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하이엔드 고급 머신' 쓰는 카페 관련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댓글 달아주시고 고급 머신 브랜드도 가르쳐주시고, 카페 추천해주셔서....
지금 4군데 정도 다녀왔고 카페별로 에스프레소 포,파이브샷 정도씩 마시고왔는데
도대체 제 입맛이 싸구려인지ㅠㅠ..... 보급형으로 뽑아낸 커피랑 차이를 못느끼겠습니다...
계시는 사장님, 바리스타 님들께 물어보니 다 몇 천만원 이상씩 하는 장비들이었는데 (시네소, 슬레이어, 블랙이글 등등)
그 차이가 아무리 눈감으면서 마셔도 안느껴졌습니다....
제가 본디 서울사람이아니라 서울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겸해서 여기저기 돌고 있긴한데....
원래 입맛이 싸구려인 사람은 이렇게 차이를 느끼기 힘들까요 ??
지금 이글을 쓰기 방금전에도 합정까지 가서 포비베이직 다녀왔는데..... 카페 '건물이 참 세련되고 넓다' 이런 느낌 외에
제일 기대하면서 갔던 커피 맛은 그냥 그랬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냥 저는 카페인만 좀 들어가있으면 그냥 그 특유의 '확'오는 느낌때문에 마시는 것 같은데....
저같은경우는 뭐 어찌해야할까요 ?? ㅠㅠ.....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그래도 차이를 느끼고 싶으시다면
머신보다는 다양한 원두로 커피를 파는곳에서
두 종류를 같이 시켜놓고 드셔보시는건 어떨까요.
:)
그냥 천원짜리 편의점에서 마시는거나 별차이가 없을거같아요..ㅠ.ㅠ
차이도 못느끼는 저에게 커피느 그냥 사치 일까요 ?
해열제님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차례에 당주님 카페 갈려고 했었는데..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흑흑흑...
주 고객층이 50대 여성분들이라 그에 맞는 커피를 만드려고 하고 있어요.
0957님 입장에선 시도해보기가 어려우실 수도 있겠네요.
싸구려 에스프레소를 하나 가지고 카페들어가기가 어려울 테니까요.
오래걸리고 나름 노력이 필요한 방법으로는
계속해서 하나의 맛을 파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령 아무래도 맛있다고 이야기되는 커피는
쓴맛외에 단맛과 특히 신맛이 느껴집니다.
쓴맛도 단순히 쓰다가 아니라 나름 쌉사름하다?처럼
느껴지고요.
저도 아직도 잘 못느껴요. 그냥 제가 좋아하는 맛은
신맛이 감도는 것이라 저는 그맛을 주로 팠습니다.
커피 맛있다는 가게가서 신맛이 도드라지고 맛있다고 하는
메뉴 추천받고 그 커피 마시면서 신맛을 찾아보는 과정을
한참하다보니 처음엔 잘 못느끼겠다가
요샌 조금씩 느껴지더군요.
어짜피 맛은 개인의 취향이라 너무 어렵게 생각하시지 마시고고
즐겁게 드시면서 어느날 맛있다고 느껴지는 커피를
꾸준히 즐기십시오.
말씀대로 천천히 꾸준히가 답인것 같습니다...
마셔본 에스프레소&아메리카노 중에는 알레그리아의 메리제인블랜드가 가장 강렬했어요.
2년전 카페쇼에서 에스프레소로 마셨던건데 아직도 그때 기억이 생생하네요.
저도 카페쇼 다음에 꼭 가봐야겠어요
하이엔드 머신이 카페 인테리어 패션 오브제 용도인 경우들이 꽤 있습니다.
머신만 보고 카페를 선택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머신을 안보면 멀 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에스프레소를 주문하시기 전에 바리스타님보고 커피 성향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리고 주문하세요
그럼 엄청 공들여서 뽑아줄거에요 ㅎㅎㅎ
아모르미오 였나 거기에 사장님(바리스타 챔피언)께선 항상 마시기전에 탄산수로 입안을 헹궈야 제대로 맛을 느낄수있다고 그러시더라고용....
좀 쓴게 맞는거같은데 저는 담엔 요구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라떼를 달달한 맛으로 마셨는데 조금씩 다른 음료도 마시다보니 이제 원두 골라먹는 재미도 느끼네요. 익숙해져야 맛도 더 잘 느끼나봐요.
댓글 감사합니다 ^^
말씀해주신거 담에 꼭 마셔볼게요 고맙습니다 ^^
그렇다면 자기에 맞는 원두를 찾는게 1순위라는 말씀이신가요 ??
저는 지금껏 '고가 장비'위주의 카페를 돌다보면 결국 어떤게 저에게 가장 맞는 맛인지 알수있을거라고 믿고있었는데....
