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는 약 왕복 50km의 출퇴근에 이용하고 주말에는 가족과 나들이 등에 사용하고 있으니 거의 매일 운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구매 전에는 BMW 5시리즈와 아우디 A6 그리고 제네시스와 함께 고민했었는데 뒷자리가 넓어서 아내가 맘에 들어한 점이 선택의 주요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운전 스타일도 얌전한 편이라 528i가 좋긴 했지만 결정적으로 좋은 점이 보이지 않아서 아내의 의견을 따랐습니다.
운행하면서 느낀점은 일단 장점으로
1. 제가 아내와 항상 출퇴근을 같이해서 날마다 2시간 정도 같이 차를 타는데 조용해서 대화를 나누기 좋습니다. 더불어 가끔 음악을 같이 들을때도 좋습니다. 사운드도 나쁘지 않고 정숙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2. 연비가 좋습니다. 분당수서를 주로 이용하는데 17안팍의 연비를 보여줍니다. 사실 이로 인한 기름값 절약은 피부에 와닿지 않는데 주유하러 가는 주기가 길어져서 좋습니다. 기름 넣기 귀찮았거든요.
3. 전기모터 개입이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연비 상승 외에도 지하주차장을 올라간다던가 하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모타가 도와주기 때문에 RPM이 치솟지 않습니다. 따라서 조용히 올라갈 수 있구요.
4. 은근 디테일에 감탄합니다. 여러가지가 있는데 예컨데 파워윈도우가 상당히 고급지게 작동합니다. 열거나 닫을때 마지막 부분에서 속도가 느려지는데 전 그게 맘에 들더라구요.
5. 블투 연결이 완성도가 좋습니다. 이건 올란도가 워낙 안 좋았던 것 같긴한데.. 매번 잘 연결되고 끊어지거나 하는 등의 불안정한 부분이 없습니다. 듣던 음악도 다시 잘 재생시켜주고요.
단점으로
1. 정숙한데 속도가 올라가면 노면 소음이 좀 들립니다. 타이어 문제를 많이들 이야기하던데 달려있는게 수명도 길다는데 언제 바꿀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2. 트렁크가 좁습니다. 이게 설명하기 좀 어려운데 좁은데 넓은 편입니다. 승용차들에 비해선 좁은데 일단 큰차라서 넓이가 좀 있고 좁아져도 원래 넓은 편이라 수납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전 코스트코 웨건 하나와 캠핑 테이블, 의자 두개를 넣어다니는데 필요시 카시트를 넣거나 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3. 옵션 부족. 측후방 모니터 없는 슈프림을 샀는데 사각지대 관련 사고가 한번 나니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BMW Pro를 고민했던 이유가 ACC였는데 일반 크루즈만 있어서 아쉽습니다. 그리고 페이스 리프트 되면서 뒷좌석 썬바이져를 뺐습니다. ㅜㅜ 덕분에 올란도에서 쓰던 동물원 햇빛가리게를 아직 씁니다. 아이가 잘때는요.
4. 제네보단 짧지만 길이가 긴 편이라 저희 아파트처럼 칼같이 2중 3중 주차하는 곳에서 칸에 넣을때 끝까지 넣지 않으면 좀 튀어 나옵니다.
총평
누구나 그렇듯이 자신의 선택은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물릴 수 없는 선택이면 더 그러하겠죠. ^^
그래서 그런지 만족하며 타고 있습니다.
다만 운행하다보니 풋브레이크는 적응 되어서 불편한지 모르겠습니다. 오른쪽에 사이드가 없어서 깔끔한 느낌이라 더 좋은 것 같기도 하네요. ㅎㅎ
그래도 전자식 파킹브레이크가 있으면 오도 홀드가 될텐데 없어서 아쉽네요.
적어주신 단점 1번이 가장 크리티컬했고, 풋브레이크보다 전 크나큰 나무핸들 ㄷㄷ
.. 타이어야 바꾸면되는데 나무핸들은 정말.. ㅡㅜ
그리고 성인4+아이1(뒷열가운데카시트) 같이 타고 크게 불편함 없이 다닐수 있는것도 참 좋네요.
정말 기본 타이어 완전 구린거라 ..
마제스티같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산 타이어만 껴줘도
천지가 바뀌는 기분을 느끼시리라 장담합니다.
바꾸는데 한 50~60만원이면 될꺼같은데 차값 생각하면 뭐 이건..
그랜저에도 들어가는게 ASCC, LKAS 인데
일반 크루즈 뿐이라니...
직접 개발안해도 현기처럼 만도같은 납품업체서 납품받아서 써도 되는건데 이정도 차 만들면서
그정도 옵션도 안넣다니ㄷㄷㄷ
도요타코리아가 의지가 없는거죠.
미국 주력 모델이고 미국 처럼 긴주행거리가 필요한 환경에 맞는 타이어를 쓴 듯합니다.
원가절감안했으면 더 좋은 타이어를 쓰긴했겠지만요.
그게 우리나라에는 좀 맞지 않는 거겠죠.
from CV
트렁크 좁은 건 국산차 대비 외산차들이 대부분 그런데, 특히 하이브리드라 2열 시트 뒤에 배터리가 있고, 또 시동용 배터리도 트렁크 우측에 자리잡고 있어 더욱 좁게 느껴지더군요. 시동용 배터리가 트렁크에 있는 다른 차량은 보통 트렁크 바닥을 열어야 배터리가 보이는데, ES300h 에는 바닥 위에 배터리를 놓고 그 위를 덮어놓아서 더욱 공간을 부족하게 하네요.
다들 지적하셨지만, 가격 대비 안전/편의 옵션(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자동 브레이크 등등)이 전무하다는 것이 진짜 발목 잡습니다.
이를 제외하고는 충분히 고급스럽고 괜찮은 중형 세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렉서스 구입 지인들이 가장 불만족스러워 하는 부분도 옵션 선택이 불가한 것인데, 조만간 시정될거라 기대합니다.
말씀처럼 이외에는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