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eek입니다.
가족 상이 있어서 지난 3일동안 정신 없이
있다가 오늘에서야 하루 휴식을 했습니다.
진정 오랜만에 쉬는 일요일.
일단 잠을 충분히 잔 다음에
아들을 데리고 커피를 마시러 나왔습니다.
오늘 온 곳은 김포 신도시의 르와조 커피 입니다.
비가 추적 추적 내려서 오는데 시간이 50분 넘게 걸렸네요.
갈때는 더 걸릴것 같아요... 상습정체 구간이 뙇..!!
인테리어는 화이트 톤의 깔끔한 인테리어 입니다.
실내 공간도 작지 않네요.
천정엔 비싸고 동그란 시스템 에어컨이 세개나 !!
쾌적합니다. (이런것만 눈에 들어옵니다..ㅡ.ㅡ)
머신은 페마의 전설.
E61입니다.
요즘 하이엔드 머신이 워낙 좋아서 그렇지
E61도 역시 에스프레소 머신 역사상 기념비 적인 모델이죠.
(이유는 수원 정마에님께서 리플로 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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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하치라 를 마셨습니다.
하치라는... 거꾸로 하면 아리차로..
자세한 내용은 밤비 님께서 리플로.....ㅋㅋㅋ
가격은 5,000원 으로 좋습니다.
바리스타분이 직접 자리로 가져다 주시네요.
4일 만에 처음 마시는 커피라 그런지 향이 훅 들어 옵니다.
구수하면서 산미가 잘 어울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단맛은 좀 적었습니다.
구수한 향이 좀 더 강하면... 약간 청국장 같이
발효된 콩 향이 날것 같기도 합니다.
(호 불호 가 갈릴듯 말듯 정도의 향입니다)
맛에서는 그런 우려 없이 괜찮습니다.
산미도 적당히 치고 올라오고 견과류의 고소함도 느껴집니다.
원두의 특성인지 애프터 테이스트가 짧습니다.
짦고 굵다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긴 머리 찰랑 찰랑 사장님께서 커피가 담긴 서버를 들고
제 자리로 오십니다.
(이 놈의 인기는 ... 후훗.. 근데 사장님 남자분...ㅡ.ㅡ)
커피를 한잔 새로 따라주시면서
같은 하치라 인데 내려본걸 마셔봤더니
맛이 좋지 않아서 다시 내리셨다고 하십니다.
아... 저도 이런 멋진 사장님이 되고 싶습니다.
좀 더 클린컵 한 느낌이 있는데 이전 추출에서는
표현이 안 되었다며 한잔을 더 준비해주셨습니다.
마셔 봅니다.
방금 내린거라서....
뜨겁습니다... 으힠...ㅠ.ㅠ
향 부터 다릅니다.
향에서 아프리카 계열 특유의 단 향이 올라옵니다.
캐로멜 향이 은은하게 올라옵니다.
마셔보니 이 전과는 다르게 느낌이 오히려 가볍습니다.
하지만 애프터테이스트는 역시 길어졌습니다.
위스키가 숙성된 오크통 같은 향긋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산미를 별로 안 좋아하시는 손님들에겐
조금 불편 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여기 오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써서
커피를 즐길 시간이 부족 합니다.
아.. 아쉽습니다.
여러가지 커피를 마셔보고 싶었는데...
이럴땐 이탈리아인 코스프레로 에스프레소를 한잔
주문하고 무심한듯 시크하게 탁! 원샷 하고
일어나면 멋진 클다방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에스프레소를 주문 하는 김에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브라질 원두랑 에티오피아 원두도 사 봅니다.
금방 30분 만에 몇만원 썼습니다.
괜히 부자 된 느낌 입니다 ㅋㅋㅋ
(다음달 매출아 내 카드값을 부탁해)
에스프레소를 원샷 하려고 했는데....
양이 많습니다..!?
몇년전 부터 유행하는 리스트레또로 짧게 끊은 느낌 보다
룽고의 느낌입니다. 양도 맛도 둘다 그런 느낌 입니다.
에티오피아 계열의 커피도 느껴지고(대부분은 있죠)
입안에 남는 느낌이 깔끔 합니다.
내추럴한 특유의 거친 느낌도 살이 있습니다.
(내추럴 커피가 들어가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원샷은 못 하고.... 서너번에 나눠 마시고
자리를 일어납니다.
김포한강 신도시 가실 일 있으시면
한번 가보세요.
저도 추천을 받아서 간 곳 인데
역시 커피 잘 하는 곳이네요.
비싸보이네요. 저도 커피로 몇만원 써보고 싶습니다 ㅠㅜ
진정성도 자주 갔었고 바로 옆 두군대는 종종 가는데 여긴 이유 없이 안가게 되더라고요
추천을 받아 가셨는데 이렇게 훌륭한 곳이라면 저도 내일 한번 들려봐야겠습니다
/Vollago
만약 아무런 정보 없이 근처 지나가다가 커피 마시는거 였으면
옆집을 갔을 확률이 좀 높습니다.
이상하게 간판의 글씨체가 사람을 막 끌어당기는 힘은 없어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