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서울 본가에 갔는데 옛날짐들이 한 상자 있더군요. 옛 추억들좀 들춰볼려고 뒤적이는데 96~7년쯤 입시생시절 용산가서 거금 주고 구입한 플스1이 고이 잠들어 있었습니다. 대학 때 한순간의 실수로 변압기 없이 220볼트에 연결해서 사망했었는데 첫 게임기이고 추억이 많아 안버렸었습니다. 이제 사회생활하고 애아빠가 되어 다시보니 너무 반갑고 한번 살려보고 싶은 마음에 비행기에 실어 제주도집으로 가져왔네요. 윗판 들어내고 전원부를 보니 제일 큰 캐퍼시티가 터져있고 나머지는 괜찮아보이더군요. 집에 인두기도 있고 대용량 캐퍼시티도 몇개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교체 해봤습니다.
결과는 성공!
거의 20년만에 다시 화면이 켜졌습니다. 처음에는 렌즈부가 잘 작동을 안했는데 알콜로 좀 닦아주고 한시간정도 음악씨디를 돌려주니 컨디션도 살아나네요.
가지고 있는게 정품씨디 하나뿐이라 ... 요즘은 씨디롬 굽기도 힘들고 그냥 장식용이 될 거 같지만 옛 추억을 다시 이어갈 수 있어 너무 기쁘네요. 집에 엑박원과 플스프로도 있는데 멋진 장식장 하나 만들어서 놔야겠습니다^^
저도 주말에 한번 꺼내봐야겠네요.
얼마전 켜보니 잘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