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은 비가 주륵주륵 와서 자동차 주행거리를 찍어서 올려야 하나, 오늘은 차를 타고 나갈 일이 없어 집에서 띵가띵가 노는 중에 뭘 해볼까 싶어 글을 적어봅니다.
위 사진에 번호판 없는건 포토샵으로 지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번호판 없는 앞태 디자인이 너무 이뻐보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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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6일에 작성한 글입니다. 전기차 장단점 위주로 작성했다면,이번엔 EV6 차량의 장단점을 적어봅니다.
장점
1. 전기모터 달린 K5
개인적으로 3세대 K5 디자인을 극호하는 입장으로써 앞부분은 K5 3세대를 오마쥬 했다고 해도 될 정도로 이쁩니다.


다만 DRL 부분의 과감한 획이 들어간 K5랑 다르게 EV6는 위 아래로 퍼지니까 조금 차분해 보이는건 아쉽긴 합니다.
2. 코너링 수준이 국산차가 아니다.
이전 차량이 무게 배분에 집착하는 F10 BMW 5시리즈, EV6와 한솥밥 먹는 스팅어를 운행했는데요.
당연히 BMW의 코너링을 따라갈 수는 없으나, 80%는 따라왔습니다. 감히 말씀드리자면 스팅어보다 코너링 능력은 더 좋습니다.
스팅어는 2륜, 4륜 모두 운행해 보았고, 5시리즈는 2륜만 운행했습니다.
전기차라서 배터리가 아래에 깔려있어 묵직한데, 이게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고속도로 2차선 주행 중 추월을 위해 코너구간에서 1차선 추월을 위해 130 정도 밞으면서 추월하고 있는데, 바닥에 쫘악 깔리면서 전기차 특유의 최대토크로 코너를 주파하는데 이게 스팅어에선 못느낀, 비엠 5시리즈에서 느낀 코너링을 EV6에서 느꼈습니다.
(단순 추월을 위한 차선 변경시 추월 과속은 경찰도 단속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와인딩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포항 신항만 -> 화진 해수욕장, 포항 수목원, 경주 문무대왕릉 등 경북지역 와인딩 성지 구간을 자주 다니는데요. 스팅어 타고 다닐땐 문무대왕릉 오르막 120도 헤어핀 구간에서 50키로로 코너링시 되게 불안해서 감속 후 30키로로 코너 주파를 하는데요. EV6는 50키로로 BMW 5시리즈와 동일한 코너링을 선사해주었습니다.
(해당 도로 50키로 구간이며, 차선이 넓어 차선 넘어갈 일 없습니다)
즉, EV6는 BMW와 동일하진 않지만 보급형 BMW 정도...?의 코너링 능력을 보여줍니다.
많은 기아차를 타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기아차에서 스포티하다라고 알려진 스팅어보다 훨씬 코너링이 좋기에, 기아차 한정으로는 원탑 코너링이 아닐까 싶습니다.
3. 0~100키로 구간까진 NVH가 양호하다.
NVH를 모르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먼저 설명드리자면
소음(Noise): 선루프가 열리는 소리, 엔진 소리, 문이 쾅 하고 닫히는 소리, HVAC 시스템 또는 안전벨트 버클의 딸깍하는 소리와 같이 특정 물체로 인해 발생하는 소리 전파입니다.
진동(Vibration): 특정 주파수로 발생하는 진동입니다. 자동차에서는 스티어링 휠, 좌석, 팔걸이, 바닥 및 페달을 통해 다양한 속도로 진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불쾌함(Harshness): 소음 및 진동과 관련된 주관적 품질입니다. 소음과 진동은 모두 정량화할 수 있는 측정이지만, 불쾌함은 불쾌한 소리를 듣는 불편함을 다룹니다. 불쾌함이란 개인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일단 전기차니까 엔진 소리는 당연히 없습니다. 스팅어의 구르릉 거리는 소리, BMW 디딸의 달달 소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차량에서 나오는 시스템 경고음 사운드가 전기차에 와서는 차분해졌습니다.
현대기아 내연기관 차량들 시스템 경고음이 귀를 때리는 사운드들인데, EV6는 소리도 다르고, 바뀐 사운드들도 톤 자체가 많이 내려갔어요. 다만 전방추돌 경고음이나 후방 차량 경고 같은 안전을 위한 사운드들은 내연기관 차량과 동일한 사운드입니다.
