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휴일 쉬면서, 좀 늦었지만 후기 남깁니다.
저는 문 블랜드, 과테말라 안티구아 SHB, 콜롬비아 수프리모 메델린, 이디오피아 예가체프 G2를 받아서 시음하였습니다.
우선 무료 나눔 감사드리구요, 날씨 때문에 로스팅 포인트가 달라져서 다시 다른 것으로 보내신다고 하셨는데,
갓 드립 시작한 초보자에게는 로스팅하는 날씨도 중요하구나 하면서 장인의 정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선하고 잘 볶아진 원두여서 드립할 때 좋았고
적어두신 설명과 맛 그래프를 보고 맛을 상상하는 것도 재미었습니다.
좀 더 자세한 평은 아래와 같습니다.
과테말라 안티구아 SHB
: 가장 처음에 마신 커피였는데, 그 때 후기를 작성하지 않아서 기억을 더듬어서 기록을 남기면
향은 훌륭했으나 산미가 생각보다 느껴졌었고 그래서인지 안티구아 특유의 달콤함과 초콜릿향의 진한 바디감을
많이 느낄 수 없었던 것 같다.
콜롬비아 수프리모 메델린
: 매우 균형잡힌 맛으로 바디감, 단맛, 쓴맛, 신맛 하나 빠짐없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고 있다.
특히 강하지 않은 산미가 커피가 너무 무겁거나 기름지는 것을 방지해줘서 오래 음미하기 좋음.
문블렌딩
: 처음 마셨을 때는 너무 신맛이 도드라졌어서, 설명과 다르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물을 더 첨가하지 않거나 아예 많이 첨가해서 커피를 옅게 마시면 신맛이 좀 덜 나는데,
애매하게 내리면 신맛이 확 도드라지는 것 같았다.
내리자 마자 마셨을 때는 확실히 초콜릿 질감이 있었는데,
수프리모보다 기름지고 묵직한 맛이 있지만 쓴맛은 좀 덜한 (또는 단맛이 좀 더 강한) 느낌 이었다.
바디감에 집중이 되어 있는 커피 같음.
이디오피아 예가체프 G2
: 보내주신 커피 중에서 확실히 산미가 도드라지는 커피였던 것 같다.
원래 톡쏘는 산미는 좋아하지 않는데, 예가체프는 군고구마향이 더해져서
부드럽게 마실 수 있었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콜롬비아 수프리모가 가장 균형잡혀서 평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상 시골커피 무료나눔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
안그래도 커피가 떨어져 살 참이였어요.
검색해 들어가보니..스페셜티라고 하는데 엄청 저렴하네요?
피베리 한 봉지 주문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