장비보다는 원두 그 자체의 종류를 다양하게 접해보는게 좋을까요 ?
(ownjw님 친절한 댓글 감사합니다 ^^)
추출을 아무리 잘해도, 아무리 고가의 머신을 써도 원두 자체의 뉘앙스를 뒤집을만한 맛이 나오진 않는다 봅니다. 커피가 맛있다라고 느끼는것은 커피의 신선도와 추출장비와 실력 이전에 기호의 견지에서 원두의 뉘앙스가 중요하다 봅니다. 생선으로 비유하자면 나는 갈치가 좋은데 우럭파는집에 가서는 만족을 못한다는것이죠. 그 우럭이 정말 신선하더라도 말이죠. 특히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는 생선으로 치면 회를 치는것과 같아서 재료 고유 속성이 정말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튀거거나 찌고 소스뿌리는건 재료 원래 맛을 좀 상쇄하거나 뒤집는게 가능하죠. 바리에이션 음료에 해당하겠구요.
많이 다녀보시고 원하시는 커피맛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병기씨 말대로 생두 70 로스팅 25 추출 5에는 큰 이견은 없습니다..
다만 5가 나머지 95를 망칠 수 있습니다..
하이엔드 머신을 쓴다는것으로 모든게 통과될 수는 없지요..
다만 여러가지 변수통제와 컨트롤을 할 수 있다는점이 큰 차이점인데..이걸 잘 이해하고 쓰느냐 마느냐의 차이겠죠.. :)
원두로 최고로 끌어올려진 커피 맛은 그 이후에 머신이라던가, 기타 요인으로 인해 조금씩 달라지죠.
좋은 머신으로 뽑는 커피 맛을 찾기 보다는, 보다 다양한 원두의 커피를 찾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모든 커피 맛이 비슷하다는 것, 그건 한마디로 비슷한 수준의 원두를 사용한 커피를 드셨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가장 쉽게 다른 커피를 드시는 방법은, 배전도가 다른 커피를 드셔보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약배전, 중배전, 강배전의 다양한 배전도의 커피를 드셔보세요.
같은 생두나 블렌딩이라도 배전도에 따라서 커피 맛이 확 바뀝니다.
그리고 같은 원두라면, 추출 방식에 따라서 맛이 바뀝니다. 에스프레소 머신, 브루잉, 콜드브류 등등 말이죠.
기계는 후순위죠~~
사용하는 바리스타는 머신과의 상성을 최대로 끌어내는 원두의 로스팅 레벨, 분쇄 정도 등에 대한 인사이트(지식)와 경험이 뒷받침 돼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고수님들의 좋은 이야기들이 쏟아지네요.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
업계가 앞으로 나가기 위한 실제적인 고민같아서~ 기분이 좋네요ㅎ
댓글도 다 읽어보았지만...
개인적인 느낌으로 밖에는 표현이 안되는것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도움이 될까 써봅니다~
커피의 트랜드라는 측면에선 사실 지금에서야 하이엔드머신들이 도드라져 나왔습니다~
그 전엔 로스팅기기의 종류로 분류를 했기도 하고 추출방법에 분류, 최근에는 서서히 원두종류에 따라 비교가 되기도 합니다~
그것에 따라 차이가 분명히 있긴하지만...
어쩌면 그 차이의 분야는 전문가들의 영역인거 같습니다~ 그만큼 치열하게 공부하고 비교해보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각종 대회나 경쟁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 부분이 일반인에게 어디까지 어필이 되느냐는 사실 의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업계에 종사하고 있으나 최소의 대우나 뚜렷한 기준의 환경이 조성되지않고 있는것도 현실입니다ㅜ 이부분에선 협회에서도 노력하고있지만 실질적이 체감은 어렵지요ㅜ
여러가지가 소비자에게 다가가기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같은 국가 같은 농장의 원두가 가게마다 맛이 다른것은 많이 느껴보셨을것같습니다~ 좀더 확실한 기준과 교육이 필요하지만...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이익들에 대한 이해관계들에 따라 협의가 잘 안되는거 같네요ㅜ
일단 다양한 원두, 커피 들을 많이 드셔보시는거에 저도 한표드립니다~
하이엔드머신에 따라 가는것도 좋지만 자동차로 예를 들어보면 페라리를 샀지만 시내주행에선 오히려 낮은턱과 너무 많은 컨트롤이 짜증날수있습니다~ 도로에 맞는 주행이 필요하기에 자동차는 그것의 도구일 뿐입니다~
편견없이 주행을 즐기듯이 커피도 즐기시다보면 언젠가 좋은 드라이버를 만나 자동차역사와 엔진의 이해를 하게 되고 그러면서 이해하는 폭이 커지실꺼에요~
천천히 시간을 두고 즐기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