풍절음이나 노면 읽는 소리는 생각보다 바퀴 인치도 크고, 차량의 전체적인 포지션도 세단보다 커서 잘 들릴 줄 알았는데, 100키로까지는 무난하게 잘 안들립니다.
다만 110키로 이상부터는 너무 정직하게 노면을 읽어주고, 너무 정직하게 바람 소리가 다 들립니다.
4. 조선 차니까 편하다.
이 내용은 조선 차니까 편한건 여러분 모두가 느끼는 부분들이 있으실거니 굳이 길게 적지 않겠습니다.
수입차를 탈 땐 차를 모시는 입장이였습니다. 일단 문제 생기면 수리 대기만 2달 이상, 부품 없으면 국내 입고 될때까지 대기, 서비스센터는 친절하지면 무능하고, 차 자체에서 주는 만족감은 있지만 그래도 말썽 부리는 아들 느낌이였다면
EV6는 차를 막 타도 됩니다. 주객이 전도된 수입차가 아닌, 차가 나를 모시는 그런 환경이 너무 좋습니다.
ICCU? 터져도 그냥 비상호출 불러서 하이테크 넣으면 하루면 나오니까 뭐...
급발진? 제가 20대인데 왜 제 나이때 운전자들이 운행하는 전기차는 급발진이 없을까... 하고 있습니다.
차량 파손 및 스크래치? 부품값이 BMW보다 저렴해서 방지턱 잘못 넘어서 앞범퍼 하부 긁어먹어도 30만원이면 되니까 그러려니 합니다. 비엠은 200만원이더라구요.
위 3가지 플러스 + 조선 차 통풍시트의 시원함, 열선시트 따뜻함 에어컨 필터 교체 수준은 신의 선물입니다.
5. 옵션 다 때려박으면 독3사 테크놀로지를 보급형 느낌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아우디의 순차점등 턴시그널이 이 차량에 있으나, 약간 끊겨보이는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떱니까. 없어서 못쓰는거보단 낫죠.
아우디의 매트릭스 LED가 이 차량에 있어서 밤에 주행이 즐겁습니다. 밝은 부분만 꺼주는 기능은 조선 차에서 처음 봅니다.
(제네시스 제외)
다만 픽셀 단위가 너무 커서 헤드라이트에 픽셀이 보이는 수준이지만 어떱니까. 없어서 못쓰는거보단 낫죠.
벤츠 S클래스의 증강현실 HUD 역시 이 차량에 있습니다. 무려 EV6와 아이오닉 5에만 있지요. 다만 벤츠에서 느낄 수 있는 완전 테크놀로지한 감성이 아닌, 그냥 아 있구나, 정도입니다. 하지만 어떱니까. 없어서 못쓰는거보단 낫죠.
BMW의 직결감, 초반 가속력이 이 차량에 있습니다. 직결감은 당연히 미션이 없으니 직결감은 제가 탔던 5시리즈보다 원탑이구요.
초반 가속력은 다들 아시다시피 전기차 차 초반 가속력 따라오려면 포람페급 와야합니다.
이게 칭찬도 일부 섞여있지만 돌려까는겁니다.
무지성 현기빠가 아니고 일단 옵션으로 넣어서 팔곤 있는데 돈 받고 팔 정도의 기술력은 아닙니다...
그래도 넣어준게 어딘가 싶기도 하구요.
단점
1. 트렁크 공간이 너무 좁다.
트렁크 공간 대신 프렁크를 써라! 라고 하실 수 있으나 제 차는 2륜입니다. 그래도 프렁크+트렁크 포함 공간이 협소합니다.
트렁크에 장 우산 3개, 원터치 텐트, 용품 수납함, 가스버너 넣어뒀는데 남는 공간에 제 가방 하나 들어갈 정도만 남습니다.
프렁크에는 과일칼, 식기도구, 냄비, 쇼핑백 하나 정도 넣어놨습니다.
이제 여기서 뭘 더 실으려면 시트쪽으로 들어와야합니다.
2. 내부 퀄리티와 내장재가 안습하다.
가격대가 분명히 있는 차지만 차값의 60%는 배터리 금액인 것 같고 나머지 30% 내장재, 10%는 외부인 것 같습니다.
가격대비 내부 퀄리티와 내장재는 한솥밥 먹고 있는 디 올 뉴 스포티지급입니다.
이 마저도 좀 높게 쳐준 것 같고 디 올 뉴 니로 정도 될 것 같습니다.
밤에는 엠비언트로 어느정도 커버는 친다고 하는데, 낮에 차 타면 진짜 안타깝습니다...
환영보단 탄식이 절로 나옵니다. '아...'
3. 줏대 없는 UI/UX
전기차니까 테크놀로지한 느낌, 차량을 전자기기 다루듯 다룰 수 있어야 하는데
UI/UX부터 감점 많이 먹고 들어갑니다.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은 제 마음대로 껐다, 켰다 할 수 없으며 네비로 충전소를 찍어야만 가동합니다.
아오엔엔 넣어놨다는데 그럼 나머지 전기차는요...?
계기판이 되게 넓은데 띄울 수 있는 정보는 한정적입니다.
마지못해 재생 중인 노래 앨범 커버라도 계기판에 띄워주거나 지도를 계기판으로 미러링 했으면 좋겠습니다.
속도, 전비, 주행가능거리, 공기압, 총 주행거리, 시동 후 주행거리, 주행 방향, 크루즈 컨트롤 정보, 운전자 휴식 정보
9개 밖에 안나옵니다. 2013년에 나온 F10 BMW도 계기판에서 이거보단 많이 볼 수 있는데요...
4. 자동세차가 잘 안됨.

