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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병원에 갔을 때도 별 이상없다하셨는데....
초음파도 하고...
활력이 떨어진다고 말씀드렸는데 한달 새에 림프 종양이니 복막염이 의심된다니 혈액수치가...
많은 말들을 상냥하고 상세하게 알려주시는데 하나도 귀에 안들어옵니다.
어떻게 이렇게 한달 사이에 손쓸 수도 없이 됐을까요...
집사가 무심해서 이런 벌을 내 새끼가 받나요...
한달 전이나 언제나 병원에 가면서 설명을 못해서 일까요...
이 어린걸 조직검사를 하려면 또 약을 먹고 종양크기를 줄여야한대요...
2.7...센티미터...아플텐데 밥도 그래도 잘먹고 그래서 너무 무심했나봐요.
남은 아이는 잠시 인근에 사는 친구네 집에 복막염 확진인지 검사가 정확해지면 데려오기로 하고 격리했습니다.
외출도 안하고 정기적으로 꼬박꼬박 검사도 잘했는데 갑자기 우리 아이 수명이 얼마 안남았다고 합니다.
갑히 달려와준 수술실 간호사로 근무하는 친구는 초음파 같이 보더니 어렵다고 합니다.
선생님이랑 어려운 용어들로 몇 마디 나누더니 저를 집에 바래다주고 갔네요.
나쁜 꿈인 것 같은데 머리가 산산조각을 낸 것처럼 아픕니다.
우리 후추...아직 두살도 안됐고 이제 막 올 4월 한살 넘기고 지금도 다리 쩍벌리고 자는데 이게 무슨 말인지 도통...
아픈건 녀석인데 인간이 정신 못차리고 고통스러워 어쩌자는건지 모르겠네요.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는 너무나 마음이 초라하고 휑합니다.
후추가 약 잘 먹고 잘 이겨냈음 좋겠네요.. 집사님도 힘내세요..
사랑이라는 마음은 너무 추상적이고 힘이 없네요.
무능하고 무기력하고 그냥 오늘은 심지어 물도 잘마시는데 이해가 안갑니다.
정말 별로 이상없어보여요...
저희 나옹이도 밥 안먹는거 빼면 그래서 살빠진거 빼면 다른건 다 멀쩡했어요..
힘내세요...우리가 힘내야죠..
한달 전 같은 증상으로 갔는데 다른 병원에도 갔더라면...
갔더라면...적어도 종양이 클 때까지는 힘들게 안했을텐데 정말이지...저는 머저리입니다...
저는 어제만해도...애들이랑 살기로 마음먹고 한번도 10년을 넘기지 못할거라 생각도 못하고 매일매일 나이든 후를 상상하며 함께 할 생각만 했어요.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지요...
먹고 싶은거 다 먹게 해주고 스트레스 안받게 해주고.. 그게 최선인거 같아요. 암치료 저는 가족이 해봐서 그런지 긍정적이지 않거든요.
많이 교감해주시고요 언제나 기적은 있으니 희망 잃지 마세여.
병원에 같이 가준 간호사친구가 림프절은 사람도 힘들다고 맛있는거 많이 먹이라고 합니다.
막막합니다.
초음파는 이미 상태를 가르키고 있고 혹시 오진일까 다른 병원에 가고 싶은데 이 마저도 아이 시간을 뺏고 스트레스 주는 일일까봐...
태어날 때부터 작고 약해서 이 집 저 집 전전했다가 저희집이 세번째 집인 것 같은데 이래서 더더욱 아이를 약하게 했던 것일까요...
이 작은 애를 무던히도 몸무게 늘릴려고 이 궁리 저 궁리했는데 이렇게 아픈 것도 모르다니...
한달 사이에 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작은 아이 조직검사하려면 피가 많이 난다고 합니다.
냉정하게 가망이 없는거면 더 고통없이 보내주는게 최선일까요?
갑자기 긴 얘기로 여쭤봐서 죄송해요.
생각도 못한거라..ㅜㅠ
저도 오래전 똘똘한 첫째를 중성화 시키고 나서 석달도 안되 복막염으로 보냈습니다. 치료 과정 중 냥이가 너무 불쌍하고 ㅜㅠ ...그 말라가는 모습..그 최후가..그리고 그 후로도//내가 못해준 것만 생각나서~ 냥이는 정말 약하고 섬세한 동물이였습니다.
갑자기 어디서 옮아오지 않는한 아마 보균자 지니고 있다가 쌓인 스트레스나 비스꼬레한게 영향을 줬을 거라 생각되네요.
그래도 집사로서 옆에 있어주세요.. 사실 저로서는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었습니다. 그냥 옆에 ..있어주세요..ㅜㅠ
추가) 저희냥이도 중성화도 안한 어린냥이가 저희집이 벌써 세번째였어요.
마르지 않게 맛있는 것 많이 줘야겠습니다.
제 친구도 얼마전 15년 키우던 멍멍이가 림프종 판정 받고 힘들어 했었는데,
결국은 치료하지 않고 맛있는것 많이 먹이고 집에서 돌보고 있어요.
3개월 생존 이야기 했었는데, 6개월이 지난 지금도 별 이상이 없다고 해요.
집사님이 자책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많이 알아 보셨겠지만 관리를 잘못해서도 아니고 어디서 병을 옮겨와서 생긴 병도 아니에요.
집사님을 만나지 않았더라도 왔을 병이기도 하구요.
아마도 후추는 힘들때 옆에서 지켜주는 집사님이 계서서 든든하고, 외롭지 않고 그럴꺼에요.
자주 병원에 가도 소용이 없습니다..
집사가 설명이 구체적인 것 같지 않아서 제 탓이 맞는 것 같습니다..
한달 전에도 같은 증상을 말씀드렸는데 나이든 원장님이 아니라 젊은 수의사분이라 그랬나...
이 작은 몸에 종양이 2.7센티나 될 때까지 몰랐다는게...
어제 갑자기 종양을 찾아냈다고 말을 하니 멍하고 이해가 안되네요.
위 근처에 있는 림프종이라는데 얼마나 밥도 먹기 힘들었을까요...
차라리 종양이라도 일찍 발견해줬으면 밥이라도 편하게 먹게 줄여보는 치료라도 했을텐데...
이것도 다 제가 무심하고 무심하고 무신경해서 벌어진 일인 것 같네요.
부디 후추와 집사분 모두 오래도록 힘내 주시길 빕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분단위로 무너지는 것 같네요.
참...제가 무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