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Familiy Car 선택 질문드린 눈팅 미회원입니다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cm_car&wr_id=521242CLIEN).
오늘 두 차량을 잠깐씩 시승한 느낌을 적어 보고자 합니다.
참고로 저는 차에 대한 전문지식이나 다양한 차종에 대한 경험이 별로 없는 편입니다.
(현재는 구 에셈 1.8을 14년째 타고 있습니다).
1. 알페온
- 실내 공간
저희 가족이 호빗족이라서 그런지 (가장 큰 제가 173cm/68kg) 별로 좁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개방감이 적어서인지 꽤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전후좌우의 시야 확보도 좀 부족한 느낌입니다. 도어 암레스트의 폭도 편안히 팔을 걸치기에 살짝 부족합니다. 경쟁 차종처럼 도어 트림을 적극적으로 파내지 않고 평면으로 정직하게 디자인한 결과인 듯 합니다.
또, 뒷좌석 중앙의 머플러가 지나가는 부분이 동급 차량에서 가장 높게 올라와서 후륜구동이라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걸 제외하면 뒷좌석 공간은 넓게 느껴집니다.
- 동력 성능
원래 E-assist 모델이 아닌 2.4 모델을 시승하려고 했는데, 준비가 안되어서 이 모델로 시승했습니다. 영맨은 감이 같을 거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엔진과 모터의 조화가 어색한 듯 느껴집니다. 하이브리드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미션의 문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르막이 살짝 있는 시내구간+간선도로 주행이라서 급가속/과속을 할 만한 구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제 차가 1.8이라니깐요... ㅎㅎ
- 소음
소음은 전반적으로 볼 때 상당히 적극적으로 억제된 것 같습니다. 노면 소음보다는 엔진 소음이 더 크게 느껴지는데, 거슬리는 소음은 아닙니다. 엔진이 작동중임을 점잖게 알리는 정도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 승차감/안정감
사실 가장 기대한 부분이 이 부분이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상당히 평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이걸 확인하려고 시승했고, 괜찮았다면 영맨을 압박해서 계약을 시도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 차량에 익숙해서인지, 부드러우면서도 어느 정도 억제된 하체를 기대했습니다.
시승 초반에 좀 긴 상하 굴곡이 있는 간선도로를 100km/h 까지 올려서 몰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부드럽게 느껴졌고, 차체가 무거워서 그런지는 몰라도 바운스가 효과적으로 억제되지 않는 듯 해서 운전을 하는 제가 약간 어지럽게 느껴졌습니다. 전, 후석 동승자들도 부드럽게 느껴지긴 했지만 어지러울 정도는 아니었다는군요.
초반의 긴장감+폐쇄된 느낌+차음성 등이 적응되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흔치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요철을 넘을 때도 충격이 상당히 완화되어 꽤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전체적으로는 도로의 상황과 좀 동떨어진 승차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제겐 익숙하지는 않았습니다.
- 연비
너무 짧은 구간의 시승이라서 연비 측정에 별로 의미를 두지 않았었는데, 그래도 비교 차원에서라도 해 볼걸, 하는 후회가 나중에 들었습니다..
- 전반적인 인상은, 묵직하고 정숙하지만 그리 무겁거나 굼뜨지는 않은, 그러나 경쾌하지도 않은 중후함이랄까요.. 그런데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강요된 정숙함과 중후함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ㅎㅎ
2. SM7
- 지금 타고 있는 구 SM이 너무 만족스러워서 출시만을 기다리던 모델인데... 인터넷에서의 평이 워낙 좋지 않은데다가 판매량도 형편 없어서 거의 기대를 접었지만, 그래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겠더군요.. 더이상의 미련을 남기지 않으려고 확인사살 (?)차 비장한 마음으로 시승했습니다.
- 실내 공간
외형 크기는 알페온과 거의 동일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실내 공간은 알페온보다 길이, 폭 모두 작게 느껴졌습니다. 단순 비교는 좀 그렇지만, 후석 시트 폭만 보아도 구에셈보다 오히려 3cm 가량 좁네요.. 아무래도 SM5 베이스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결코 좁진 않았지만, 준대형의 여유로움보다는 그냥 편안한 정도? 차별화 면에서는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개방감이나 시야는 알페온보다 좋아서, 그다지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 동력 성능
큰 차이를 느끼기는 어려웠습니다. 다만 저속에서의 가속은 일관성이 있는데, 악셀을 깊숙하게 밟으면 (시프트다운은 아니고) 60~80km/h 구간에서 멈칫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엔진의 특성인지, 아니면 미션의 특성인지 모르겠습니다.
