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종의 원두를 모두 시음해보고, 후기를 올리려는데 로그인이 안되서 늦게 올리게 되었네요.
자세한(?) 시음기는 블로그에 올려두었고, 이 글에서는 요약했습니다.
시골커피에서 보내주신 4종의 원두 중, 가장 먼저 콜롬비아 수프리모 메델린을 마셔보았습니다.
케멕스를 이용, 레시피는 28g / 96도 / 40초 뜸 / 푸어오버 380ml / 3분 입니다.
커피의 맛은 우선 밸런스가 매우 잘 잡혀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은은한 산미, 가벼우면서 부드러운 쓴맛, 거기에 잡맛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가히 마일드 커피의 정석이라 말할 수 있는 커피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단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은 이렇다 할 특징이 없다는 것과,
다시한번 진하게 추출해도 커피 맛이 가볍다는 것입니다.
이 두가지 점은 사실 개인차가 있어 단점이라고 할 수 있을 지 모호합니다.
가볍게 마시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로 마셔 본 커피는 문 블랜드 입니다.
칼리타를 이용, 레시피는 28.5g/95도/35초 뜸/정드립 290ml추출+100ml 희석/3분40초 입니다.
향에서부터 이 블랜드에 과테말라와 브라질커피의 너티함과 스모키한 향이 느껴집니다.
또한, 맛에서도 스모키함, 너티함, 그리고 은은한 단맛이 잘 느껴집니다.
또한 카카오닙스를 씹어먹을 때와 같이 쓴맛, 단맛에 뒤따라 산미가 느껴집니다.
각 산지의 원두들의 특성이 조화롭게 잘 어우러지는 듯 보였지만...
산미가 후반부에 확 치고 올라오네요...
산미가 잘 컨트롤 되고, 바디감이 조금 늘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세번째로 마셔 본 커피는 과테말라 안티구아 SHB입니다.
이 원두는 극소량의 미성숙두가 있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극소량이라도 맛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후픽이 잘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칼리타를 이용하여 추출, 레시피는 11.5g/96도/30초 뜸/정드립 110ml추출+40ml 희석/2분40초 입니다.
마셔보니, 일반적인 과테말라 안티구아와 같은 스모키한 향과 은은한 탄(스모키한)맛,
그리고 깊고 적당한 바디감, 또한 다크초콜릿을 연상시키는 쌉싸름함이 느껴집니다.
불쾌한 탄맛 직전의 절정에 달한 스모키함을 잘 뽑아낸 것 같습니다.
한 모금만 마셔도, 이 커피는 스모키한 과테말라 커피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구지 단점을 한가지 뽑자면, 여운(aftertaste)이 적습니다.
커피의 맛이 서서히 올라가다, 어느 지점에서 갑자기 사라진다고 해야하나?
갑자기 여운이 확 줄어듭니다.
다시 한번 추출해 보아도 여운이 적습니다.
커피의 맛은 매우 좋은데, 스모키한 커피에 여운이 적으니 뭔가 당혹스럽네요.
이 문제가 왜 생기는지 조금 생각을 해 보아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셔 본 커피는 에티오피아 모모라 네추럴 스페셜티 입니다.
하리오를 이용, 12.5g/95도/40초 뜸/푸어오버/150ml/1분40초 입니다.
추출 후 마셔보니, 베리류의 단맛, 꽃향, 봉투에 적혀있는 것 같은 꿀과 같은 바디
모두 명확하게 잘 느껴집니다. 만족스럽네요.
다만 개인적으로 에티오피아커피를 따뜻하게 마실때
바디감이 느껴지는 것을 선호하지 않아 아이스로 마시면 매우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시골커피 원두 시음 후기를 마칩니다.
여러 원두를 시음해 볼 수 있게 해주신 시골커피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래는 블로그 글 링크 입니다.
1. 콜롬비아 수프리모: https://blog.naver.com/rhaudtjd0511/221202389027
2. 문 블랜드: https://blog.naver.com/rhaudtjd0511/221202428891
3. 과테말라 안티구아: https://blog.naver.com/rhaudtjd0511/221208104176
4. 에티오피아 모모라: https://blog.naver.com/rhaudtjd0511/221208117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