데루등이 스포일러를 연상시키게끔 튀어나와 있는데, 이 아래로부터 급경사 구간이라 비가 내리면 기아 로고부터 아래까지
싹다 더러워집니다.
자동세차 돌려도 저 부분만 이상하게 세척이 잘 안됩니다.

위에 빨간색 원으로 표시한 구간에 모두 굴곡이 있어서 물이나 카샴푸들이 아래로 잘 안내려갑니다.
원으로 표시한 굴곡 아래는 노면에서 튀어 올라오는 이물질들이 묻어서 오염되는데 자동세차 돌리면 아래쪽들만 이물질이 세척되지 않습니다...
5. 생각 없이 위치시킨 것 같은 외부 장치들

원으로 표시한게 후방카메라입니다.
번호판 바로 위에 위치해 있어서 비 오는 날에 주행하다가 후방카메라 보려면 물 묻어서 카메라가 제대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비가 다 내리고 다음 날 후방카메라 보면 스마트폰 카메라에 유분 묻은 것 처럼 카메라가 뿌옇게 보이구요.

원으로 표시한 곳이 전방 카메라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본넷이 아래로 내려가는 굴곡이라 빗물이 해당 굴곡 따라서 그릴쪽으로 내려가는데요.
카메라가 그 자리에 바로 위치해 있어서 빗물이 모이는 구간이 됩니다.
그래서 안보입니다... 비 오는 날에 전방, 후방 카메라가 거의 없다시피 되구요. 어라운드 뷰가 마비됩니다.
6. 그 외
6.1 시트포지션이 높은데, 천장이 낮습니다. 조금 누워서 타는 형식으로 앉아야하며, 정자세로 앉으면 천장에 머리가 닿습니다.
6.2 브레이크가 생각보다 많이 밀립니다. 차가 무거워서 그렇겠지만요.
6.3 벌써 주행거리가 23000키로 정도인데, 아직까지 브레이크 길들이기가 되지 않았는지 브레이크 고주파 소리가 들립니다.
6.4 메리디안 스피커를 넣어도 소리가 별로라 따로 셋팅을 다시 잡아야합니다 [바로가기]
6.5 HUD 초점이 잘 안맞습니다. 초반에 맞추기가 진짜 어렵습니다.
6.6 코너링은 좋으나, 차량 차체가 커서 횡풍(차 옆에서 부는 바람)이 불 경우 코너링이 좀 불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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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EV6가 페리를 앞두고 있어서 할인 많이해서 기변 고민하실 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계속 EV6 탈거냐? 라고 물어보신다면 아니요 입니다.
아오엔이나 아이오닉7, EV9으로 넘어가보고 싶습니다.
논곡휴게소 전기차 충전소에서 아이오닉7 운행하시는 연구원분이 충전하느라 제 옆에 왔었는데 대화 몇마디 섞으면서 담배 같이 태웠었습니다. 충전하느라 잠깐 시간이 나서 연구원분이 차량 실내 구경 시켜주셨는데. 실내 공간은 확실히 넓더라구요.
촬영은 절대 하지말라고 해서 찍진 못했으나 확실히 EV6에서 느낀 실내의 부족함이 아이오닉 7에선 채워지는 느낌이였습니다.
외부는 당연히 가림막때문에 제대로 보지도 못했습니다.
아무튼 결정에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다들 느끼는게 같네요..ㅎㅎ
ev6 타는동안 여러모로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특히 달리기 성능은 4륜이라 그런지 아주 맘에 들었네요..
하지만 점점 커가는 아들 두놈을 보고 9로 넘어갔어요;;
그리고 막상 넘어가도 차를 저 혼자 타다보니... 20대가 EV9이 과연 맞는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여튼 급속 위주셔도 전기차 자체는 마음에 드시게 타시고 있는 것 같네요. EV9으로는 변경이 안 되나요 ㅎㅎ
특히나 전 세차할때 문 아래 거품 모여있는게 제일 열받더라구요 ㅠㅠ
저기에 와류가 생기기 딱 좋은 형상인가보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키가 큰편도 아닌데 본넷 살짝 보이게 시트조정하면 머리가 닿더라구요..
키 큰 친구들 태우면 목이 꺾인채로 '이거 왜 이러냐....' 소릴 무조건 합니다ㅋㅋ 반쯤 누워서 가게 세팅 해주네요.
3천을 태워서 기변이냐.. 3천에 아엔중고를 사느냐 요즘 가장 고민거리입니다..
/Vollago