- 소음
처음 시동을 걸고 공회전 중에 미러 세팅을 하다 보니, 시동이 걸렸는지조차 잊을 정도로 진동/소음이 매우 적습니다. V6 엔진의 효과겠지요? 그러나 에어콘을 켜는 순간, 바로 확인이 가능해졌습니다.
주행시에는 알페온보다는 소음 유입이 더 있습니다만, 좀 더 '자연스러운' 소음, 정적을 강요받지 않은 소음으로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시끄럽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조용하되 적막하지 않은..
엔진음은 알페온보다는 약간 하이톤으로 존재감이 있습니다. 악셀을 깊이 밟았을 때도 생각보다는 카랑카랑하고 거칠게 들립니다. 물론 SM5 플래티넘보다는 점잖습니다만, 제 구에셈보다는 그렇게 들리는군요..
- 승차감/안정감
인터넷 상에서 가장 평이 좋지 않은 부분이 바로 승차감 내지는 주행 안정성이어서 그 부분에 대한 확인을 하고 싶었습니다. 시내 구간의 중, 저속 위주 시승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생각보다는 나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알페온의 중후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은 없었지만, 회전, 차선변경, 요철 등에서 알페온이 육중한 몸매로 도로의 상황을 애써 차단해서 안락함을 유지하려 한다면, 이 차는 거의 비슷한 중량임에도 불구하고 좀 더 솔직하고 경쾌하면서도 그닥 오버하지는 않는 반응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러한 성향이 구 에셈의 승차감에 좀 더 가까워서 익숙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연비
차량이 제법 있었지만 정체는 거의 없는 시내/간선도로를 40:60으로 10여 km 운행한 결과, 트립컴퓨터 상의 시승구간 연비는 6km/l대였습니다. 풀악셀은 없었고, 2~3회의 일시적인 급가속 외에는 거의 교통 흐름을 따랐습니다. 제 차였다면 좀 더 과감하게 운전했을 것이고, 그래도 7~8km/l는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연비를 2km/l 가량 더 올릴 수 있는 동급 차량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년간 유류비만 해도 100만원 가량 차이가 날 것 같습니다 ㅠ.
정리를 해 보면,
- 알페온으로 마음을 굳히고 시승을 해 보니, 소문이나 기대와는 달리 승차감이 적응되지 않더라. 운전자가 멀미할지도..
- 고속/장거리 주행이 아닌 경우 SM7은 나름 괜찮았는데, 연비라는 새로운 복병이...
- 두 차의 특성을 확실히 파악하려면 좀 더 긴 시승을 해 봐야 할 듯..
부족한 실력과 경험에다가, 기존 차량에 익숙한 상태에서 경험한 짧은 시승의 주관적인 느낌을 두서 없이 적다 보니, 글로 표현하여 전달하는 것에도 한계를 느낍니다. 객관적인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과연 알페온의 운명은 어찌 될 것인가. ㅠ_ㅠ
시승기를 쓸 생각을 했더라면 좀 더 꼼꼼히 보아 둘 걸 그랬네요..
영맨 말로는 2014 F/L 국내 적용은 미정이고, 임팔라 들어오기는 어렵다고 합니다만..
from CLIEN+
고속도로에서 칼치기 운전같은 행위는 안하지민 가끔 x50 대까진 달리라긴 하는데, 구에셈은 그정도 속도에서도 상당히 안정적인 느낌임니다.
그정도만 되어 준다면 더이상의 욕심은 없습니다 ㅎㅎ
전반적으로 기본 이상은 하는 차인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디자인이 가장 맘에 들지 않은데다, 현기차에 대한 막연한 고정관념때문에 좀 망설였는데,
결정적으로 그랜저에 우호적이던 와이프가 시승시 머리가 아프고 느낌이 좋지 않다고 하는 바람에 후순위로 밀렸습니다.
시내 100프로(간선도로 60, 시내40) 평균속도 33km/h 인 상태에서
연비 9.1~9.3km/l 정도입니다
간선도로 주행은 출퇴근이 아니라서 그냥 평균적인 수준(시속 60~80km정도에 중간중간 정체 잠깐씩)이고 시내는 적당히 막히고 신호대기 하는 수준입니다. *
문제는 생각보다 승차감이 이질적이어서 적응이 어려웠습니다.
저는 주로 고속도로를 달려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야 좁은거 공감이구요...
아참, 알페온 이야기입니다. (3.0이라 글쓴분이 시승하신 차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반 2.4 구매를 고려하신다면 일반 2.4를 시승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쉐비 사이트에 시승 요청하는 곳이 있었는데 영맨 통하는 것보다 원하는 차량 시승에 도움이 되더군요.)
그보다는 승차감이 너무 부드러운 것이 적응하기 어렵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