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강남에서 아메리카노 한잔 테이크아웃 했습니다
분명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주루륵 따라서 줍니다
이상해서 이게 아메리카노에요? 물었는데
맞다네요 ㅡㅡ
추출해서 주는거 아니에요?
그랬더니 이건 더치라네요
분명 아메리카노라면서?
황당해서 뭐라 할라다가 그냥 가지고 나왔는데
돌아선 순간 그럼 아메리카노는?
다시 들어가서 물었습니다
더치 아닌 아메리카노도 있냐고요
없다네요 ㅡㅡ
그럼 저 머신은 뭐냐고 물으니
저건 스팀용이랍니다 ㅎㅎ
저 비싼 머신을 스팀만 친다는것도 웃기고
싸우기 싫어서 그냥 나오긴 했는데
그럼 라떼 메뉴는 더치로 만드나?
의아한 생각을 하며 한모금 마시는데 반전이
무려!!! 이 커피는 더치가 아니에요 ㅋㅋㅋㅋㅋ
더치커피는 마시면 분명히 알 수 있는 맛의 특징이 있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원두를 사용한 브루잉머신으로 내린 브루잉 커피였습니다
심지어 가향커피네요 헤이즐넛 비스무리한 맛이 납니다 ㅎㅎ
커피 특유의 씁쓰르한 맛도 전혀 없고
가서 따지고 싶은데 카페 스타일이겠거니 생각하고 참아봅니다
그래도 브루잉 커피를 더치라고 속이고 더치를 아메리카노라고
속이는건 좀 용서가 안되네요 ㅋ
타임세일 2천원 할인 써놔서 들어가보면
에스프레소 4500원 아메리카노 5천원에 파는곳도 있었어요
전형적인 박리다매 컨셉의 카페였는데
좀 고객 기만 마케팅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곳이었죠 ㅋ
저들은 진지할 수도 있다 ㅋ
아주 어린 알바생으로 보이는 직원이 두명 있더군요
주인이 커피는 잘 모르는 오토매장 일 수도 있겠네요
경험해보지 않으셔서 다행입니다^^
먹어보면 바로 아는데 저긴 조만간 가게 내 놓겠군요
/Vollago
장사가 은근 되더라고요
워낙 목이 좋은 곳이라 그런건지
월세 천만원은 할 거 같은데 유지되는거 보면 말이죠
혹시 지나가다가 들어가면 너무 슬플 것 같은데요.
가게 이름은 개인샵이라 잘 기억이 안나고요
강남역 삼성타워 건물 앞에 서초타운트라팰리스라는 빌딩이 있는데..
그 건물 미니스탑 바로 옆 가게입니다.
뭐..우리끼리만 알고 있자고요..
맛은 꽃향 나는 원두를 이용해서 내린 아메리카노를 차갑게 식힌 맛이더군요.....
한 입 먹고서 뱉을 뻔했습니다...... 그냥 웃겨서 따지지는 않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