위라 레어-미디움레어가 맞지 않나 보는데, 일단 맛은 꽤 괜찮았습니다.
- 예전에 살치살 원육 1kg이 3만원이길래 사서 열심히 연습했었는데, 그 덕인지 이번 채끝은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괜찮았던듯 싶습니다.
- 와사비를 강판이랑 뿌리와사비로 구매해서 먹어봤는데...어? 달아요. 달면서 매콤하고 좋으네요;;
- 어디 고급 식당을 못다녀봐서 이런 거 처음 먹어봤는데 이런 맛에 고급 식당 가나 싶었네요 ㅠ
- 근데 기름 많은 부위를 먹을 땐 괜찮겠지만, 채끝은 역시 그 본연의 맛만이 좋겠더라고요.
<마리아주.jpg>
- 이거 해봐야 1.2만원? 할텐데, 꽤 괜찮습니다. 2017년산이고 와인 잘 몰라서 잘 모르고 먹긴 하지만,
꽤 밸런스도 훌륭하고 약~간 달지만 그렇게 '달달하다~'느낌은 아니고, 밸런스 있으면서 입맛 당기게 단맛이 올라옵니다.
- 바디도 꽤 있는 편이고, 굳이 미리 오픈할 필요도 없고, 데일리 와인으로 아주 좋은 거 같아요.
- 최근 여러 리뷰어 사이에도 꽤 유명한 와인인데 메를로 말고도 샤도네이도 꽤 괜찮았고, 다른 종류도 괜찮다고들 합니다.
끗!
+
와 ㅠ_ 리뷰어는 못되겠네요.
사진 6장 찍고 올리는 것도 꽤 손이 많이 가네요 ㅠ
유튜버님들이나 블로거님들 존경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